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산업 생활경제

속보

더보기

고령화시대 '케어푸드' 쏠쏠하네...CJ·아워홈·현대백 등 경쟁

기사입력 : 2023년04월12일 07:41

최종수정 : 2023년04월12일 07:41

"노인 인구 잡자"...급식업체 앞다투어 시장 확대
작년 고령·환자식 매출 15~20%↑...벌써부터 성과
노인단체·정부연구기관과 맞손...전략경쟁도 치열

[서울=뉴스핌] 전미옥 기자 = CJ프레시웨이, 아워홈, 풀무원, 현대그린푸드 등 급식·식자재업체들이 노인·환자 대상의 '케어푸드'사업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령화 추세가 심화되자 케어푸드 사업을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것이다. 사업성과도 빠르게 가시화되면서 업체들의 시장 전략도 세밀해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CJ프레시웨이의 케어푸드 전문 브랜드 '헬씨누리'의 작년 매출액은 전년 대비 각각 23% 성장했다. 헬씨누리는 고령층을 겨냥한 식자재 유통사업 브랜드로 복지시설, 요양원 등이 주요 판매 채널이다. 영유아 식자재 브랜드 아이누리와 헬씨누리의 실적을 합산하면 작년 2000억원을 넘는 매출을 올힌 것으로 집계된다.

[사진=아워홈]

아워홈의 케어푸드 식자재 전문 브랜드 '케어플러스'도 지난해 하반기 매출이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5% 증가했다. 2020년 대비 2021년 40% 매출 증가율을 기록한데 이어 꾸준한 성장세를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케어플러스는 고령자 및 환자식을 전문으로 하는 식자재 브랜드다.

현대그린푸드와 풀무원은 일반 소비자를 겨냥한 B2C 시장에 힘을 주고 있다. 양사는 자사 온라인몰에서 영유아, 시니어, 건강식 등 전 연령대의 맞춤형 건강식을 정기구독 형태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내세우고 있다.

현대그린푸드의 소비자 대상 구독형 케어푸드 브랜드 '그리팅'의 고령·환자식 카테고리인 '메디푸드' 부문은 작년 4월 출시 이후 매 분기 20% 이상 성장세를 나타냈다. 특히 작년 10월 신규 출시한 암환자식단의 경우, 3월 매출이 출시 첫 달과 비교해 140% 이상 증가했다. 풀무원의 구독형 케어푸드 브랜드 '디자인밀'의 고령·환자식 카테고리인 '시니어밀'의 작년 매출도 2021년 대비 20% 성장했다. 전체 디자인밀 매출 상승률은 40% 수준이다.

이들 업체들은 식감, 영양소 등 고령자 및 환자 특성에 맞춘 식단을 간편하게 즐길 수 있도록 제공하는 점을 구독형 케어푸드의 소구점으로 지목하고 있다. 케어푸드의 경우 일반 식품 대비 연구·개발 노력과 추가 제조공정이 요구되기 때문에 제조비용이 다소 높은 편이다. 다만 고령화가 심화됨에 따라 시장 수요도 꾸준히 늘고 있다. 급식·식자재업체들이 앞다투어 케어푸드를 미래성장동력으로 낙점한 주 요인이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케어푸드 시장 규모는 2021년 기준 2.5조 규모 추산된다. 오는 2025년 3조원 규모로 확대될 전망이다.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도 치열하다. CJ프레시웨이는 지난해 대한노인회와 협약을 맺는 등 시장 확대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올 초부터는 기존 수도권 복지시설을 넘어 지방권으로 헬씨누리 고객사를 늘리며 영업망을 넓히고 PB 신제품 등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인공지능 헬스케어 기업 '원더풀플랫폼'과 함께 시니어 영양 증진 AI 서비스 개발에도 나서고 있다.

