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관석 불법 정치자금, 상황 잘 모른다"
"尹, 국면전환용 수사 행위 아닌가"
[서울=뉴스핌] 박서영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이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의혹에 대해 "개인적 일탈행위를 감시, 감독하지 못했던 것에 대해 당시 당 대표로서 도의적 책임을 느낀다"고 입장을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지난 12일 프랑스 파리 국립동양언어문화대(Inalco)에서 열린 '남북한의 공동 유산에 대한 인식' 원탁토론회에서 강연을 마친 뒤 동아일보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취재단 =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1일 오후 서울 중구 선거캠프 사무실에서 패배를 인정하는 입장을 밝힌 뒤 밖으로 나와 눈시울을 붉히고 있다. 송 후보는 "선거 기간을 통해 내가 생각하는 서울에 대한 비전을 알리는데 최선을 다했지만 시민의 마음을 얻기에 부족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2022.06.02 kilroy023@newspim.com |
송 전 대표는 윤관석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에 대해선 "상황을 잘 모른다"며 말을 아꼈다.
그는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최근에 미국 펜타곤(국방부)의 대통령실 관계 도청 의혹 사건을 비롯해 정치적 수세에 몰리니까 국면을 반전시키기 위해 검찰이 정치적인 행위를 하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또 "이정근 사건은 이미 수차례 조사했고 기소했다. (검찰이) 모든 녹음 파일을 조사했다고 하니까 내가 (지난해 12월) 프랑스에 오기 전부터 이 문제도 수사를 다 했을 것이다. 왜 그걸 다 묵혀 놨다가 어제(한국 시간 12일) 이정근 1심 판결 선고 때맞춰서 압수수색에 들어가나"라고 덧붙였다.
이어 "이 전 부총장의 일탈 행위를 갖고 지금까지 검찰이 얼마나 많은 기사를 생산해냈나. (언론 보도가 이어진 지) 몇 달째가 됐나"라고 반문하며 "자세한 상황은 제가 잘 알 수가 없으나 이렇게 검찰이 정치적 행위로 수사를 해서는 안 된다고 본다"고 반발했다.
아울러 송 전 대표는 "국가가 지금 누란(累卵)의 위기에 있다. 이런 위기에 이 정부는 할 줄 아는 게 '야당 수사'밖에 없는 것 같다. 도대체 국가를 끌고 가는 집단인지, 그냥 검찰 공화국인지 정말 걱정"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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