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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④ MS, 포기했던 웹 브라우저 전쟁에 다시 뛰어드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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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95%였던 MS 익스플로러는 왜 폭망 했나?
구글의 크롬 점유율 70%, 브라우저 시장 천하통일?
도대체 웹 브라우저가 왜 중요해?
소비자에게도 중요해진 브라우저, 멀티 활용 대세

[서울=뉴스핌] 한태봉 전문기자 = 과거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웹 브라우저' 시장을 독점했던 시절이 있었다. 이 당시 사람들은 당연하다는 듯이 인터넷에 접속할 때는 컴퓨터 바탕화면에 있는 파란색의 '인터넷 익스플로러' 버튼을 눌렀다. 또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터넷 익스플로러'가 '웹 브라우저' 중 하나라는 사실조차 몰랐다. '그냥 인터넷에 접속하려면 무조건 눌러야 하는 버튼 아닌가?" 라는 인식이 가장 흔했다.

웹 브라우저가 인터넷 웹페이지를 볼 수 있게 해주는 프로그램이니 이런 인식이 틀린 건 아니다. 다만 MS 익스플로러의 점유율이 너무 높아 그 외 다른 웹 브라우저가 있다는 사실조차 몰랐다는 점이 포인트다. MS의 익스플로러 점유율이 한 때는 무려 95%라는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던 이유가 뭘까?

◆ 점유율 95%였던 MS 익스플로러는 왜 폭망 했나?

과거로 거슬러 올라가보면 1995년 이전까지 전 세계 컴퓨터 운영체제는 검은 화면에 글자만 가득 나오는 지루한 MS-DOS가 대세였다. 그런데 1995년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새롭게 출시한 '윈도우 95' 운영체제는 최초로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라는 것을 적용해 푸른 색상에 멋진 아이콘이 있는 초기 화면을 선보였다. 한마디로 아름다웠다. 특히 아이콘과 마우스를 활용한 방식은 정말 창의적이고 편리했다.

당시만 해도 리눅스 등 다양한 운영체제들이 경쟁하고 있었는 데, '윈도우 95' 출시 이후 이 모든 경쟁은 종식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 운영체제를 압도적으로 독점하게 된다. '윈도우 95' 운영체제의 높은 완성도는 과장을 좀 보태면 '윈도우10'과 비교해 봐도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의 기본은 큰 차이가 없다는 생각이 들 정도다. 또 윈도우95가 출시됐던 1995년부터 엑셀, 파워포인트, MS워드를 모두 묶은 전설의 'MS 오피스 시리즈'도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95'가 출시된 1995년에 웹 브라우저인 인터넷 익스플로러도 같이 출시했다. 문제는 그 당시 웹 브라우저 시장을 주름잡던 회사는 넷스케이프였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도우95를 앞세워 개인용 컴퓨터 운용체제 점유율을 90% 이상 차지하게 된다.

이후 이 강력한 독점력을 무기로 '인터넷 익스플로러'를 무료로 끼워팔기 해 웹브라우저 시장에서 넷스케이프를 몰아내고 시장을 장악했다. 이게 바로 웹브라우저 1차 전쟁이다. 하지만 1998년에 마이크로소프트는 익스플로러를 끼워 팔았다는 이유로 반독점 소송을 당했다. 그리고 상당기간을 소송대응에 시달렸다.

2000년의 1심에서 법원은 마이크로소프트 회사를 2개로 쪼개라고 명령했다. 윈도우 운영체제를 개발∙판매하는 회사와 익스플로러와 MS오피스 등의 소프트웨어를 생산∙판매하는 회사로 분할하라고 명령을 내린 것이다. 다행히 2001년의 항소심에서는 그 명령이 기각됐다.

이렇게 MS가 소송에 시달리며 성능개선을 소홀히 하는 틈을 타 2004년에는 파이어폭스, 2008년에는 크롬과 같이 익스플로러보다 훨씬 더 성능이 좋은 웹 브라우저들이 쏟아져 나왔다. 특히 2007년에 출시된 아이폰 덕분에 스마트폰 혁명이 일어나면서 다양한 모바일 웹 브라우저들도 개발됐다. 이 시점부터 느리고 무거운 익스플로러의 인기는 급속히 추락했다.

