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이 18일과 19일 이틀 동안 산시(陝西)성 시안(西安)에서 중국-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개최한다.
중국-중앙아 정상회의는 지난해 1월 화상으로 개최됐으며, 올해가 2회째다. 대면회의는 처음 열리는 셈이다. 이 자리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은 '중국-중앙아 운명공동체 건설 구상'에 대한 기조연설을 할 예정이다. 이어 참가국 정상들과의 연쇄 양자회담, 환영행사, 부부 동반 연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중국 외교부 당국자는 이틀 동안 경제 무역 협력방안들이 대거 체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안보와 관련된 사항들이 공동선언의 형식으로 발표될 예정이다. 위쥔(于駿) 중국 외교부 유라시아사(司) 부사장(부국장)은 16일 기자회견에서 "지도자들이 공동의 관심사인 중요한 국제문제, 지역문제에 대해 의견을 나눌 것"이며 "6개국 지도자들이 중요한 정치적 문서에 공동으로 서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키르기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타지키스탄 등 중앙아시아 5개국은 구소련 국가들로 러시아의 전통적인 동맹국이다. 하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안보공백 내지는 안보불안감이 생겼으며, 이를 중국이 보완하길 원한다는 점에서 6개국은 안보분야에서 협력의 여지가 충분하다.
구체적으로 중국의 육군과 공군이 중앙아시아 국가들과 합동 군사훈련을 하거나, 중앙아시아 각국의 군사요충지에 방공망 기술 지원을 하는 식의 협력이 가능하다.
중국-중앙아 회담 전일인 17일에는 시진핑 주석과 카심-조마르트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과의 양자회담이 시안에서 진행됐다. 시주석은 "각국이 처한 현재 수요를 바탕으로 미래 발전을 위해 공동번영을 꾀해야 한다"며 "중국-중앙아 6개국 플랫폼을 발전시켜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토카예프 대통령은 "카자흐스탄은 중국과 협력해 지역안보 및 지역안정을 함께 촉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시진핑 주석과 토카예프 카자흐스탄 대통령이 17일 중국 산시성 시안에서 정상회담을 개최한 자리에서 악수를 나누고 있다.[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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