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우크라이나가 간밤 드론 공격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하려 했으나 실패했다고 러시아 크렘린궁(대통령실)이 주장했다. 이에 우크라이나 측은 이번 공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전면 부인했다.
로이터 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크렘린궁은 3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어젯밤 우크라이나 정부가 드론으로 크렘린궁을 공격하려고 시도했다"며 공격용 드론 2대가 크렘린궁을 공격했으나 러시아군과 특수부대가 무력화 시켰다고 밝혔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 점령지인 남부 헤르손주 드네프로 부대를 방문한 모습. 사진은 러시아 크렘린궁 제공의 동영상 캡처. [사진=러 크렘린궁 제공] |
이어 성명은 이번 공격 시도를 오는 9일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전 기념일(전승절)을 앞두고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려는 "계획된 테러 행위"라고 비난하고 "러시아는 적절하다고 판단되는 경우 언제든 보복 조치에 나설 권리가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러시아 측은 이번 성명의 배후로 우크라이나를 지목한 것과 관련해 아무런 증거도 제시하지 않았다. 또한 이번 공격으로 푸틴 대통령뿐 아니라 누구도 다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한 로이터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미하일로 포돌랴크 우크라이나 대통령 고문은 우크라이나는 이번 드론 공격과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며 러시아의 주장을 일축했다.
그는 이어 러시아가 향후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규모 테러 공격을 감행하기 위한 명분으로 우크라이나를 이번 사건의 배후로 지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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