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특파원

속보

더보기

"러 핵무기, 이미 벨라루스에 배치 시작"...美 "무책임한 행동" 비판

기사입력 : 2023년05월26일 05:29

최종수정 : 2023년05월26일 05:29

벨라루스 대통령 "이미 배치 시작...보여줄 수도 있다"
러 핵무기 30년만에 해외 이전

[뉴욕=뉴스핌]김근철 특파원=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이 러시아의 핵무기들이 이미 자국의 영토로 이동, 배치되기 시작했다고 25일(현지시간) 말했다. 

외신들에 따르면 러시아를 방문 중인 루카셴코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의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하는 작업이 이미 시작됐다고 밝혔다. 

그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이날 벨라루스에 핵무기를 이동해 저장하기 위한 합의문에 서명했다고 자신에게 알렸다면서 "핵무기 이전은 시작됐다"고 강조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핵무기 반입을 거듭 확인 요청하는 기자들에게 이를 보여주는 것도 가능하다면서 "우선 내가 직접 가 볼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사진=블룸버그] 2023.03.27 kwonjiun@newspim.com

한편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크레닌 벨라루스 국방장관도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만나 러시아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 영토에 배치하는 합의문에 서명했다. 

푸틴 대통령은 지난 3월 전술 핵무기를 벨라루스 요청에 따라 이동 배치할 것이라고 선언하면서 이는 비핵화 합의에도 위반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벨라루스와 우크라이나, 카자흐스탄 등은 영토와 주권 보장을 약속 받고 자국내 배치됐던 구소련 시절 핵무기들을 포기했고, 러시아는 이들 무기를 자국 영토로 옮겨뒀다. 

이에따라 러시아는 핵무기를 약 30년 만에 처음으로 해외에 이전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동부 경계 지역으로 전전 배치시킨 셈이다. 벨라루스는 나토 회원국인 폴란드, 리투아니아, 라트비와는 물론 우크라이나와도 국경을 맞대고 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의 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전보장회의 부의장은 지난 23일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이 핵 종말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고 위협한 바 있다.  

한편 매슈 밀러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이번 러시아와 벨라루스 전술 핵무기 이전 배치 합의를 "무책임한 행동"이라면서 이를 강력히 규탄했다. 

그는 이어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생화학이나 핵무기를 사용하면 심각한 결과가 뒤따를 것이라는 점을 분명히 해두겠다"고 경고했다. 

kckim100@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2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