익스플로러는 웹 페이지를 제작할 때 다른 웹 브라우저들과의 호환성을 전혀 감안하지 않아 각종 사이트에 그 유명한 '액티브X'가 남발되는 폐단을 만들어 내기도 했다. 특히 한국에서 '액티브X'의 악명은 유명했다. 인터넷뱅킹과 전자정부 시스템은 '액티브X'가 없으면 아예 작동시킬 수가 없었다. 결국 MS마저도 익스폴로러를 포기하고 2022년 6월 15일부로 서비스를 종료했다. 한 때 시장을 독점했던 과거의 위세와 달리 무기력할 정도로 힘 없이 물러난 셈이다.

 

◆ 구글의 크롬 점유율 70%, 브라우저 시장 천하통일?

마이크로소프트는 도저히 가망이 없던 익스플로러 대신 2015년부터 새로운 웹 브라우저인 '엣지'를 개발해 공개했다. 완전히 새롭게 창조한 '엣지'였지만 공개 초기에는 느린 속도와 잦은 오류로 구글의 크롬보다 성능이 크게 떨어졌다. 따라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웹 브라우저였음에도 소비자들에게는 반응이 좋지 않았다.

반면 구글의 크롬은 바이러스와 악성코드에 대한 방어력이 좋고 가볍고 검색도 빨라 사용자 입장에서는 최고의 웹 브라우저였다. 또 번역능력도 우수했다. 이런 강점으로 크롬은 붕괴된 MS의 익스플러로와 엣지를 제치고 데스크탑 기준으로 웹 브라우저 시장점유율이 한때 70%를 기록하기도 했다.

모바일 웹 브라우저 시장 점유율 상황은 조금 다르다. 크롬 점유율은 약 40% 내외다. 그 외 삼성 인터넷, 애플의 사파리, 네이버의 웨일 등이 점유율을 나눠 가지고 있다. 결론적으로 웹 브라우저 2차전쟁에서의 최종 승리자는 구글의 크롬이었다. 그렇다면 이대로 웹 브라우저 전쟁이 끝난 것일까?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공격적인 행보를 보면 전혀 그렇지 않다.

◆ 도대체 웹 브라우저가 왜 중요해?

IT기술에 관심이 없는 일반인들의 경우 웹 브라우저에 대한 민감도가 낮다. 왜 중요한지도 잘 모르고 관심도 없다. 인터넷을 사용할 때 필수 소프트웨어가 '웹 브라우저'라는 사실 정도만 인식하고 있다. 그런데 이 웹 브라우저는 왜 중요한 걸까?

데스크탑, 스마트폰, 태플릿 등의 인터넷 사용방식 표준이 바로 웹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사용자가 웹에 접속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거쳐야 하는 관문이 웹 브라우저다. 엄밀히 따져보면 마이크로소프트의 검색엔진 '빙'이 구글에게 압도적으로 밀렸던 이유는 '웹 브라우저' 때문이 아니라 검색성능의 현격한 수준 차이가 가장 크다.

하지만 웹 브라우저 시장을 크롬에게 뺏긴 것도 검색 점유율 하락의 원인 중 하나로 지적돼 왔다. 마이크로소프트 웹브라우저 '엣지'의 기본 검색창은 '빙'이다. 당연히 구글 크롬의 기본 검색창은 '구글 검색'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인터넷 사용자들의 검색엔진 선호도는 압도적으로 '구글'이 높았다.

하지만 만약 마이크로소프트가 웹브라우저 시장점유율을 과거와 같이 90% 이상 장악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엣지'의 기본 검색창이 '빙'이므로 검색엔진 점유율 격차가 지금처럼 처참하게 93% 대 3%라는 엄청난 수준까지는 벌어지지 않았을 수도 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웹 접속의 첫 관문인 '웹 브라우저'의 중요성을 다시 깨달은 이유이기도 하다. 