[사진=풀무원]

아워홈은 농림축산식품부와 국립중앙의료원 중앙치매센터와 협약을 맺고 각각 '고령자 저작(씹기) 능력 향상을 위한 훈련식', '인지기능개선 관리 식단'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근거중심의 연구를 통해 시니어 사업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취지다.

현대그린푸드는 케어푸드 연구소 '그리팅 랩'을 통해 식단 개발을 진행 중이다. 올해 메디케어 품목을 기존보다 두 배 이상으로 늘릴 계획이며 향후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신설하는 '케어푸드' 유형에 맞춘 추가 식단도 개발도 검토하고 있다. 상반기 중에는 신장질환자용 식단을 선보일 예정이다.

풀무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인증하는 고령친화우수식품을 가장 많이 보유한 업체로 알려진다. 특히 저작기능을 보완한 연화식에서 나아가 영양간식, 음료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제품군으로 시니어 케어푸드 시장을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케어푸드는 음식을 씹기 쉽게 만들기 위해 제조공정이 추가되고 연구개발이나 소량생산 등이 요구되는 편"이라며 "향후 지속적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미래성장동력으로 키우고 있다"고 말했다.

romeo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상암 '논두렁 잔디'... 선수·팬 원성 봇물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국 축구의 성지인 상암월드컵경기장의 '논두렁 잔디'가 다시 도마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한국은 열악한 잔디 상태에서 졸전 끝에 0-0으로 비겼다. 주장 손흥민은 "기술 좋은 선수들이 볼 컨트롤이나 드리블에서 어려움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상암의 저주'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관리 책임자인 서울시설공단과 서울시가 축구 경기와 콘서트 대관으로 82억원을 벌고 잔디 관리에는 2억5327만원(더불어민주당 위성곤 의원실 자료)을 썼다는 원성을 샀다. 지난해 9월 서울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북중미월컵 아시아예선 3차전 팔레스타인과의 경기에서 열악한 잔디 사정으로 손흥민이 어렵게 슛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 = KFA] 지난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김천 상무의 경기에서도 선수들은 잔디에 대한 불만을 털어놨다. 서울의 공격수 린가드는 푹 팬 잔디에 발목이 걸려 넘어져 한동안 통증을 호소하는 등 선수들은 경기 내내 애를 먹었다. 한국프로축구선수협회(이하 선수협)가 시급한 개선을 촉구하고 나섰다. 선수협은 4일 "최근 프로 선수들이 경기 중에 경험하는 열악한 잔디 환경과 관련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며 "잔디 품질이 과도하게 손상된 상태에서 경기를 진행하면 선수들의 안전이 위협받고 최상의 경기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 린가드가 3일 상암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1 3라운드 홈 경기에서 드리블하고 있다. [사진 = 한국프로축구연맹] 서울의 김기동 감독은 경기 후 "잔디 문제는 1라운드 때부터 나왔다. 상암월드컵경기장뿐만 아니라 다른 곳도 리그가 일찍 시작돼 잔디가 얼어있는 곳이 있어 선수들이 다칠 상황이 이어진다"고 지적했다. 선수협 김훈기 사무총장은 "선수협과 선수들도 한겨울에는 매서운 한파와 여름에는 무더위와 장마 때문에 잔디 관리가 쉽지 않은 점은 공감한다"며 "그래도 많은 투자를 통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축구팬들의 원성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월드컵경기장을 관리하는 서울시설공단 홈페이지 '시민의소리'에는 3∼4일에만 잔디 상태를 지적하는 시민들의 글이 170여건 올라왔다. 팬들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경기장인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가 심각하게 훼손돼있다. 단순한 관리 소홀을 넘어 선수들의 안전을 위협하는 문제"라며 정상적으로 경기를 진행할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서울시설관리공단은 게시판 답변에서 "동절기 잔디 그라운드가 동결된 상태에서는 잔디 교체 공사가 곤란해 올해 확보한 예산으로 3월 중 잔디 교체를 예정하고 있다"면서 "잔디 교체 및 집중 관리를 통해 잔디 품질 유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psoq1337@newspim.com 2025-03-04 20:18
사진
