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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호 발사] "K-뉴스페이스 큰 그림 그려야…우주청 역할 유연성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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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산업 생태계 키워 공급망 갖춰야
기술 개발·인재양성·창업 등 연계 필요
경량급의 유연한 우주항공청 설립 절실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3차 발사 성공으로 실질적인 상업위성을 궤도상에 올릴 수 있는 능력을 국제사회에 보여줬다. 다만 누리호와 우리나라 우주산업은 이제부터가 새로운 시작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급변하는 글로벌 우주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K-뉴스페이스의 큰 그림을 제대로 그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당장 시급한 우주항공청 설치 역시 합리적인 안을 도출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얘기다.

◆ "생태계 구축부터 인재양성·창업까지 과제 산적"

민간 발사체 스타트업 대표주자인 이노스페이스의 김수종 대표는 "이번에는 실용위성을 탑재한 실전 발사이다보니 국내 뿐만 아니라 대외적으로 우리나라가 자체개발한 발사체로 상업 서비스를 할 수 있는 준비가 완벽히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며 "이를 토대로 한국이라는 브랜드 네임을 대외적으로 알린 만큼 기술성과 상업성에서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누리호 개발 사업을 통해 국내 민간 체계종합기업이 출발을 알리는 여건이 마련됐다"며 "현재 국내 생태계는 두텁지 않기 때문에 경쟁력있는 부품기업이나 파트너 기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공급망이 잘 형성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25일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 발사대에서 누리호가 우주를 향해 힘차게 날아 오르고 있다. [사진=한국항공우주연구원] 2023.05.25 photo@newspim.com

그는 앞으로의 추가 발사에 대해 "발사 성공과 실패는 다양한데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추가적인 반복발사를 통해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도 높은 발사체를 만들도록 데이터를 얻는 게 중요하다"며 "데이터 자체가 신뢰성 개선에 중요하며 꾸준히 발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기술적으로 발사체가 제 역할을 하는 첫 시험대를 통과한 것"이라며 "지금부터 기술이전을 받아가면서 향후 6차 발사때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다 맡는 개념"이라고 전했다.

허 교수는 "기술을 이전받아 민간이 독립적으로 발사체 사업을 추진해나가게 될 텐데 경쟁력있는 발사체를 만들고 우주탐사에 나서는 등 다양한 임무에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나라가 국내 위성을 실용급 위성까지 자국 발사체로 올리는 것은 자체 우주개발 일정을 차질없이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게 되는 것이며 향후 외국 발사체를 이용하더라도 협상할 여지가 생긴다는 이점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거시적으로 보면 국제사회에서 미국 중심으로 재편되는 국방 우주질서 속에서 우리가 핵심 국가로 들어가야 할 것"이라며 "그럴 경우에 미국의 국제무기거래규정(ITAR)이 해제될 수 있는 만큼 우주 강대국의 역량을 지속적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가 25일 오후 6시 24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됐다. 1단분리 가상 모습. [자료=한국항공우주연구원] = 2023.05.25 biggerthanseoul@newspim.com

김종암 서울대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이번 성공 발사는 우주산업 생태계를 키워나가는 중요한 문턱"이라며 "향후 궁극적으로 우주산업의 장기플랜 뿐만 아니라 달, 위성 등 다양한 프로젝트를 수행할 수 있는 출발점"이라고 말했다.

김 교수는 "우주산업을 제대로 키워내기 위해서는 혁신기술을 개발해야 하는데 그 중심에는 사람이 있고 결국 인재양성이 잘 돼야 한다"며 "우주라는 분야가 상당히 광범위하기 때문에 수도권과 지방 모두 거점대학을 두고 각각 차별화된 특성화대학으로 키워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우주 분야는 취업보다는 창업이 권장돼야 하며 이런 부분이 향후 기회를 엿볼 수 있는 영역이 될 것"이라며 "취업할 곳도 그리 많지 않다보니 창업 인재를 키워낼 수 있도록 단기적인 지원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말했다.

◆ "우주항공청 설립 유연성 필요…정치셈법 안돼"

사실상 이번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후 국민과 정치권의 시선은 우주항공청 설립에 쏠릴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공통된 시각이다. 

방효충 한국과학기술원 항공우주학과 교수는 "우주항공청에 대한 거버넌스(조직)에 대한 논의와 지역에 대한 논의가 큰 논쟁거리가 된 상태"라며 "거버넌스와 관련해서는 원론적으로 보면 막상 우주청을 설립하면 어떤 일을 할 수 있고 어떤 기능을 해야 할지를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열린 '우주항공청특별법 제정을 위한 공청회' 에서 개최사를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3.03.15 photo@newspim.com

방 교수는 "현재 글로벌 우주산업은 빠른 속도로 엄청나게 변화하고 있고 우리가 이런 변화를 감당할 수 있을지에 대한 논의가 더딘 것이 우려된다"며 "우주산업에서 앞으로 10년동안의 변화는 지난 40~50년의 변화와 비슷한 수준이기 때문에 우주청을 보다 경량급으로 설립해 의사결정을 효율적으로 하고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현 시점에도 미국의 달 탐사 프로젝트인 아르테미스에 대해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해 답변을 줘야할 시점"이라며 "민간 주도의 우주산업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의견을 수렴하고 과감하게 혁신과 전략을 펼쳐야 할 때이며 그렇지 못할 경우, 어렵게 얻은 우주산업의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방 교수는 지역에 대한 정치적인 셈법보다는 역할에 대한 부분을 심도깊게 논의해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했다.

허환일 교수 역시 정치적인 논의는 지양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았다.

허 교수는 "여당이나 야당이나 별도로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한 논의를 하고 있는 게 문제"라며 "여야 구도, 지역 구도에서 논의할 게 아니라 국가를 위한 큰 구도로 의견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종암 교수 역시 우주항공청의 합리적인 설립에 의견을 모았다. 김 교수는 "앞으로 우주산업은 기술적인 난이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이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컨트롤타워가 될 수 있는 기관을 잘 갖추는 게 중요하다"며 "우주항공청은 우주산업 전체의 중심에서 로드맵을 만들고 단계별로 미션을 완성시켜나갈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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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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