◆ MS, '빙'과 '엣지'로 대 반격, 웹 브라우저 3차 전쟁 시작

마이크로소프트 입장에서 볼 때 구글의 압도적인 검색시장 점유율 중 일부라도 가져오려면 어떤 전략을 써야 할까? 먼저 MS의 검색엔진인 '빙'의 검색 품질부터 개선해야 하다. 그래서 사티아 나델라 CEO가 야심 차게 내 놓은 게 바로 챗 GPT4를 적용한 '뉴 빙' 검색엔진이다. '뉴 빙'에는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이 적용돼 검색기능이 획기적으로 개선됐다. 과거 구글이 야후를 역전한 원동력도 결국은 높은 검색 품질의 차이 때문이었다는 점을 떠올려보면 예사롭지 않은 변화임을 알 수 있다.

만약 소비자가 '원도우11' 운영체제를 장착한 컴퓨터를 사용한다면 바탕화면에 MS의 웹 브라우저 '엣지'가 기본 브라우저로 적용돼 있다. 이 '엣지'를 클릭하면 화려한 컬러의 '엣지' 인터페이스가 열린다. 그리고 화면 상단에는 구글처럼 '빙' 검색창 박스가 표기된다.

'엣지' 인터페이스 화면의 중간 부분에는 "복잡한 질문을 해 보세요. 결과를 구체화하세요. 답변과 창의적인 영감을 얻으세요. 새로운 Bing을 사용해 보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뉴빙'을 검색할 수 있는 돋보기 모양이 나온다. 엣지만 클릭해도 '빙' 검색엔진과 '뉴빙' 검색엔진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셈이다.

상대적으로 구글 크롬의 인터페이스는 간결하고 깔끔하다. 하얀색 바탕화면에 상단에는 큼직한 구글 로고가 보인다. 그리고 바로 밑에 구글 검색창 박스가 표기된다. 하지만 구글에는 아직 '엣지'처럼 화면 중간 부분에 챗 GPT를 활용한 '뉴빙' 같은 검색엔진 창은 보이지 않는다.

MS의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오래전부터 검색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한 원대한 장기 계획을 세웠던 것으로 보인다.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빠른 속도로 새로운 기술들은 중요한 시점마다 선보일 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와신상담이다. 구글 입장에서는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MS의 검색엔진인 '빙'과 '뉴빙'의 점유율이 높아지면 높아질수록 자연스럽게 MS의 웹 브라우저인 '엣지'의 점유율도 높아질 수밖에 없다. 빙에 접속하려면 기본적으로 '엣지'를 사용해야 하기 때문이다. MS가 포기한 줄만 알았던 웹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하기 위한 3차전쟁이 시작됐다. 과연 MS는 구글에 빼앗긴 점유율을 일부라도 되 찾을 수 있을까?

그런데 엣지를 최초로 선보였던 초창기에는 크롬에 비해 성능이 많이 떨어진다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성능이 크게 개선됐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MS의 새로운 검색엔진 '뉴빙"에 크롬과 엣지 중 뭐가 더 좋은 '웹 브라우저'인지를 질문하면 어떤 대답이 나올까?

 '뉴빙'은 위와 같이 '크롬'과 '엣지'의 장단점을 객관적으로 비교한 서술형 답변을 제공해 준다. 마지막 문장에서는 MS의 브라우저인 '엣지'를 추천해주기도 한다. 그리고 챗 GPT 초기모델에서는 출처표기가 없어서 믿을 수 없다는 비난을 받은 점을 의식해 '뉴빙' 답변에는 어디서 정보를 얻었는지에 대한 정확한 출처가 표기돼 있다.

◆ 소비자에게도 중요해진 브라우저, 멀티 활용 대세

'웹 브라우저'는 이제 소비자 관점에서도 과거보다 더 중요 해졌다. 요즘의 '웹 브라우저'는 웹에 접속하는 본래의 역할 외에도 사용자가 설정한 고유환경에서 컴퓨팅 작업도 할 수 있다. 운영체제에 버금가는 활용성이다. 또 브라우저에 각종 비밀번호 기록도 가능하고 암호화폐 지갑도 설치할 수 있다. 최근의 또 다른 트렌드는 멀티 '웹 브라우저' 사용이다. '엣지'와 '크롬'을 둘 다 활용하는 사용자들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다.

