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각각 1.5g의 달 토양 샘플을 선물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우주국은 4월24일 '중국우주일'을 맞아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고 중국 과기일보가 이날 전했다.
시 주석은 지난 5일 방중했던 마크롱 대통령에게 과학용 달 샘플 1.5g을 선물했다. 또한 지난해 2월4일 중국을 방문했던 푸틴 대통령에게도 과학용 달 샘플 1.5g을 선물했다.
두 대통령에게 선물한 달 샘플은 2020년 12월17일 창어(嫦娥·중국 신화에 나오는 달의 여신)5호가 달 정면에서 가져온 1731g의 달 토양 샘플의 일부다. 샘플은 달의 '폭풍우의 바다'로 알려진 지역에서 채취됐다.
지난달 시진핑 주석이 러시아를 방문했을때, 푸틴 대통령은 러시아가 보유중인 과학용 달 샘플 1.5g을 시 주석에게 선물했다. 이는 1976년 구소련의 '루나24'가 달에서 채취한 샘플의 일부다.
창어5호가 달 샘플을 가져오는데 성공하자, 2020년12월 중국 국가우주국은 '달 샘플 관리조치'를 발표하고 달 샘플 연구를 장려했다. 현재까지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스웨덴, 호주의 과학자들이 중국이 가져온 달 샘플에 대한 연구에 참여해왔다.
한편, 중국은 1970년 4월24일 첫 인공위성을 발사성공했으며, 이 날을 기념해 4월24일을 중국우주일로 지정했다.
2020년12월 중국이 가져온 달 토양 샘플의 현미경 사진[신화사=뉴스핌 특약]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