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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에 디폴트까지? 美 증시 "셀 인 메이"가 답인가

기사입력 : 2023년05월03일 13:26

최종수정 : 2023년05월03일 13:26

6월 1일 디폴트 가능성 대두…5월 매도는 성급할 수도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미국 정부가 빚을 제때 갚지 못하는 채무불이행, 이른바 '디폴트'를 모면할 수 있는 시한이 한 달도 채 남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면서 월가가 잔뜩 긴장하고 있다.

5월이 시작되자 마자 재닛 옐런 재무장관은 의회가 부채한도 상한을 높이지 않을 경우 미국 정부가 6월 1일 디폴트에 빠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양당은 부채한도 관련 대치 상황을 이어갈 모양새다. 지난 2011년에도 8월 디폴트 직전까지 대치가 지속되면서 시장이 출렁인 바 있어 투자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특히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월가의 오랜 격언처럼 증시가 대개 5월에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데다,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강도 긴축 부작용이 곳곳에서 나타나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미 의회 [사진=블룸버그]

◆ 2011년 디폴트 위기 재연 불안

미국 부채한도를 둘러싼 양 당의 대치는 대개 심각한 시장 여파 없이 마무리되곤 했지만 지난 2011년은 예외였다.

당시 의회가 디폴트 직전에 극적으로 협상을 타결시키긴 했으나, 2011년 8월 5일 국제신용평가사 스탠다드앤푸어스(S&P)가 미국의 신용등급을 AAA에서 AA+ 로 강등하면서 미국 주가는 15% 이상 폭락했고 이를 회복하는 데 반 년이 걸렸다.

당시 S&P500지수의 경우 디폴트 이슈가 헤드라인을 장식하던 7월 말부터 8월 중순 사이에만 17% 정도 빠졌고, CBOE 시장 변동성지수는 40위로 치솟았다.

미 의회가 2021년 말에 설정했던 31조4000억달러(약 4경2129조원)의 부채 한도는 이미 지난 1월 도달했으나, 당시 재무부는 공무원 퇴직 및 장애연금, 우체국 퇴직자 건강보험 기금 등 각종 연기금 신규 납부를 중단하는 등의 특별조치로 현금 고갈 상황을 막고 있다.

당초 미 의회예산처는 부채한도가 조정되지 않으면 정부가 특별 조치를 써서 올 7~9월까지는 버틸 수 있을 것으로 봤었다.

하지만 5월이 시작되자 마자 옐런 장관이 의회에 서한을 보내 "6월 초까지, 이르면 6월 1일까지 정부 지출을 모두 맞추기 어려울 것 같다"면서 구체적인 디폴트 예상 시기를 제시하면서 지난 2011년 위기 재연 가능성이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월가 전문가들은 올해 부채한도 협상이 지난 2011년과 닮아 있지만, 올해의 경우 협상 기간이 시장에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글로벌 X ETF 최고투자책임자 존 마이어는 "부채한도 협상이 길어지면 하방 리스크가 예상된다"면서 "더딘 경제 성장세와 올 초부터 나타난 투자자들의 안도감까지 맞물려 시장 변동성이 복잡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뉴욕 라이프 인베스트먼트 이코노미스트 로렌 구드윈은 "지출 삭감을 바라는 공화당과 부채한도 상향을 바라는 민주당 간 간극이 너무 크다"면서 지리한 대치 상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가계나 기업 신뢰도가 추락했고, 디폴트 우려 속에 자산가격이나 차입비용, 경제 활동 등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가계나 기업은 지출을 더 꺼리게 될 것"이라면서 "올해 부채한도 대립은 경기 둔화를 넘어 침체 시기를 앞당길 수있다"고 덧붙였다.

댄 클리프튼이 이끄는 경제분석회사 스트래티거스 분석팀은 재무부 금고가 고갈되는 '엑스(X)-데이'를 2주 앞둔 시점까지도 협상이 타결되지 않을 확률을 75%로 봤다. X데이가 포함된 마지막 주까지 타결이 안 될 것으로 본 확률도 65%였다.

도이체방크는 최근 실시했던 글로벌 금융시장 서베이에서 응답자 90%가 부채한도 이슈가 올해 시장 전망에 미칠 영향이 제한적일 것으로 봤는데, 그만큼 부채한도 협상 리스크가 막상 고조됐을 때 시장 파장은 더 커질 수 있음을 뜻한다고 지적했다.

월가 [사진=블룸버그]

◆ '셀 인 메이' 신중해야

미 월가에는 5월에 증시에서 떠나서 11월에 돌아오라는 개념의 '셀 인 메이'(Sell in May And Go away)라는 격언이 유명하다.

지난 1950년부터 2013년까지 미국 다우지수가 5~10월에 부진했던 반면 11~4월에 좋았다는 통계에서 비롯된 해당 격언을 따라 5월에는 주식 투자를 쉬고, 11월부터 투자를 재개하는 투자자들이 늘곤 했다.

미국에서 세금 환급이 2월부터 5월까지 이뤄지는데, 환급액이 증시에 유입하는 효과가 5월에는 끝나기 때문에 5월이 약세장이 된다는 분석도 해당 격언에 힘을 싣는다.