빅테크 기업들 입장에서 '웹 브라우저' 시장이 중요한 이유는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정보를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개인정보 보호가 갈수록 강화되고 있는 최근의 인터넷 환경으로 볼 때 사용자 데이터 확보는 빅테크 기업 입장에서는 더욱 중요한 지상과제가 됐다. 또 웹 브라우저 시장을 장악하면 이를 활용해 다양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낼 수도 있다.

구글은 아직 생성형 인공지능(AI) 기술을 활용한 검색엔진 '바드(Bard)'를 소비자들에게 배포하지 않고 있다. 따라서 웹 브라우저 3차전쟁에서 MS와 구글 중 어디가 더 유리할지를 예단하는 건 섣부르다. MS CEO인 사티아 나델라는 이번 전쟁을 상당히 오래전부터 준비해 왔다. 하지만 구글의 저력 또한 만만치 않다. 과연 웹 브라우저 3차 전쟁은 누구의 승리로 끝날까? 이 전쟁의 승리자가 새로운 검색엔진 전쟁에서도 유리한 위치를 차지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그 결과가 주목된다.

 

⑤편에서 계속… ⑤ MS, 챗 GPT 너 고소! 저작권? 인류 위험?

자세한 내용은 해당 영상을 통해 확인해 보자.

뉴스핌 (촬영·편집 : 조현아)

