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함께 술 마시던 지인 훈계에 격분해 살인…대법, 징역 15년형 확정

기사입력 : 2023년05월04일 12:00

최종수정 : 2023년05월04일 12:00

1심 징역 10년→2심 징역 15년
징역형 실형 10여회 등 수십회 형사처벌 전력
"동종 범죄 전력에도 살인 저질러…1심 형 가벼움 인정"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함께 술을 마시던 지인을 낚시용 칼로 6차례 찔러 살해한 피고인의 징역 15년형이 확정됐다.

대법원은 피고인이 앞서 수십회의 형사처벌을 받았고 살인미수로 5년형을 선고받은 이후 3년여 만에 비슷한 유형의 범죄를 저질러 살인에 이르게 된 점을 고려해 형량을 늘린 원심 판결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

대법원 2부(주심 민유숙 대법관)는 살인 등 혐의로 기소된 부 모 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한 원심판결을 확정했다고 4일 밝혔다.

대법원 [사진=뉴스핌 DB]

부씨는 지난해 7월 제주시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지인 A씨(64)와 함께 술을 마시던 중 A씨가 자신을 훈계하며 함부로 말하는 등 건방지게 군다고 생각해 A씨와 시비가 붙었다.

이에 부씨는 A씨를 살해하기로 마음먹은 뒤 편의점으로부터 90m 떨어진 본인의 집에서 낚시용 칼을 가지고 와 A씨의 좌측 경부·흉부를 6차례 찔러 살해했다.

법원에 따르면 부씨는 1974년부터 이 사건을 저지르기까지 다수의 폭력범죄 등으로 징역형의 실형 10여회를 받는 등 수십회에 걸친 형사처벌 전력이 있고, 수용 기간에도 수차례에 걸쳐 폭력적인 성향을 보였다.

특히 부씨는 2014년에 지인과 술을 마시다가 말다툼하게 되자 격분해 그를 낚시용 칼로 1회 찔러 살해하려다가 미수에 그쳐 징역 5년의 형을 선고받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부씨가 출소한 지 3년5개월 만에 저지른 것이다.

부씨는 A씨를 살해하려는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으나 1심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고 그에게 징역 10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살인죄에서 고의는 반드시 살해의 목적이나 계획적인 살해의 의도가 있어야 인정되는 것은 아니며, 자기의 행위로 인해 타인의 사망을 발생시킬 만한 가능 또는 위험이 있음을 인식하거나 예견하면 족하다"고 판시했다.

그러면서 "식칼의 길이와 형태 등에 비춰 사람을 살해하기에 충분한 흉기에 해당하고, 그와 같은 흉기로 사람의 목과 좌측 흉부를 찌를 경우 사망할 수 있음은 누구나 쉽게 예견할 수 있다"며 "부씨가 A씨를 살해하려는 고의가 있었음을 충분히 인정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2심은 양형이 가볍다는 검사의 항소를 받아들여 부씨에게 징역 15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부씨는 당심에 이르기까지 피해자의 유족들로부터 용서받거나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며 "동종 범죄 전력이 있음에도 다시 이 사건 살인 범행을 저지른 점, 성행과 환경, 범행의 동기 등을 참작하면, 원심의 형은 너무 가벼워 부당하다는 게 인정된다"고 판단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봤다.

