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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전승절 연설서 우크라와 '전쟁' 첫 명명...예년보다 '초라한' 기념식

기사입력 : 2023년05월10일 00:02

최종수정 : 2023년05월10일 07:02

푸틴, 우크라전 처음으로 '군사작적' 아닌 '전쟁' 명명
공식 전쟁 선포·추가 동원령 나서기 위한 포석 관측
예년보다 초라한 기념식 규모...'우크라 공격 우려 탓'

[휴스턴=뉴스핌] 고인원 특파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을 묘사하며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이에 러시아가 본격 전쟁을 선포하고 추가 군사 동원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워싱턴 포스트(WP)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9일(현지시간) 오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열린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우리 조국을 상대로 다시 한번 진짜 전쟁이 벌어졌다"며 "오늘날 문명이 중대한 기로에 서 있다"고 말했다.

전승절 기념행사에서 연설하는 푸틴 대통령 [사진=NHK 캡처]

그러면서 "서방 세계주의자와 엘리트는 사회를 분열시키며 증오와 러시아 혐오, 공격적인 민족주의 퍼뜨리고 있다"며 "그들의 목표는 우리 조국의 붕괴를 바란다. 우리나라를 파괴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푸틴 대통령이 '전쟁'이라는 표현을 사용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러시아는 그동안 우크라이나 침공을 '특별군사작전'이라고 표현해 왔다. 일각에서는 이를 러시아가 불리해진 전황을 반전시키기 위해 '전쟁'을 공식적으로 선포하고 추가 동원령에 나서기 위한 포석이라고 풀이했다.

전승절은 러시아의 제2차 세계대전 승리를 기념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행사로, 러시아는 이를 중요한 국경일로 여겨 대대적으로 기념한다

◆ 우크라 공격 가능성 우려 행사 축소·동맹국 정상 초대

올해 전승절 기념식은 예년에 비해 소박한 규모로도 눈길을 끌었다. 푸틴 취임 이후에는 매년 전승절 행사에서 이스칸데르 탄도 미사일과 러시아의 최첨단 신형 탱크인 T-14 아르마타가 모스크바 거리를 누비며 러시아의 군사력을 과시했지만, 올해 행사에서는 그 규모가 대폭 축소됐다.

군사 전문가들은 45분간 진행된 퍼레이드에 약 50대의 차량이 등장했는데, 이는 131대를 선보였던 2021년 행사보다 대폭 감소한 수치이며, 탱크는 2차 세계대전 당시의 T-34 한 대만 등장했다고 지적했다.

또 올해 전승절 행사에서는 연례행사로 자리 잡은 시민들의 '불멸의 연대' 행진과  20여개 도시에서 진행되던 열병식이 취소됐다. 불면의 연대는 제2차 세계 대전에 참전한 가족과 친척의 사진을 들고 수백만 명의 러시아인이 주요 도시를 행진하는 행사인데, 모스크바에서는 전통적으로 푸틴 대통령이 직접 행진을 이끌어왔다.

전승일 기념 행사에 등장한 T-34 탱크 [사진=우크라인스카 프라다 캡쳐] koinwon@newspim.com

이와 관련 WP는 한 지역 관리의 발언을 인용해 올해 전승절 행사 규모가 축소된 건 "대규모 군사 장비와 군사력을 한 자리에 결집함으로써 적을 자극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라고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우즈베키스탄, 벨라루스, 카자흐스탄, 아르메니아 등 옛 소련 국가 지도자들이 참석해 러시아와의 연대를 과시했다. 지난해에는 푸틴 대통령 홀로 기념식에 참석했었다.

군사 전문가들은 동맹국 정상들을 초대한 건 우크라이나의 군사 공격 위험을 줄이기 위한 일종의 '교란 시도'라고 풀이했다. 

친정부 성향의 러시아 싱크탱크인 정치학연구소의 세르게이 마르코프 소장은 자신의 텔레그램을 통해 "(동맹국 정상의 기념식 참석은) 우크라이나의 테러 공격 가능성을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승절 행사를 하루 앞두고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몇 달 만에 최대 규모의 공습을 벌였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 군이 8일 60여 대의 이란제 드론으로 자살 폭탄 공격을 벌였으며, 이 중 36대는 수도 키이우를 겨냥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의 핵심 곡물 수출 항구인 남서부 오데사도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군은 지난 3월 초부터 한동안 공습을 줄였으나, 지난 3일 새벽 크렘린궁 상공에서 격추한 드론이 푸틴 대통령을 암살하기 위한 우크라이나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이후 공습을 강화하고 있다.