longin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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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핵잠수함은 순항핵잠(SSGN)" [서울=뉴스핌] 김종원 선임기자 =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이 25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의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은 핵연료를 추진 동력으로 핵탄두를 장착한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과 순항미사일(SLCM)을 운용할 수 있는 8700t급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으로 분석됐다. 북한은 올해 3월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 건조가 추진되고 있다고 공개했다. 당시 잠수함 하단부만 공개했지만 이번에는 동체 전체를 전격 공개했다. 건조 중인 핵잠 배수량이 8700t급이라고 처음 언급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지도했다고 북한 관영 매체들이 25일 보도했다. 사진은 방청도료가 칠해진 대형 선체를 살펴보는 김정은과 수행 간부들. [사진=노동신문]  ◆핵연료 장전·원자로 시운전·실출력 운전 남아 홍민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핵잠 건조 단계와 관련해 원자로 등 핵심 장비가 들어간 상태의 외피 결합과 외관 완성으로 평가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추진잠수함 건조 단계로 볼 때 원자로 압력용기와 증기발생기, 주터빈 계통, 감속기·주축 라인, 주냉각 펌프 하우징, 미사일 발사관 구조물이 내부에 들어간 상태"라고 말했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잠수함 중앙부에 서 있는 김 위원장의 선체 중앙부는 원자로 구획 부분"이라면서 "최고지도자에게 공개했다는 것은 원자로 탑재가 끝난 완전한 선체 실루엣 상태라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향후 핵연료 장전과 완전한 원자로 시운전, 실출력 운전이 남아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8700t급과 중형 순항유도탄 핵잠(SSGN), 함교와 발사관 구간이 연동된 설계라고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25개의 다축 트롤리에 얹혀 있는 잠수함 공개와 배수량 기준 미국·러시아·중국 등의 통상 1만1000~1만8000t급의 전략핵잠(SSBN)이나 순항핵잠(SSGN) 보다는 작은 사이즈"라면서 "배수량 기준으로는 러시아의 아쿨라급(8000~8500t), 델타급 III·IV(9000~10000t)과 유사하다"고 분석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8700t급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살펴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딸 주애와 함께 이야기 하고 있는 모습. 뒤편의 '군자리 혁명 정신'이란 글귀는 6.25 전쟁 당시 탄약과 무기 제조와 보급을 위해 지하 군수공장이 위치한 군자리의 주민들이 결사의 각오로 임했다는 점을 강조하는 선동 구호. [사진=노동신문] ◆SLCM에 소수 SLBM 운용 혼합형 배치 특히 홍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이 공개한 잠수함의 특징은 중앙 미사일 발사관 구획과 함교를 구분하지 않고 일체화시킨 설계"이라면서 "함교(지휘·항법·센서·통신 상부구조)와 발사관(VLS) 사이에 독립 격벽을 치고 외관상 매끄럽게 연동된 외형으로 처리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선체골격에서는 러시아 델타급 III·IV, 선체 비율에서는 중국의 진급(Type 094)과 유사한 것으로 분석했다. 중앙부가 두툼해지는 배럴형(bulged) 실루엣으로 발사관을 중앙에 집중 배치하는 델타급의 전형적 특징과 유사하다. 중앙 발사관 높이를 함교와 연동시킨 것은 SLCM 이외에도 소수의 SLBM을 운용하는 혼합형 배치 가능성도 있다고 홍 선임연구위원이 분석했다. 북한의 잠수함 용어 표현과 잠수함 성격으로 봤을 때 순항핵잠(SLCM)용이거나 SLCM 다수와 SLBM 소수의 혼합 플랫폼으로 봤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핵동력 전략유도탄 잠수함을 영문판에 'nuclear-powered strategic guided missile submarine'로 표기해 'guided missile'은 통상 순항미사일(SLCM)"이라고 설명했다. 북한 김정은(왼쪽 셋째) 국무위원장이 핵잠수함 건조 현장을 돌아봤다고 노동신문이 25일 전했다. 사진은 노동당 군수공업부장 조춘룡(김정은 오른쪽) 등과 잠수함 설비를 살펴보는 장면. 뒤편으로 '침략자 미제와 대한민국 것들을 쓸어버릴 무기생산에 총권기하자'는 선동 구호가 보인다. [사진=노동신문]  ◆한국 해군 핵잠수함 건조·도입 속도 붙을 듯 홍 선임연구위원은 "일단 핵탄두 SLCM을 탑재하는 SSGN의 성격이라고 볼 수 있다"면서 "다만 소수의 SLBM과 다수의 SLCM 혼합 플랫폼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핵탄두와 재래식탄두 이중 용도의 전략 순항미사일을 탑재하는 잠수함일 경우에는 저고도 비행으로 요격 회피 가능성이 있어 '제2격' 보복능력이 신장될 것으로 분석됐다. 