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화순군은 호남의 대표 항일 의병사인 쌍산의소 봉기 116주년 기념식을 이양면 '쌍산의사'에서 28일 개최한다.
27일 화순군에 따르면 1907년 3월 전라남도 화순군 이양면에서 일제의 국권 피탈을 막기 위한 호남 의병의 거점 '쌍산의소(국가사적 485호)'가 설치되고 이곳에서 대규모 호남의병 봉기가 일어났다.
이양면에 위치한 계당산 일대를 현지인들은 쌍산이라고 불렀는데, 을사조약 이후 국권피탈을 막기 위한 무장투쟁을 계획하던 호남 의병들이 이 일대를 거점으로 활동했기 때문에 '쌍산의소'라고 불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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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순군 쌍산의소 [사진=화순군] 2023.04.27 ej7648@newspim.com |
초기 쌍산의소를 만든 양회일 선생을 필두로 한 호남 의병들은 수개월 동안 치밀하게 봉기를 준비하여 직접 만든 무기를 들고 1907년 4월 능주 관아 공격을 시작으로 봉기했다.
광주로 진격하기 위해 이동하던 중 일본군의 기습을 받아 양회일을 비롯한 '쌍산의소' 주요 인물들이 순국 및 체포됐다. 나머지 의병들 또한 동복 도마재에서 크게 패한 후 해산됐다.
봉기는 실패 후에도 명맥을 이어갔다. 정미조약 후 본격적인 항일 의병 활동이 전국적으로 일어날 때도 '쌍산의소'는 주요 거점으로 활용됐다.
정미의병을 이끌었던 안재홍 선생과 호남 의병 부대 또한 보성에서 화순으로 의병 활동을 확장할 때 주요 거점으로 사용했다.
현재까지도 화순군 이양면에 위치한 2700평에 달하는 쌍산의소 유적지에는 당시에 호남의병들이 설치한 무기제작소와 유황굴, 의병막사터 및 방어시설 의병성의 흔적이 남아있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