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일론 머스크 테슬라·스페이스X·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새로운 인공지능(AI) 회사 'X.AI' 를 미국 네바다주에 설립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14일(현지시간) 네바다 주당국 제출 서류를 인용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자신의 가족 재산 관리인 재러드 버챌과 함께 X.AI 법인을 설립했다.
서류에는 머스크가 대표이사, 버챌이 법인간사로 적시돼 있을 뿐 회사의 설립 목적 등은 기재되지 않았다.
같은날 파이낸셜타임스(FT)는 머스크가 테슬라와 스페이스X 투자자들과 자신의 새로운 AI 법인 투자건을 논의 중이라고 전했다.
WSJ는 머스크의 AI 스타트업 설립이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와 경쟁하기 위해 시동을 건 것이라고 진단했다.
머스크는 현재의 AI 모델이 정치적으로 편향적이고 가짜 정보를 양산해 향후 인류에 큰 위협이 될 것이라며, 자신은 '진실을 추구하는' AI 모델을 개발하고 싶다는 바를 주변 사람들에게 종종 말해왔기 때문이다.
새로운 법인명에 'X'가 들어간다는 점에서 X.AI는 트위터를 '슈퍼앱'으로 발전시키려는 구상과 관련이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달 9일 네바다주에 법인 'X'를 설립했고 그달 15일에 트위터 법인을 X법인과 합병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해 10월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모든 것의 앱인 'X'를 만들기 위한 촉진제"라고 밝힌 바 있다. 이는 중국의 위챗처럼 소셜미디어, 상품 결제, 원격 차량 호출 등 하나의 플랫폼에서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올인원' 슈퍼앱을 뜻한다고 주요 외신은 전망하고 있다.
머스크가 트위터에 어떻게 AI를 접목해나갈지는 미지수이지만 개발 준비는 한창이다. 지난 11일 인사이더는 머스크가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의 AI 계열사 딥마인드 출신의 연구원 이고르 바부슈킨 등 엔지니어 2명을 영입했고 최근 약 1만개의 엔비디아 그래픽처리장치(GPU)를 구입했다고 전했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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