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인 희망 1명 제외 전원 탑승…26명 서울로
"미국·UAE·사우디에 감사…日 수 명도 동행"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대통령실은 24일 한국 군용기가 북아프리카 수단에 체류 중인 교민 28명을 태우고 무사히 이륙했다고 전했다.
임종득 국가안보실 제2차장은 이날 저녁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에서 "우리 국민 28명은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이동, 기다리고 있는 대형 수송기 KC-330에 찹승해 서울공항으로 직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핌] 송기욱 기자 = 2023.04.24 oneway@newspim.com |
임 2차장에 따르면 수단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29명 가운데 잔류를 희망한 1명을 제외한 28명 전원이 군용기에 탑승했다.
임 2차장은 "지난 약 10여일간 수단 내 무력 충돌로 지극히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작전명 '프라미스(promise)'를 성공적으로 수행하여, 아무런 피해 없이 철수를 희망하는 우리 국민 28명 전원이 안전하게 위험 지역을 벗어나게 됐다"며 "함께 마음을 졸이며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임 2차장은 프라미스 작전 경과에 대해 "우리 국민 28명은 지난23일 수도 카르툼을 출발, 북동쪽 항구도시인 포트수단까지 육로로 이동하였고, 우리 C-130 군용기를 타고 사우디아라비아 젯다로 향하게 된다"라며 "경우지인 젯다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 후 한국행을 희망하시는 26명은 오는 25일 오후 4시경 서울 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한국 도착 후 우리 정부는 이 분들의 건강 상태 확인 등 긴급히 필요한 편의가 제공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들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 2차장은 "이번 프라미스 작전 전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께서는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고받고, 초기부터 우리 군용기, 청해부대 충무공이순신함, 특전부대 경호 요원의 긴급 파견을 지시했다"라며 "또한 미국으로 향하는 기내에서도 안보실장으로부터 관련사항을 보고받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에 따라 지부티와 수단 인근 해역에 공군 및 해군 자산이 사전 전개되어 어떠한 상황이 발생하더라도 대응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출 수 있었다"고 부연했다.
당초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미 일정을 수행할 예정이었던 조태용 국가안보실장은 윤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한국에 남아 수단 교민들의 안전한 철수를 지휘했다.
임 2차장은 "프라미스 작전 과정에서 미국,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 등 우방국의 적극적인 협조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하여 깊은 사의를 표한다"라며 "특히 지난 1월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한 바 있는 형제의 나라 UAE의 역할이 컸다"고 전했다.
이어 "현지 체류 일본인 수 명도 우리와 함께 동행하여 안전하게 철수할 수 있도록 했다"라며 "정부는 수단에서 철수한 우리 국민들이 한국으로 안전하게 귀환하는 순간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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