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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빚 안 갚아 죽였다더니'…대부업자 거짓말 檢 수사서 들통

기사입력 : 2023년05월17일 14:49

최종수정 : 2023년05월17일 14:49

우발적 살인 주장했지만…28억 안 갚으려 살해
檢, CCTV 확보 후 범행 동기 의심…전면 재수사

[서울=뉴스핌] 조재완 기자 = 돈을 갚지 않는 지인을 우발적으로 살해한 혐의로 검찰에 송치된 대부업자가 실제 본인이 돈을 빌렸다가 이를 갚기 어려워지자 살인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서울남부지검 형사3부(권현유 부장검사)는 최모(39) 씨를 보완수사한 끝에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7일 밝혔다.

[사진=뉴스핌DB]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지난해 9월 우발적으로 살인을 저질렀다며 범행 두시간 후 서울 영등포경찰서에 자수했다. 영등포서는 최씨를 살인 혐의로 구속 송치했다.

그러나 검찰은 최씨 사무실 CC(폐쇄회로)TV 영상을 부넉하던 중 최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처남을 통해 서류를 급히 빼돌리는 정황을 포착해 범행 동기에 의구심을 품고 사건은 전면 재검토했다.

최씨는 경찰 수사 과정에서 사무실 빌딩 옥상에 올라가 자살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으나 해당 옥상은 자살을 시도하기조차 부적합한 곳으로 확인됐다.

검찰 수사 결과 최씨는 오히려 피해자에게 28억5000만원 상당의 채무를 지고 있다가 이를 감당하기 어려워지자 피해자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씨는 피해자와 대부분 현금으로 거래했고 특별한 증빙자료가 없다는 점을 노려 피해자를 지하주차장으로 유인한 뒤 살해한 것으로 검찰은 확인했다.

검찰은 최씨의 구속만기가 임박한 지난해 10월 26일 우선 살인죄로 기소한 뒤 1심 재판 도중 보완수사를 통해 공소장을 강조살인으로 변경했다. 최씨가 피해자 동생에게 고율의 이자를 지급하겠다고 속여 1억700만원을 편취한 사실도 추가로 드러나면서 검찰은 사기죄도 추가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10일 최씨의 강도살인죄·사기죄 혐의를 전부 유죄로 인정하고, 무기징역과 보호관찰명령을 선고했다.

chojw@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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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단축 개헌..."동의 안해" 55.5% [서울=뉴스핌] 이바름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탄핵심판 최후진술에서 언급한 '복귀 후 임기단축 개헌 추진'에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는 답변이 과반을 차지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27일 공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이 미디어리서치에 의뢰해 지난 2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 응답시스템) 조사에서 '윤 대통령의 최후진술에서 임기단축 개헌 추진 언급'에 55.5%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동의한다'는 34.0%, '잘모름'은 10.4%로 나타났다. '동의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연령별로 70대 이상, 지역별로는 부산·울산·경남을 제외한 모든 분류에서 50%를 넘었다. 연령별로는 40대가 67.6%로 비율이 가장 높았고, 50대(62.2%), 30대(57.2%), 60대(53.4%), 만18세~29세(50.9%) 순이었다. 유일하게 70대 이상은 '동의한다'가 44.3%로 '동의하지 않는다' 38.6%를 앞섰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64.5%, 대전·충청·세종 60.8%, 경기·인천 58.4%, 대구·경북 56.9%, 강원·제주 54.2, 서울 53.0%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변했다. 부산·울산·경남만 '동의한다'는 대답이 43.4%로 '동의하지 않는다' 42.2%보다 우세했다. 지지정당별로는 역시나 정치 성향에 따라 갈렸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5%가 '동의하지 않는다'를 선택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는 64.3%가 '동의한다'고 했다. 조국혁신당 지지자는 71.9%가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개혁신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가 41.5%, '동의한다'는 38.7%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는 '동의하지 않는다' 56.5%, '동의한다' 43.5%였다. '지지정당없음'에서는 '동의하지 않는다' 64.9%, '동의한다' 23.7%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대통령이 복귀하지 못하고 탄핵이 될 거라고 보고 있는 것"이라며 "복귀한다고 하더라도 집권 기간이 2년이나 남아 있는데 개헌이 성사될 가능성이 없다, 신뢰가 낮다고 보는 거"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 전화 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6.2%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right@newspim.com 2025-02-2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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