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리콘밸리=뉴스핌]김나래 특파원=중국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부문이 내년 초 홍콩 증시 상장을 통해 최대 20억달러(약 2조6400억원)를 조달할 계획이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알리바바 그룹의 물류 계열사인 차이냐오 네트워크 테크놀로지가 이같은 기업공개(IPO)를 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 3월 창사 이래 최대 조직 변화를 발표한 이후 나온 첫 자금 조달 계획이다.
이 소식통은 "차이냐오가 이미 IPO를 위한 절차에 들어갔다"며 "변경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 있으며 내년초 10억~20억달러의 자금을 유치할 계획이다"고 전했다.
알리바바 로고 [사진=블룸버그통신] |
챠이냐오는 알리바바가 2013년 백화점 그룹 인타이 집단과 대형 복합기업 푸싱집단 등과 공동으로 설립한 물류회사다. 알리바바는 4년 후 차이냐오 지분을 종전 47%에서 67%로 확대해 경영권을 얻었다.
차이냐오는 중국 내 24시간 배송이나 글로벌 72시간 배송이라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다. 이 회사는 알리바바 전체 매출의 6%를 담당하고 있다.
알리바바는 지난 3월 기존 사업부를 차이냐오를 비롯해 등 6개의 독립 사업 법인으로 분할, 재편한다고 발표했다. 알리바바는 클라우드인텔리전스, 전자상거래업체인 타오바오, 배달플랫폼 현지생활, 스마트물류 차이냐오, 글로벌디지털비즈니스그룹, 디지털미디어엔터테인먼트 등 6개 부문으로 분할했으며 그룹별 최고경영자(CEO) 책임 경영 체제 및 개별 이사회를 도입한다.
알리바바가 챠이냐오의 IPO의 홍콩행을 선택한 것은 중국 시장과 근접한 동시에 미·중 갈등 구도에서 상대적으로 비껴 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이번 물류 부문 상장 이후 클라우드·전자상거래 등 나머지 5개 부문의 IPO도 잇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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