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안으론 넷플릭스 투자·밖으론 토종 OTT 진출 박차…K-콘텐츠 도약 기대

기사입력 : 2023년04월26일 10:55

최종수정 : 2023년04월26일 10:55

넷플릭스 4년간 K-콘텐츠 3.3조 투자 예정
산업부, 지난해 5월 넷플릭스 1억달러 유치
과기부, 10월 국제영화제 통한 OTT 홍보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K-콘텐츠의 새로운 도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넷플릭스의 국내 투자가 예고된 상황에서 정부가 토종 OTT의 글로벌 시장 진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랜도스 넷플릭스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4일(현지 시간) 윤석열 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향후 4년간 K-콘텐츠에 25억달러, 약 3조3000억 원을 투자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넷플릭스 로고 [자료=게티이미지뱅크] 2023.04.26 biggerthanseoul@newspim.com

서랜도스 대표는 "4년간 한국 드라마, 영화 그리고 리얼리티쇼의 창작을 도울 것"이라며 "이 금액은 저희가 한국에 진출한 2016년부터 작년까지 투자한 총금액의 2배에 달하는 액수"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산업부가 지난해 넷플릭스의 가상 스튜디오 설립 투자를 유치한 이후 해당 사업과 연계된 투자"라며 "국내 콘텐츠 기획사에 용역을 맡기는 방식으로 투자가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지난해 5월 20일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넷플릭스의 자회사와 6년간 1억달러(1300억원) 규모의 투자 신고식을 개최한 바 있다. 당시 투자는 가상현실 연출기술을 활용한 아시아 최초의 특수효과 영화제작 시설 투자로 우리나라가 정보 통신 기술에 기반한 콘텐츠 제작의 아시아 거점지로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는 게 산업부의 설명이다.

산업부와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한국의 우수한 투자환경과 지원제도를 바탕으로 넷플릭스의 가상 스튜디오 투자 유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설득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디지털 미디어‧콘텐츠 산업은 국가 브랜드 가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산업인 만큼 가상 스튜디오 투자는 국내 미디어·콘텐츠 산업의 첨단 디지털 기반을 확대한다는 측면에서 중요한 의미가 있는 것으로도 당시 평가됐다.

가상 스튜디오에 이어 국내 콘텐츠에 대한 이번 투자는 국내 콘텐츠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넷플릭스를 통해 확대한다는 의미를 갖는다.

이와 함께 정부는 토종 OTT의 글로벌 진출에도 힘을 쏟는 중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토종 OTT의 글로벌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10월께 가칭 OTT 어워즈를 추진한다.

토종 OTT 플랫폼이 글로벌 시장에서 성과를 내기 위해 콘텐츠에 집중된 시선을 플랫폼으로 이어본다는 취지다.

이와 관련 국내에서 열리는 국제 영화제를 연계한 OTT 어워즈를 통해 해외 바이어와 토종 OTT를 연계하는 데 집중할 예정이다.

[부산=뉴스핌] 윤창빈 기자 = 5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전당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개막식이 열리고 있다. 2022.10.05 pangbin@newspim.com

국내에서 오는 10월께 열린 예정인 국제 영화제는 부산 국제 영화제가 꼽힌다. 

과기부 한 관계자는 "콘텐츠에 대한 시상을 할 경우에 어떤 플랫폼을 통한 콘텐츠인지를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방식을 살펴보고 있다"며 "토종 OTT 플랫폼을 글로벌 시장에 알리는 취지"라고 말했다.

과기부는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과 지난 17~19일 프랑스 칸에서 열리는 '제6회 칸 국제 시리즈 페스티벌'과 연계해 토종 OTT 콘텐츠의 홍보 및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행사를 열기도 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 2번째로 열리는 행사로 칸 시리즈 비경쟁분야(Rendez-vous)에 선정된 한국 작품의 현지 극장 상영을 지원하고, 투자설명회와 코리아 스페셜 상영회도 열었다.

과기부는 지난 19일 전파진흥원, 전파진흥협회와 함께 2023년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방송 콘텐츠 제작지원작 54편을 선정·발표하기도 했다. 

