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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대응한 K-초거대 AI 개시…경기 불황기 극복할 투자시장 활성화 절실

기사입력 : 2023년04월17일 13:57

최종수정 : 2023년04월17일 13:57

과기부, 기술개발·생태계 조성·제도 정비
한글 플랫폼으로 비영어권 서비스 확대
벤처창업 시장에서의 데이터 투자 필요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초거대AI 언어모델인 챗GPT의 출현으로 정부도 정책 마련에 속도를 냈다. 지난주 경쟁력 강화 전략을 선보이며 관련 산업 지원에 나섰기 때문이다.

다만 게임체인저 등장에 따른 초기 시장을 뒤따르기보다는 데이터 활용도를 확장하는 방향에 대한 투자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조언이 뒤따른다.

기술개발·생태계 조성·제도 정비…비영어권 중심의 글로벌 확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14일 초거대AI 경쟁력 강화 방안을 발표, 미래 전략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추가・보강한 정책과제를 올해 3901억원 투입을 시작으로 추진한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고진 디지털플랫폼정부위원회 위원장(가운데)이 14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디지털플랫폼정부 실현계획 합동브리핑에서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고진 위원장, 고학수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 2023.04.14 yooksa@newspim.com

강화 방안을 크게 3가지로 요약된다. 

우선 민간의 초거대 AI 개발・고도화를 지원하는 기술・산업 인프라 확충에 초점이 맞춰졌다. 동남아・중동 등 언어 데이터를 2027년까지 200종(책 15만권 분량)까지 구축한다. 초거대 AI 한국어 성능 향상을 위해 고품질 말뭉치와 한국어 응용말뭉치를 2027년까지 130종 구축한다. 

초거대 AI의 활용 과정에서 나타난 최신정보 미반영, 거짓답변 등 한계를 돌파하기 위한 기술개발을 신규로 추진한다. 초거대 AI 컴퓨팅 인프라 기술을 개발하고 대용량 컴퓨팅 자원을 제공한다.

여기에 초거대 AI 산업혁신 생태계도 조성한다. 법률, 의료, 심리상담, 문화・예술, 학술・연구 등 민간 전문영역에 초거대 AI를 접목하여 전문가의 업무를 보조하는 '초거대 AI 5대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민간 차원의 투자, 신서비스 창출 등 협력 강화를 위한 '초거대 AI 협의회'를 구성・운영할 계획이다. 중소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 기업이 초거대 AI 기반의 혁신적 AI 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도록 초거대 AI 모델, 컴퓨팅 자원 등을 종합 지원한다.

초거대 AI 전문인재를 양성하고 국민의 초거대 AI 리터러시를 강화한다. SW 개발자, 교원・학생, 구직자 등을 대상으로 초거대 AI 활용 역량을 강화하고, 일반국민을 대상으로 초거대 AI 기초활용・윤리교육 등도 진행한다.

'초거대 AI 경쟁력 강화방안'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4.14 victory@newspim.com

범국가적으로 AI 혁신 제도・문화도 정착시킨다. 인공지능 법제정비단 운영을 통해 초거대 AI 규제개선 과제를 발굴해 개선방향을 도출하고, 관계부처와 함께 개인정보, 지식재산권 등 기존 제도를 정비한다.

초거대 AI 서비스에서 발생 가능한 위험요인・성능에 대해 공신력이 있는 제3기관을 통한 평가를 지원하고, 이를 위해 비윤리・유해성 표현 및 사실 왜곡 등을 검증할 수 있는 데이터셋을 구축한다.

초거대 AI가 국민일상, 사회・경제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야기되는 일자리, 보안, 공정경쟁 등 사회적 이슈에 대해 민간 전문가와 이해관계자를 중심으로 대응방안을 모색한다.

이번 전략에서 우리나라가 지닌 강점인 한국어 플랫폼을 토대로 비영어권부터부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선다는 점이 눈에 띈다. 챗GPT가 영어를 기본으로 한 데이터 학습에 강점이 있기 때문에 한국어를 활용한 초거대AI 플랫폼을 구축해 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경쟁력을 확보한다는 게 과기부의 복안이다.