홍 선임연구위원은 "8700t급 SSGN일 경우 전략순항 미사일 화살-2, 화살-1라-3(대형화 개량형), 불화살-3-3-1 등을 탑재할 수 있고 사거리는 1500~2000km 정도일 것으로 보인다"고 관측했다. 잠수함 함수 부분에 어뢰관 6~7개가 식별돼 핵어뢰 탑재 가능성도 나온다. 현재 미국은 공격핵잠(SSN) 50척과 순항핵잠(SSGN) 4척, 전략핵잠(SSBN) 14척 잠수함 전력으로 전 세계를 상대로 24시간 365일을 중단 없이 전략·전술 작전을 벌이고 있다. 북한이 핵잠 실물 전체를 전격 공개함에 따라 향후 한국의 핵잠 건조와 도입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kjw8619@newspim.com 2025-12-25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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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공항은 설렘으로 가득하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 스타트업 입사 4년 차인 30대 직장인 A씨는 연말에 아껴둔 휴가를 소진하기로 결심했다. 그동안 여러 프로젝트로 쓰지 못한 연차를 모두 사용하기로 했다. 회사에서도 연차 소진 권고가 내려지면서 징검다리 연휴를 눈치 보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됐다. 이에 A씨는 크리스마스 이브인 23일, 24일과 26일 연차를 내고 22일 저녁 일본에 도착해 여정을 시작하는 6박 7일 여행을 다녀오기로 마음먹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비행기 출발을 기다리는 이들로 설렘이 가득차 있던 김포공항에는 크리스마스 이브를 맞이해 화요일인 26일 징검다리 연휴에 연차를 낸 이들과, 고국으로 돌아가는 외국인 관광객 등이 공항에 자리했다. 2025.12.24 aaa22@newspim.com 24일 크리스마스를 앞둔 김포공항은 여행객으로 북적였다. 크리스마스 다음날인 26일 금요일 하루를 연차로 내면 최소 3박 4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어서다. 내년 1월 1일 신정까지 연차를 내면 최장 11일을 휴가로 사용할 수 있다. 커다란 캐리어를 양손에 쥐고 있는 하루토(가명·23) 씨는 이날 고국인 일본으로 돌아간다. 그는 "한국 여행을 마치고 가족들과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함께 보내기 위해 고국인 일본에 가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출국장에는 외국인들이 화장품 등 다양한 선물을 가득 담은 박스와 커다란 캐리어를 밀며 분주히 오갔다. 출국장에 위치한 체크인 줄에는 커다란 기내용 캐리어를 쥔 사람들로 줄들이 가로세로 빽빽히 차 있었다. 이른 아침 시간에 출발하느라 챙기지 못한 끼니를 벤치에 앉아 간단히 빵과 커피로 때우는 이들도 간간히 보였다. 안양에서 왔다는 30대 커플은 "4박 5일 일정으로 대만으로 갈 예정"이라며 "직장인이라 업무 때문에 더 휴가를 내지 못해 아쉽다. 뒤에 휴가를 더 붙였다면 유럽에 가고싶었다"고 아쉬워했다. 이어 "업무가 쌓여있어도 연차를 아예 날릴 수는 없고 (회사에서도) 소진하라는 분위기여서 다행이었다"라며 "대만에서 맛있는 음식을 많이 먹어보고 싶다"며 기대감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뉴스핌] 신수용 기자 = 24일 김포공항 출국장 한 켠에 쌓여 있는 캐리어와 수화물들. 2025.12.24 aaa22@newspim.com 이날 공항에서 만난 40대 여성은 서울 서초구 양재에서 공항으로 왔다. 그는 "중국 상하이에서 근무하는 남편을 만나러 간다"며 "중국에서 2주 정도 같이 연말을 보낼 것"이라고 말했다. 해외에서 보내는 장기 휴가가 가능한 이유는 크리스마스인 25일, 내년 신정인 1월 1일이 각각 목요일이기 때문이다. 금요일인 26일(금요일), 29일부터 31일까지, 내년 1월 2일(금요일) 등 총 5일의 연차를 사용하면 최장 11일의 휴가를 즐길 수 있다. 가족끼리 휴가일을 맞춰 같이 해외 휴가를 가는 경우도 있었다. 장승훈(28·건국대 컴퓨터공학과) 씨는 "참여하고 있는 개발자 관련 프로그램에 양해를 구하고 나를 포함해 총 6명이 중국 상하이로 어머니 생일과 가족 기념일을 겸해 가족 여행을 간다"며 "아버지나 삼촌 등 다른 분들도 휴가를 낼 수 있었던 것 같은데 중국을 가본 적이 없어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이날 출국하는 여행객들의 목적지는 일본과 중국이 대부분이었다. 고환율과 엔저의 영향으로 여행 경비 부담이 비교적 덜한 일본이나 중국이 인기 관광지로 꼽혔다. 여행 전문 기업 노랑풍선에 따르면 올해 12월 2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노랑풍선을 통해 해외 패키지여행을 예약한 고객 수는 전년 동기간 대비 약 1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중 일본이 30%로 가장 높았고, 중국(20%)이 그 뒤를 이었다. 베트남과 필리핀은 각각 16%, 7%를 차지했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한한령 완화와 단체 비자 발급 확대, 주요 노선의 항공편 증편 등 여행 여건이 개선되면서 중국 여행객이 늘었다"며 "긴 연휴로 장거리 여행을 가는 이들이 생기며 유럽은 8% 수준을 늘었다"고 설명했다. aaa22@newspim.com 2025-12-24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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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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