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10개대 합격선 인문·자연계열 모두 하락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의과대학 쏠림 현상에 대한 사회적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서울 주요대학의 일반학과와 의대의 정시 합격 점수 차이가 더 커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10일 입시기관 종로학원이 분석한 '최근 3년간 대학별 정시 입시결과 분석' 결과에 따르면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일반학과 합격선은 하락한 반면 의대 합격선은 상승 추세를 이어갔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고교 1~3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올해 첫 전국연합학력평가가 23일 일제히 실시됐다. 서울 송파구 잠신고 1학년 학생들이 첫 시험을 치르고 있다. 2023.03.23 photo@newspim.com |
우선 2022학년도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인문계열의 국어·수학·탐구영역 백분위 평균 합격선은 92.7점으로 2020학년도(96.6점)보다 3.9점 줄었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열 점수도 하락했다. 2020학년도 95점이었지만, 2021학년도 94.6점, 2022학년도 94.4점으로 통합형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이후에도 하락했다.
과목별 변화를 살펴보면 수학 영역에서 두드러졌다. 수학 영역의 백분위 평균 합격선은 2020학년도 98.9점, 2021학년도 97.3점, 2022학년도에는 94.5점으로 하락 추세를 이어갔다.
예를들어 2020학년도 백분위 점수 98.9점을 받은 학생이 상위 1.1%안에 들어 합격권 안에 들어갔다면, 2022학년도에는 94.5점으로 상위 5.5%까지 확대되는 셈이다.
반면 최근 3년 전국 의대 정시 합격선은 상승했다. 2020학년도 97.4점이었던 전국 의대 정시 합격선은 2022학년도 97.9점으로 0.5점 상승했다. 의대 합격선 상승 폭은 크지 않았지만, 자연계 합격선과 차이는 2020학년도 2.2점에서 2022학년도 2.6점차로 벌어졌다.
서울대·연세대·고려대 자연계과 의대 평균 합격선 차이는 2020학년도 2.5점, 2021학년도 2.7점, 2022학년도 3.5점으로 크게 확대됐다.
주요 10개대 합격선도 인문·자연계열 모두 하락 추세를 나타냈다. 인문계열 합격선은 2020학년도 94.4점에서 2022학년도 91.0점으로 3.4점, 자연계열은 같은 기간 93.4점에서 92.8점으로 0.6점 줄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이과 쏠림 현상, 의학계열 상위권 쏠림 등으로 주요대 인문·자연계열 모두 정시 합격선은 낮아지고 있다"며 "2024학년도 입시에도 이러한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신입생 입시 결과는 이달 말부터 대교협 '어디가'를 공개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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