OTT 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웨이브나 왓챠가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는 했어도 넷플릭스에 밀려 반응이 기대했던 것에 미치지 못한 측면이 있다"며 "사실 넷플릭스의 K-콘텐츠 흡수 전략에 토종 OTT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차별화된 콘텐츠 투자가 이뤄진다면 승산이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광수 낙마로 본 정권 인사 수난사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인사는 만사다. 인사를 잘하면 지지율 상승과 함께 국정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반대로 인사가 망사가 되면 지지율이 떨어져 국정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역대 대통령은 조각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후보자들의 잇따른 낙마로 애를 먹었다. 거의 예외가 없었다. 매 정권마다 초기 인사에 대한 비판적인 조어가 등장했다. 이명박 정부의 고소영(고려대·소망교회·영남), 문재인 정부의 캠코더(캠프·코드·더불어민주당), 윤석열 정부의 서오남(서울대·50대·남성)이 대표적이다. 국민에게 감동을 주는 인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국민의 싸늘한 시선에 직면했다.  [서울=뉴스핌] 이재명 대통령이 12일 서울 서초구 한강홍수통제소에서 열린 수해 대비 현장 점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5.06.13 photo@newspim.com 이재명 정권도 예외는 아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사에서 첫 낙마자가 나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3일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지난 8일 임명된 지 닷새 만이다.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이 낙마한 게 더 아플 수밖에 없다. 인사 검증 작업에 차질이 생길 경우 인선이 늦어질 수 있다. 박근혜 정부는 조각에 52일 걸렸고, 문재인 정부는 195일 만에 조각을 완성했다. 윤석열 정부는 조각에 181일이 소요됐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을 통해 "오 수석이 어젯밤 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며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했다. 오 전 수석은 검찰 '특수통' 출신으로 이 대통령의 사법연수원 18기 동기다. '검찰 개혁'의 특명을 부여받았으나 대출 및 부동산 차명 관리 의혹이 잇따라 제기돼 결국 낙마했다. 이 대통령은 사법 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이해하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지만 인사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게 됐다. 자연스레 인사 검증 기준이 높아질 가능성이 높다. 그렇지 않아도 제안을 받는 인사 열에 일곱 정도는 스스로 "검증 통과를 자신할 수 없다"며 손사래를 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인사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 오 전 수석에 이어 추가 낙마자가 나오면 치명타가 될 수 있다. 자칫 임기 초반 인사로 어려움을 겪었던 전 정권의 전철을 밟을 수도 있다. 여당 내에서 자성의 목소리가 나온 이유다. 김용민 민주당 원내정책수석부대표는 이날 KBS 라디오에서 "여당 의원의 일원으로서 집권 초기에 이런 문제가 불거진 것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못한 부분이 있었다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인사 수난사는 역대 정권에서 되풀이됐다. 이명박 정부는 2008년 2월 발표한 1차 조각에서 남주홍 통일부 장관 후보자, 박은경 환경부 후보자, 이춘호 여성부 장관 후보자가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부동산 투기와 위장 전입 의혹에 휘말려 낙마했다. 박근혜 정부의 초대 내각 인사도 이명박 정부의 닮은꼴이었다. 김용준 국무총리 지명자는 부동산 투기와 아들 병역 면제 의혹이 불거져 지명 5일 만에 자진 사퇴했다. 김종훈 미래창조과학부 장관 후보자와 김병관 국방부 장관 후보자, 황철주 중소기업청장 내정자도 스스로 물러났다. 2014년 6월에는 사의를 밝힌 정홍원 총리 후임으로 지명한 안대희(고액 수임 전관예우 논란), 문창극(역사관 논란) 후보자가 잇따라 낙마했다. 문재인 정부 조각 과정도 순탄치 않았다. 안경환 법무부 장관 후보자는 불법 혼인신고 사건 등으로 사퇴했다. 조대엽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 이유정 헌법재판소 재판관 후보자, 박성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도 인사청문회 과정에서 각종 논란이 불거지면서 낙마했다. 윤석열 정부도 다르지 않았다. 김인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비롯해 정호영·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송옥렬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가 낙마했고,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35일 만에 학제 개편 논란 등으로 사퇴했다. 역대 정부에서 낙마자가 속출한 것은 인사 검증 시스템이 부실한 것이 원인이지만 대통령의 오기 인사도 한몫했다. 대통령이 특정 인사를 고집하면 주변에서 누구도 강하게 반기를 들기 어렵다. 결국 주요 보직에 임명되거나 지명된 뒤 논란이 불거져 낙마하는 악순환이 되풀이됐다. leejc@newspim.com 2025-06-14 06:00
사진
李대통령, 대북 전단 처벌대책 지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4일 대북 전단 살포와 관련해 예방과 사후 처벌에 대한 대책을 관련 부처에 지시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이같이 지시했다고 밝혔다. 지난 13일 이재명 대통령이 경기도 연천군 육군 25사단 비룡전망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하고 있다/사진=이재명 대통령 인스타그램 이날 새벽 강화도에서 민간 단체가 북한 지역으로 전단을 살포한 것이 확인되면서 내린 지시로 파악됐다. 강 대변인은 "이재명 정부는 접경지역 주민의 일상과 안전을 위협하고 한반도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킬 수 있는 불법적인 대북 전단 살포는 중단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정부가 입장을 밝혔음에도 이를 위반한 데 대한 상황을 엄중히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의 지시로 오는 16일 통일부 주관으로 유관 부처 회의를 열어 대북 전단과 관련한 종합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다. 한편 대북 전단을 살포한 민간 단체와 개인에 대해서는 법 위반 여부를 따져 조치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전날 접경지역 주민 간담회에서 통일부의 대북 전단 불법 살포 자제 요청에 '이를 어기고 대북 전단 살포 행위를 할 경우 처벌하겠다'는 취지의 입장을 밝힌 바 있다. wideopen@newspim.com 2025-06-14 19:5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