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유소연이 '여자골프의 전설'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과 올해 US여자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참가한다.
대회를 주관하는 미국골프협회(USGA)는 "유소연과 소렌스탐에게 7월 6일부터 나흘 동안 미국 캘리포니아주 페블비치 골프링크스에서 열리는 제78회 US여자오픈 특별 출전권을 준다"고 9일(한국시간) 밝혔다. USGA는 출전권이 없는 선수 가운데 US여자오픈에 굵직한 발자취를 남긴 선수들을 특별히 초청해 경기에 나설 수 있게 해준다. 이로써 유소연은 2010년부터 14년 연속 US 여자오픈 출전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7월 US여자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유소연. [사진 = 게티 이미지] |
유소연은 "기쁘고 영광스럽다"며 "이 대회는 나에게 큰 의미가 있다. 올해 대회장은 페블비치 골프링크스다. 특별한 장소에서 다시 경쟁할 수 있는 기회를 준 USGA에 감사함을 전한다"고 말했다.
유소연은 2011년 7월 US여자오픈에서 미국 무대 생애 첫 승을 기록했다. 당시 서희경과 3개 홀 연장전을 벌인 끝에 정상에 올라 역대 US여자오픈의 명승부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까지 13년 동안 출전해 12년 연속 컷을 통과했다. 6번이나 5위 이내에 입상하는 등 좋은 성적을 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에 오르고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유소연은 강한 멘털을 바탕으로 기복없는 경기력을 보이는 선수로 유명하다. 하지만 최근 경기력 하락으로 세계랭킹이 100위 밖으로 밀려나 US여자오픈 출전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7월 US여자오픈에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하는 소렌스탐. [사진 = 게티 이미지] |
소렌스탐은 US여자오픈에서 3차례(1995·1996·2006년)나 우승한 세계여자골프 최고 선수다. LPGA투어 통산 72승이나 일군 소렌스탐은 2008년에 은퇴했지만 2021년부터 간간이 공식 대회에 모습을 드러내 녹슬지 않은 기량을 선보였다.
이번 US여자오픈은 여자골프 최초로 명문 골프장인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에서 열린다. 이 골프장에서 과거 6차례 US오픈이 열렸다. 유소연외에 역대 우승자 10명이 출전하며 2010년 우승자 폴라 크리머와 2007년 우승자 크리스티 커 (이상 미국)는 지역 예선을 통해 본선 진출을 노린다. 올해 출전자는 현재 87명이 확정됐으며 남은 자리를 놓고 벌이는 퀄리파잉은 10일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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