이종호 과기부 장관은 "우리는 독자적 초거대 AI 플랫폼을 보유한 4개국, 4개 나라 중 하나"라며 "그동안 우리가 확보한 핵심 인프라를 기반으로 한국 기업들이 다양한 초거대 AI 기반 특화서비스를 출시해 세계를 향해 도전하고 있고 충분히 잘 해낼 것이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혁신적 초거대 AI 응용서비스로 전문특화 분야 세계 1위에 도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기 불황기 속 산업 활성화 위한 투자 필요

재계에서는 이번 초거대AI 시장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으로 침체된 경기를 끌어올릴 수 있는 기회를 찾을 수도 있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은다.

이미 국내에서도 초거대 AI 모델이 개발돼 운영되고 있다. 실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비롯해 LG의 엑사온(EXAONE), 카카오의 카카오GPT·Karlo, KT의 믿:음, SKT의 에이닷(A.) 등이 있다.

국내에서 개발된 초거대AI 모델로 네이버의 하이퍼클로바를 비롯해 LG의 엑사온(EXAONE), 카카오의 카카오GPT·Karlo, KT의 믿:음, SKT의 에이닷(A.) 등이 있다.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4.17 biggerthanseoul@newspim.com

초거대AI 모델은 자금 투입 규모가 향후 수조원에 달하는 만큼 글로벌 기업조차도 자금 확보가 쉽지 않다. 챗GPT 역시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를 하면서 모델 확장이 가능해진 것이다. 구글이나 메타 정도의 기업이 초거대AI 언어모델을 갖춘 만큼 국내 기업의 언어모델 확보 자체도 상당한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초거대AI 모델 자체적인 부분에서는 신규 사업자가 많이 나오기는 어려울 정도로 문턱이 높다"며 "초거대AI 모델에서 파생된 사업을 통해 산업이 활성화되고 새로운 서비스 강자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IT업계 한 전문가는 "이를테면 모바일 시장에서 앱 플랫폼인 애플의 앱스토어, 구글의 플레이스토어가 시장을 나눠 확보한 가운데 앱을 활용한 사업자가 시장을 주도해온 것과 비슷하게 생각하면 될 것"이라며 "데이터, 생성AI 시장 등이 기대할 만하다"고 전했다.

벤처창업 분야에서도 관심이 뜨겁기는 마찬가지다.

한국벤처창업학회는 지난 1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 역삼동 팁스타운 해성빌딩 지하 1층 행사장에서 AI와 스타트업의 상호진화(Coevolution)'를 주제로 2023년 춘계학술대회를 가졌다.

한국벤처창업학회는 지난 14일 오후 1시 서울 강남 역삼동 팁스타운 해성빌딩 지하 1층 행사장에서 AI와 스타트업의 상호진화(Coevolution)'를 주제로 2023년 춘계학술대회를 가졌다. [자료=한국벤처창업학회] 2023.04.17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날 기조 발제에 나선 황태일 글로랑 대표는 "그동안 산업혁명, 인터넷혁명, 모바일플랫폼혁명 등이 있었는데, 인공지능혁명은 그동안 혁명에서 걸린 기간 대비 압축적으로 진행됐다"며 "챗GPT 출시 이후 4개월간의 발표보다 앞으로 4개월 이후의 발표가 훨씬 압축적으로 빠를 것으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황태일 대표는 "챗GPT는 기존의 GPT 초기버전부터 단계를 밟아온 뒤에 나온 서비스로 질문을 이해하고 대화문을 생성하고 문맥을 이해하고 화자와 청자의 대화를 잘 이끌어낼 수 있도록 하는 등 상호소통 고도화됐다"며 "이런 상황에서 일반 창업가는 데이터 확보가 중요하며 이를 통해서 생산성을 끌어올리는 것을 고민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진오 한국벤처창업학회장은 "펀드 규모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지만 챗GPT 등 AI 분야와 관련 벤처창업에 대한 투자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며 "데이터, 인공지능 분야에서 창업 초기 시장도 함께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다양한 정책이 마련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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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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