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전세계 발주물량 24척 모두 중국 조선사가 수주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전세계 자동차운반선(PCTC)을 중국 조선업계가 '싹슬이 수주' 하고 있다.
중국선박공업협회 통계에 따르면 올 1분기 전세계 자동차운반선 발주물량은 24척이었으며, 중국 조선사들이 24척 전량 수주에 성공했다고 중국 CCTV가 21일 전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중국의 조선업체들이 자동차운반선을 '싹슬이 수주'하고 있는 것. 중국 선박 공업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조선업계의 자동차운반선 신규 수주량은 213만CGT(표준화물선환산톤수)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이는 전 세계 발주량의 88.7%에 해당한다.
이같은 현상은 중국의 조선업체들이 내연기관 차량이 아닌 신에너지차량 운송에 맞춘 자동차운반선을 발빠르게 건조하고 있으며, 중국의 신에너지차량 수출량이 급증하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신에너지차량은 화재에 취약한 특성이 있기 때문에, 운반선 내의 온도와 습도를 조절해야 하고, 운송도중 배터리 소모를 방지하는 설비도 갖춰야 한다.
중국 국영 조선사인 중국선박 관계자는 "신에너지차량 운송은 내연기관 차량에 비해 갖춰야 할 사항들이 많다"며 "자동차운반선은 설계할때부터 신에너지차량 적재를 염두에 두고 제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한 "현재 자동차운반선은 5000~6000대급이 주종을 이루고 있지만, 현재 7000대급이 건조중에 있으며, 9000대급 운반선도 수주했다"고 말했다.
특히 내연기관 차량은 컨테이너선에 운반할 수도 있지만, 신에너지차는 자동차운반선에 운송해야 한다는 점도 향후 자동차운반선 발주량이 증가할 것임을 시사한다.
한편, 20일 공업정보화부 발표에 따르면 화물적재톤수(DWT) 기준으로 중국의 1분기 건조량의 세계시장점유율은 43.5%, 수주량은 62.9%, 수주잔량은 50.8%를 기록했다. 표준화물선 환산톤수(CGT) 기준으로는 건조량은 43.0%, 수주량은 62.1%, 수주잔량은 45.3%였다. 공업정보화부는 모든 수치에서 중국이 세계 1위를 차지했다고 발표했다.
중국의 1분기 건조량은 전년대비 4.6% 감소한 917만DWT를 기록했다. 수주량은 1518DWT로 전년대비 53% 증가했다. 3월말 기준 수주잔량은 15.6% 증가한 1억1452만DWT에 달했다. 수주잔량중 수출물량이 91.0%였다.
중국의 수출용 차량이 자동차운반선에 적재되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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