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작은 거인' 이다연이 보란 듯 다시 일어났다.
이다연(27)은 30일 경기도 양주시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에서 끝난 KLPGA 투어 시즌 첫 번째 메이저대회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총상금 13억원) 4라운드에서 3연속 버디포함 총버디 7개와 보기3개로 4타를 줄였다.
우승 확정후 한팔을 번쩍 들어올린 이다연. [사진= KLPGA] |
최종합계 13언더파 275타를 적어낸 이다연은 2021년 한화클래식 우승 이후 1년 8개월 만에 통산 7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특히, 이다연은 부상을 딪고 컴백 4번째 경기만에 정상에 섰다. 지난해 팔 인대가 파열로 인해 10개 대회만 치르고 시즌을 조기 마감한 후 올 국내 개막전부터 출전, 직전대회인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스에 5위를 한 후 트로피를 안았다.
메이저 대회 우승으로 커리어 그랜드슬램도 단 1개만을 남겨놨다. 2019년 한국여자오픈, 2021년 한화 클래식에 메이저대회에서만 3승을 수확하는 등 KLPGA 총7승을 일궜다. 우승 상금 2억3400만원을 받은 이다연은 상금랭킹 2위(2억7165만원)로 올라섰다.
메이저 대회에서만 3승을 안은 이다연은 "부상이 있었고 오랜만에 복귀했는데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셔서 힘을 낼 수 있었다. 믿어지지 않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가 우승이라는 사실에 감사하다"라며 "생각보다 경기력이 빨리 올라왔다"라고 말했다.
재활후 복귀, 4경기만에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 부모님과 함께 포즈를 취한 이다연. [사진= KLPGA] |
이어 "(수술은) 손목과 팔꿈치 둘 다 했다. 처음에는 손하나 까딱하는 것도 쉽지 않아서 관절을 꺾는 것부터 시작해서 작은 단계별로 재활을 했다. 재활에 대해서는 스스로 굉장히 잘했다고 생각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다연은 "메이저대회 우승은 큰 자신감을 준다. 초반에는 메이저대회 우승이 없어서 내가 많이 부족한가라는 생각을 굉장히 많이 했다. 앞으로도 남은 2개 대회에서 우승할 수 있도록 계속 도전해 나갈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최종일, 9언더파 공동2위엔 박결과 손예빈, 8언더파 공동4위엔 아마추어 방신시과 이소영이 자리했다.
7언더파 6위에는 올 국내 개막전에서 생애 첫승을 거둔 이예원, 7위(7언더파)에는 최예림이 포진했다.
임진희, 송가은, 마다솜, 성유진, 조혜림은 공동8위(5언더파)를 했다.
박현경은 공동19위(4언더파), LPGA파 김아림은 공동22위(2언더파), 박민지는 공동28위(1언더파)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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