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한국에서 자동차 등을 싣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대형 운반선이 베트남 앞바다를 지나다 화재가 발생, 표류 중이라고 베트남 현지 언론들이 6일 보도했다.
베트남 일간 뚜오이째(Tuoi Tre) 등에 따르면 베트남 붕따우 해양항만청은 지난 4일 오후 7시 26분쯤(현지시간) 베트남 남동쪽 푸퀴 섬에서 83km가량 떨어진 해상에서 파마나 국적의 아신(AH SHIN)호로부터 화재가 발생했다는 신고를 받았다.
선장은 '6층과 8층에서 연기가 나 이산화탄소(CO2) 소화설비를 작동시켜 진화 중'이라고 베트남 당국에 보고했다고 한다.
현재 불길은 대부분 잡힌 상태이나 화재 진압용 이산화탄소 50톤(t) 등을 모두 소진하면서 선체가 우현으로 0.5도 가량 기울었다. 당시 배에는 러시아 국적의 승무원 21명이 타고 있었지만,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다.
베트남 당국은 특수소방장비를 갖춘 소방정 등을 사고 해역으로 급파해 이산화탄소를 추가 공급하는 한편 방독면과 산소통 등 개인 소방장비를 지원했다.
또 선박화재 전문가 등을 파견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아신호는 길이 199m, 너비 32m, 높이 23.5m(12층 규모) 크기의 2만1000톤급 화물 운반선이다. 지난달 28일 한국 인천항에서 자동차 4530대와 1356t의 석유제품을 선적하고 싱가포르로 향하던 길이었다.
[하노이=뉴스핌] 유명식 특파원 = 베트남 앞바다에서 불이 난 파나마 국적의 화물 운반선 아신호가 5일(현지시간) 우현으로 기울어져 있다. 뚜오이째(Tuoi Tre) 홈페이지 캡쳐. 2023.02.06 simin1986@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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