하지만 올해는 해당 전략이 통하지 않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투자전문매체 배런스는 이번 여름 금융시장에 악재들이 많고, 그중 부채한도 협상이 큰 부분을 차지하나 아이러니하게도 시장이 급락하면 오히려 협상 타결이 빨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에버코어 ISI 주식 및 파생 전략팀은 "지난 2011년 증시가 무기력에서 벗어났듯 주식시장 (매도로 인한) 변동성이 오히려 (협상) 대치 상황을 종료시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선물 및 상품 브로커 칼리 가너는 "지난 5년간의 데이터를 보면 '5월에 팔고 떠나라'는 전략은 형편없는 성적을 거뒀다면서 "오히려 9월이나 10월에 팔고 떠나는 전략이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

가너는 "현재 투자 비중을 줄이고 숏포지션에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셀 인 메이 격언이 나오는 것 같은데, 그러한 분위기도 반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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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동훈의 깊어가는 '당권 고민' [서울=뉴스핌] 이재창 정치전문기자 = 당권 도전을 놓고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초 한 전 대표의 출마에 무게가 실렸으나 최근 '친한(친한동훈)'계 측근들 다수가 출마를 만류하고 있어서다. 출마 땐 승산이 있지만 당내 다수파인 구 '친윤(친윤석열)'계의 벽에 가로막혀 당 쇄신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판단에서다. 대선 참패에도 구 주류는 건재하다. 원하는 후보를 쉽게 원내 사령탑으로 만들었고, 당 개혁안을 다수의 힘으로 저지하고 있다. 원내대표 선거에서 친한계와 쇄신파가 밀었던 김성원 의원이 친윤계의 지원을 받은 송언석 의원에게 완패했다. 30대 60으로 사실상 게임이 되지 않았다. 구 주류가 지배하는 당의 세력 분포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제시한 개혁안은 이들의 반대로 표류하고 있다. [서울=뉴스핌] 국회사진기자단 = 국민의힘 대선경선에서 탈락한 한동훈 후보가 3일 오후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5차 전당대회에서 수락연설을 하고 있다. 2024.05.03 photo@newspim.com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어렵사리 당 대표 자리에 오른다 해도 이들이 비토할 가능성이 높다. 영남 중심의 다수파인 이들이 반대하면 사실상 할 수 있는 게 없다. 전당대회에서 63%라는 압도적 지지로 당선됐다가 이들에 의해 쫓겨난 전철을 밟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한 전 대표의 출마를 강력히 주장했던 측근들조차 신중론으로 입장을 선회한 배경이다. 물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는 알 수 없다. 측근들 다수가 반대해도 본인이 출마를 결심할수도 있기 때문이다. 출마 가능성은 여전히 반반이라고 보는 게 맞다.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은 19일 채널A 라디오쇼 '정치시그널'에서 "한동훈 전 대표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안 나온다고 하다가 나올 것"이라며 "한동훈 전 대표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 출마할 것이고, 결국 당 대표로 선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한 전 대표가 패배한 것에 대해 "누군가는 '한동훈 비토가 세기 때문에 최종 결선 투표에서 진 게 아니냐' 이렇게 얘기하지만 그때 실제로 한덕수 총리에 대한 지지세라는 게 있었다"면서 "그런 분들이 아무래도 단일화나 이런 것에 임할 것으로 예상되는 김문수 후보한테 갔던 것"이라고 봤다. 이 의원은 나경원 의원과 안철수 의원의 출마 가능성까지 거론하며 "한 전 대표가 김문수 후보와 일대일로 만약에 붙는다고 봐도 이길 것"이라고 말했다. 친한계 기류는 출마 만류 쪽이다. 원내대표 선거 완패가 결정적 계기였다. 당 개혁안 표류도 한몫했다. 이런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설령 대표가 돼도 현실적으로 당 쇄신은 요원하다고 본 것이다. 친한계인 정성국 의원은 18일 YTN 라디오 인터뷰에서 "우리 당이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개혁안을 받아들이는 태도를 보인다든지, 또는 원내대표 선거에서 송언석 후보가 당선되더라도 치열한 접전이 있었다든지 이런 식으로 당의 변화가 느껴지는 상황에서 한동훈이 등판하면 '우리가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다"며 "지금 당내 분위기가 아직까지 많이 과거에서 벗어나지 못한다는 느낌을 주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한 전 대표가 만약 출마를 한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제일 높다고 본다"면서도 "지금 굉장히 복잡해졌다. 의견들이 5대 5라고 봤는데, 요즘은 주변에서 '출마하지 말라'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전했다. 정 의원은 "그러다 보니 한 전 대표가 나와서 이런 당을 이끌어가는 것이 얼마나 힘들까"라며 "저항하는 부분이 있을 수 있다"고 했다.  역시 친한계 핵심인 신지호 전 사무부총장도 이날 기독교방송(C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저는 개인적으로 이번 전당대회에 출전하는 것은 좀 신중해야 된다는 의견"이라며 "기회가 있을 때마다 매번 출전할 수는 없다. 현실은 그렇다"고 했다. 그는 "친한동훈 그룹 내에서는 신중파가 더 많은 것 같다"고 했다. 그는 "한동훈이라는 존재는 보수 재건의 최강병기인 동시에 최종병기, 마지막 보루"라며 "한동훈이 무너지면 보수 혁신, 보수 재건은 거의 물 건너간다. 그러니까 소중한 만큼 아껴 써야 한다"고 했다. 친한계 인사 중 강력한 출마론자였던 김종혁 전 최고위원도 신중론으로 돌아섰다. 김 전 최고위원은 20일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당의 최대 위기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출마하는 게 맞다는 생각이었지만 최근 원내대표 선거와 당 개혁안 표류 등을 보면서 자괴감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한 전 대표가 대표가 돼도 구 친윤계의 반대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이라며 "출마를 권유하는 게 맞는지 고민스럽다"고 했다. 한 전 대표의 고민이 깊어간다. 한 전 대표는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조직 확산 작업 등을 해왔으나 측근 그룹의 만류와 쇄신과는 거리가 먼 당 상황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 출마냐, 포기냐의 기로에 선 한 전 대표가 어떤 결정을 할지 주목된다.    leejc@newspim.com 2025-06-20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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