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기시다 내외, 정상회담 후 만찬
[서울=뉴스핌] 김태훈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오는 7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일정상회담을 가진 뒤 공동기자회견을 연다.
이도운 대통령실 대변인은 4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대통령은 오는 7일 대통령실에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안보와 첨단산업 및 과학기술, 청년 및 문화 협력 등 양국 간 주요 관심사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라고 말헀다.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지난 3월 16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한일 정상회담을 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는 소인수 회담과 확대 회담을 연달아 갖는다. 이후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대변인은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 내외는 이후 기시다 총리와 기시다 유코 여사 내외와 만찬을 함께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기시다 총리의 방한에 대해 "양국 간 셔틀외교가 본격 가동되는 의미가 있다"며 "기시다 총리는 앞서 한일관계 개선을 주도한 윤 대통령의 용기 있는 결단을 높이 평가하며 이에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마음으로 이번 답방을 결심했다고 아키바 다케오 일본 국가안전보장국장을 통해 전해왔다"고 강조했다.
기시다 총리의 방한과 관련해 대통령실이 숯불 불고기, 청주 등을 대접한다는 언론 보도가 나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에 대해 "한일 간 정상회담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이라며 "결정되지 않은 부분도 있고, 결정됐더라도 변경이 있을 수 있어 단정적으로 얘기하기는 어렵다"라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일반론적인 차원에서 외국 정상이 오면 우리나라의 경우 한식으로 대접할 가능성이 많을 것"이라며 "청주의 경우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일본 방문 때 우리 측에서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진 주류를 준비했다. 기시다 총리가 사케를 좋아한다는 보도가 있어서, 사케와 비슷한 청주를 준비한다고 알려진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관계자는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가 한일정상회담 의제로 오를 수 있느냐는 질문에 "아직 양국 간 의제 협의가 끝나지 않았다"면서도 "언론인, 국민들께서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굳이 현안에서 제외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고 전헀다.
관계자는 '한일청년 교류 공동기금 설립', '신한일 미래협력 선언' 등의 발표가 준비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 "공동기자회견이 예정돼 있지만, 어떤 (공동) 선언이 나온다고 얘기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라며 "협의를 거치고 실제로 정상회담을 해봐야 알 수 있는 문제"라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한미정상회담에서도 미래세대를 위한 비자나 취업 노력이 반영됐다"라며 "한일을 포함한 모든 나라에서 정상 간 협의가 있을 경우 미래세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가 관심사이기 때문에 그런 흐름에 따라 협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taehun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