hyun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딥시크 부당하게 데이터 수집했을 수도"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오픈AI는 중국 딥시크(DeepSeek)가 부당하게 회사의 데이터를 수집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픈AI는 딥시크가 오픈AI 기술로 생성한 데이터를 사용해 자체 시스템에 비슷한 기술을 훈련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AI 업계에서 훈련에 사용되는 디스틸레이션(distillation) 기법은 흔하지만, 오픈AI는 서비스 약관에 같은 시장에서 경쟁할 기술을 만들어내기 위해 오픈AI의 시스템이 생성해 낸 데이터를 사용하지 못한다고 명시하고 있다. 오픈AI의 리즈 부르주아 대변인은 NYT에 보내 이메일에서 "우리는 중국의 조직들이 미국 AI 모델을 복제하기 위해 디스틸레이션으로 알려진 것을 포함한 방법을 사용해 활발히 작업 중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것을 인지하고 있으며 딥시크가 부적절하게 우리 모델을 디스틸레이션 했다는 징조를 검토하고 있고 더 많은 것을 알게 되면 공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딥시크는 지난주 R1 모델을 내놓으며 전 세계 AI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고 믿어온 실리콘밸리를 충격에 빠뜨렸다. 딥시크는 R1 모델 개발에 단 2개월의 시간과 600만 달러 미만의 자금이 소요됐다고 밝히며 그동안 실리콘밸리의 천문학적인 투자를 무색하게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딥시크의 개발이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기업들에 경종을 울렸다고 평가했다. 이날 상원 인사청문회에 나선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는 딥시크가 도난당한 미국 기술과 첨단 미국 반도체를 활용해 저렴하게 강력한 AI 모델을 개발할 수 있었다면서 미국이 AI 분야에서 리더십을 유지하기 위해 사이버 보안에 대한 미국 표준과 유사하게 글로벌 표준을 창출하기 위한 모델을 설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픈AI 챗GPT와 딥시크.[사진=로이터 뉴스핌] 2025.01.28 mj72284@newspim.com mj72284@newspim.com 2025-01-30 03:07
사진
여야, 설 이후 전력망법 등 입법 본격화 [서울=뉴스핌] 김가희 기자 = 설 연휴 이후 국회의 민생 행보에 관심이 집중된다. 우선 여야는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을 포함한 주요 에너지·산업 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위해 협상에 들어갈 예정이다. '12·29 여객기 참사 진상규명과 피해자 및 유가족 피해 구제를 위한 특별위원회(여객기 참사 특위)'와 국정협의회 등도 본격 가동될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다사다난했던 2024년 갑진년(甲辰年)이 저물고 있다. '푸른 용의 해' 우리는 더 높게 비상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랐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다. 4·10 총선 결과로 22대 국회의 '여소야대' 국면부터 이상기후로 인한 농산물 등 물가 상승까지 서민들의 부담은 가중됐다. 초유의 12·3 비상계엄 사태와 이어진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 가결, 무안공항 여객기 참사까지 쉴 틈 없는 아픔의 연속이었다.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乙巳年)은 푸른 뱀의 기운으로 우리 모두가 꺾이지 않고 희망의 한 해가 되길 기대해 본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서울달에서 바라본 국회 모습. 2024.12.31 mironj19@newspim.com 29일 정치권에 따르면 여야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회에서 만나 '첨단산업 에너지 3법(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해상풍력발전 보급 촉진 특별법·고준위 방사성 폐기물 관리에 관한 특별법)' 처리에 공감대를 형성했다.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은 회동을 마친 뒤 "지난해 11월에 합의했던 법안이 있다"며 "처리하기로 합의했던 법안 63건 중 본회의에서 통과된 게 24건이고, 나머지 법안 39건은 아마 더불어민주당도 합의 처리하는 데 특별한 그것(이견)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 국가기간전력망 확충 특별법은 정부 차원의 개입으로 전력망 구축 사업 인허가 절차를 대폭 개선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해상풍력 특별법은 민간사업자가 주도하던 해상풍력 사업을 정부 주도 방식으로 전환하는 내용이다. 고준위 방폐장법은 원자력 발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고준위 폐기물(사용후핵연료)을 영구적으로 처리하기 위한 방안을 담고 있다. 다만 에너지 3법과 함께 '미래 먹거리 4법'으로 불리는 반도체산업 특별법은 '주52시간 근무제 예외(화이트칼라 이그젬션) 조항'을 두고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민의힘은 '반도체 산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서는 예외 조항이 필요하다'는 입장이지만, 민주당은 다음 달 초 토론회를 열고 최종 입장을 결정할 예정이다. 지난해 12월 29일 무안국제공항에서 일어난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 관련 국회 특별위원회도 활동을 이어간다. 여객기 참사 특위는 오는 2월 6일 전체회의를 열고 국토교통부·행정안전부·보건복지부 등을 상대로 현안 질의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여야는 국정협의회 가동을 위한 논의에 나설 것으로 관측된다. 12·3 비상계엄 사태 후 국정 혼란 수습을 위해 마련된 국정협의회는 지난 9일 첫 실무회의를 열고 참석자 및 공식 명칭 등을 확정했다. 협의회 참석자는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우원식 국회의장,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재명 민주당 대표 등 4명이다. 그러나 여야가 추가경정예산(추경) 편성 등을 두고 이견을 좁히지 못하며 협의회는 사실상 좌초된 상태다. 양당 정책위의장은 지난 22일 국정협의회 실무 협의를 진행했으나, 성과를 얻지 못했다. 여야가 설 이후 본격적인 민생 행보에 나설 경우 협의회 가동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국회-정부-국정협의체 실무협의가 열리고 있다. 이날 실무협의에는 김상훈 국민의힘 정책위의장,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 방기선 국무조정실장, 김범석 기획재정부 1차관 등이 참석했다. 2025.01.09 pangbin@newspim.com rkgml925@newspim.com 2025-01-29 07: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