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교통정리, 전혀 얘기 안 해"
허은아·김용태 "출마 생각·고민 없다"
[서울=뉴스핌] 김은지 기자 =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최고위원직을 내려놓으며 30일 이내 보궐선거가 불가피하지만 친이준석계 진용에서는 출마하지 않는다.
3·8 국민의힘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도전했던 천아용인 중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 모두 태 의원의 궐위로 빈 자리에는 도전을 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다.
뉴스핌 취재에 따르면 이준석 전 대표와 '천아용인' 간에서는 궐위된 최고위원 자리를 놓고 별다른 논의가 이뤄지지 않는 상황이다. 천아용인은 3·8 전당대회에서 팀을 이뤄 당 대표와 최고위원직에 도전했던 천하람 전남 순천갑 당협위원장과 허은아 의원, 김용태 전 청년 최고위원, 이기인 경기도의원의 이름을 딴 명칭으로 이들은 당내 친이준석계로 분류된다.

이들의 좌장 역할을 해온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최고위원 출마자 교통정리 여부' 등에 대한 질문에 "전혀 얘기해 보지도 않고 생각도 안 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앞선 전당대회에서 이준석계 후보들은 당 지도부에 입성하는 데 실패했다. 다만 이들 후보가 등장하면서 전당대회가 흥행에 성공한 측면이 크다는 평가들이 이어졌다.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에 후보를 내지 않는 배경에는 전당대회가 두 달밖에 지나지 않은 상황에서 지도부 공백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던 점이 꼽히고 있다. 이와 함께 친이준석계에서 공석에 들어간다 해도 친윤 지도부에서 긍정적인 상황과 방향을 만들어낼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는 만큼 당내 여론이 천아용인에게 우호적이지 않은 점도 '신중론'의 이유로 꼽힌다.
실제로 3·8 전당대회 최고위원 후보로 나섰던 허은아 의원과 김용태 전 최고위원 모두 "최고위원 출마를 고려하지 않고 있다"는 입장을 알려왔다.
허은아 의원은 기자와 통화에서 "저는 생각이 없다. 전국위원회에서 하면 당원 100% 이지 않나"라고 밝혔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은 "김기현 대표 체제에서 저는 비상대책위원회에서 가기를 원하지 않지만 비대위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은 이제 생겼다. 재보궐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라며 "거기에 대해서, 출마에 대한 고민을 해본 적이 없다"라고 했다.
앞서 청년최고위원직에 도전했던 이기인 경기도의원도 "지금 당 상황이 엉망이라서 천아용인끼리 이것에 대해 이야기를 해본 적은 없다"라고 말했다.
한편 태영호 의원은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직을 내려놓고 "윤석열 정부 출범 1년을 맞아 더 이상 당에 부담을 주고 싶지 않다"라고 밝혔다.
태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을 원색적인 표현에 빗댄 JMS 메시지, 제주 4.3 사건 김일성 지시 발언, 대통령실 공천 개입 녹취록 유출 등 각종 설화와 논란에 대한 당 윤리위원회 징계 결정을 앞두고 이 같은 결단을 내렸다.
국민의힘 당헌 제 27조 3항은 '선출직 최고위원이 궐위 시에는 그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이내에 전국위원회에서 최고위원을 선출하며, 그 임기는 전임자의 잔여임기로 한다'라고 규정하고 있다. 이와 관련 윤희석 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최고위원 보궐선거를 30일 이내 해야 한다. (보궐선거를) 빨리 해야 한다. 당원이면 아무나 출마할 수 있다"라고 밝혔다.
kimej@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