'대통령실 세종 이전' 다시 수면위로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조기 대선 가능성이 커지면서 대통령실 이전 문제가 관심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세종 이전을 통한 '행정수도 완성'이나 '청와대 복귀론' 등 여러 주장이 나오는 가운데 향후 대선 정국에서 '뜨거운 감자'가 될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전은 출발부터 논란이 끊이지 않았다. 윤 대통령이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을 밀어붙이면서 예산, 안보 등과 관련한 잡음은 지속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2022년 3월 20일 기자회견에서 "청와대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며 "청와대는 절대 들어가지 않는다"고 한 뒤로 용산 이전을 강행했다. 그는 탈권위주의와 대국민 소통을 이유로 들었다. 또 윤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대통령실 이전에 총 496억원이 소요될 것이라 했지만 야당에서는 애초 윤 대통령이 주장한 금액보다 많은 국민 혈세를 끌어다 썼다는 비판을 제기해 왔다. 이에 더해 용산 이전과 관련해 역술인 천공이 관여했다는 의혹 및 최근엔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 개입 의혹까지 나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참여연대가 지난 2023년 2월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대통령실⋅관저의 이전과 비용 등의 불법 의혹에 대한 국민감사청구 일부 기각 및 각하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심판 청구 기자회견에서 피켓을 들고 있다. 2023.02.02 pangbin@newspim.com ◆야권 대선 주자들 "대통령실 세종 이전해야" 야권 대선 주자들 사이에서는 '대통령실 세종 이전'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부 부처와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국가균형발전 의지를 담을 수 있는 세종시가 최적지라는 것이다. 먼저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대통령실을 세종시로 이전하고 수석실을 폐지하는 등 규모를 축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지난달 28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 등에 출연해 '용산 이전'을 언급하며 "불법으로 쌓아 올린 '내란 소굴' 용산에서 하루빨리 벗어나야 한다. 다음 대통령은 당선 즉시, 부처가 있는 세종에서 업무를 시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전 강원지사도 지난달 18일 국회에서 열린 토론회에서 '국토 균형발전과 세종시에 대한 노무현의 꿈'이라는 기조발제를 통해 대통령실 완전 세종 이전을 제안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 역시 "행정수도 이전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꿈이었다"며 "이제 완성을 시킬 때가 된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김 전 경남지사는 "특히 대통령실의 경우 (차기 정부가) 용산을 쓸 수도 없고, 완전히 개방된 청와대를 사용하기에도 어려움이 있어 어디를 쓸지 정해야 하는 시점"이라며 "빠르게 세종으로 이전하는 것이 현실적 방안"이라고 밝혔다. 김 경기지사, 김 전 경남지사와 이 전 강원지사 모두 민주당의 잠재적 대권 후보로 분류된다. 대통령실 청사. [사진= 뉴스핌 DB] ◆"청와대는 이미 문화공관…복귀 힘들 듯" 홍준표 대구시장은 대통령실이 청와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홍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윤 대통령의 가장 치명적인 실수가 대통령실 이전"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청와대는 미국의 백악관처럼 대한민국의 상징인데 그 상징을 옮기는 바람에 대통령의 카리스마가 출범 당시부터 무너지고 야당에 깔보이기 시작한 것"이라며 "누가 다음 대통령이 될지 몰라도 청와대로 복귀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청와대는 이미 전시·관람 등이 가능한 문화 공간으로 바뀌어 국민들에게 개방된 상황이다. 보안 측면에서 봐도 대통령실을 청와대로 복귀시키는 것은 쉽지 않다는 게 중론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도 지난 대선 당시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 추진, 대통령 세종집무실 설치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었다. 그러나 이 대표는 아직 이와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하지 않고 있다. parksj@newspim.com 2025-03-04 16: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