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연방준비제도(연준) 관계자들이 계속되고 있는 은행권 위기 파장을 주시하겠지만 인플레이션 압력은 여전히 너무 높은 상태"라고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강조했다.
11일(현지시각)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카시카리 총재는 "인플레이션이 내려오긴 했지만 여전히 우리가 목표로 하는 2% 수준보다 훨씬 높다"면서 "임금 성장세가 전국적으로 완화되고는 있으나 여전히 혼조적인 모습"이라고 말했다.
전날 발표된 미국의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세가 당초 예상(5%)보다 낮은 4.9%를 기록하면서 시장에서는 연준이 금리 인상을 중단하고 인하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진정되는가 싶던 은행권 위기 불안도 간밤 팩웨스트 뱅코프 주가가 20% 급락하는 등 다시 고조돼 연준의 금리 인하 당위성을 더하는 상황.
하지만 올해 표결권을 가진 카시카리 총재는 물가 문제가 아직 해소되지 않았음을 거듭 강조해 이러한 인하 기대감을 경계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물가가 내려오고 있다는 일부 신호들이 보이나 여전히 고물가가 지나치게 오래 유지되고 있다"면서 이는 장기간 고물가와 그에 대응한 긴축이 지속될 수 있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임대료 상승세나 주택 및 에너지를 제외한 서비스 물가 상승세는 다소 둔화됐으나, 전반적인 서비스 물가 둔화 신호는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카시카리 총재는 다만 고물가에 대처하기 위한 긴축 정책이 은행권에 가하는 부담도 경계하고 있다면서 "일드 커브가 역전된 상태를 장기간 유지한다면 은행 시스템에 심각한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사진=블룸버그통신] |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