koinwo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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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p↓, 26.9%…"김 여사 논란 등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8일~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9%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2%다. 지난 조사 대비 긍정평가는 2.0%포인트(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3.5%p 상승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5.0%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9.9% '잘 못함' 80.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9.6% '잘 못함' 68.3%였다. 40대는 '잘함' 16.1% '잘 못함' 82.9%, 50대는 '잘함' 25.7% '잘 못함' 74.3%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32.2% '잘 못함' 67.3%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40.5% '잘 못함' 54.9%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5.1%, '잘 못함'은 74.0%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7.8% '잘 못함' 70.8%, 대전·충청·세종 '잘함' 21.3% '잘 못함' 77.9%, 강원·제주 '잘함' 32.7% '잘 못함' 64.9%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2.1% '잘 못함' 67.1%, 대구·경북은 '잘함' 36.8% '잘 못함' 62.1%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3.2% '잘 못함' 85.0%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3% '잘 못함' 72.1%, 여성은 '잘함' 27.5% '잘 못함' 71.6%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에 대해 "도이치모터스·명품백 논란, 선거 관련 의혹 등 김건희 여사 리스크가 증폭됐고,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빈손 회동'이후 당정 갈등 심화로 전통적인 핵심 지지층인 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도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의) 근본적인 원인은 불통 이미지 때문"이라며 "불통이라는 것은 여론에 대한 반응성이 떨어진다는 이야기다.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논란이 대표적인 사례"라고 평가했다. 그는 "김 여사 관련한 사과를 하는 것도 이미 늦었다"며 "윤 대통령은 법조인 출신이라 법적으로 문제가 없으면 괜찮다고 생각하는 것 같은데 국민 인식은 그렇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김 여사 문제에 대해 제대로 된 해결책을 제시하면 지지율이 오를 수 있지만 그렇게 하지 않으면 지지율 반등은 힘들어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3%,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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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3명 중 2명 "김건희 여사 특검 실시해야"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 국민 3명 중 2명은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에 대해 특별검사법 실시의 필요성을 인식한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1일 발표됐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 결과 '더불어민주당에서 김건희 여사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공천 개입 등이 포함된 총 14가지 의혹들에 대해 특검법을 재발의했다. 김 여사 특검 실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실시해야 한다' 66.2%, '실시해서는 안 된다' 26.0%, '잘 모름'은 7.9%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대, 만18세~29세, 50대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높았다. 70대 이상을 제외하고는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과반을 차지했다. 40대는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81.2%에 달했다. 반면 '실시해서는 안 된다'는 12.7%에 그쳤다. 만18세~29세는 '실시해야 한다' 76.5%, '실시해서는 안 된다' 19.0%, '잘 모름'은 4.5%로, 50대는 '실시해야 한다' 69.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0%, '잘 모름'은 5.1%로 나타났다. 30대는 '실시해야 한다' 62.0%, '실시해서는 안 된다' 34.3%, '잘 모름'은 3.7%로, 60대는 '실시해야 한다' 57.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8.8%로 응답했다. 70대는 '실시해야 한다' 4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33.7%, '잘 모름'은 20.8%였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 대전·충청·세종, 서울,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강원·제주, 대구·경북 순으로 실시해야 한다는 여론이 우세했다. 대구·경북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김 여사 특검법에 찬성하는 의견이 절반 이상으로 집계됐다. 광주·전남·전북은 '실시해야 한다' 78.4%,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4%, '잘 모름'은 6.2%, 대전·충청·세종은 '실시해야 한다' 72.9%,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6%, '잘 모름'은 2.5%로 나타났다. 서울은 '실시해야 한다' 68.7%, '실시해서는 안 된다' 24.8%, '잘 모름'은 6.5%, 경기·인천은 '실시해야 한다' 67.4%, '실시해서는 안 된다' 25.6%, '잘 모름'은 7.0%였다. 부산·울산·경남은 '실시해야 한다' 62.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5%, '잘 모름'은 10.1%로, 강원·제주는 '실시해야 한다' 59.3%, '실시해서는 안 된다' 21.2%, '잘 모름'은 19.5%로 응답했다. 대구·경북은 '실시해야 한다' 46.3%, '실시해서는 안 된다' 41.1%, '잘 모름'은 12.6%였다. 지지 정당별로는 국민의힘을 제외한 모든 정당에서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압도적이었다. 더불어민주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5.5%, '실시해서는 안 된다' 2.7%, '잘 모름'은 1.8%, 조국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90.8%, '실시해서는 안 된다' 5.8%, '잘 모름'은 3.3%로 나타났다. 진보당 지지자들은 '실시해야 한다' 77.0%, '실시해서는 안 된다' 23.0%, '잘 모름'은 0%였다. 보수 성향의 개혁신당 지지층은 '실시해야 한다' 87.6%, '실시해서는 안 된다' 6.4%, '잘 모름'은 6.0%였다. 지지정당이 없다고 응답한 층도 '실시해야 한다' 79.1%, '실시해서는 안 된다' 15.0%, '잘 모름'은 5.9%로 특검에 찬성하는 여론이 더 컸다. 국정 지지별로는 응답층의 의견이 극명하게 엇갈렸다. 윤석열 정부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한 이들은 김건희 특검법에 대해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88.8%에 달한 반면, 정부가 잘하고 있다고 평가한 응답층은 '실시해서는 안 된다'가 78.6%로 나타났다. 한편, 성별로는 차이가 두드러지지 않았다. 남녀 각각 '실시해야 한다'고 응답한 이들이 67.4%, 64.9%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전통적인 보수 지지층인 60~70대 이상과 영남권에서 조차 김 여사 특검을 실시해야 한다는 응답이 높게 나오면서 특검이 대세로 굳어지고 있다"며 "최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특별감찰관 추천을 대안으로 제시했지만 특감은 한계가 있는 등 국민 다수가 원하는 건 '특감'이 아니라 '특검'이라는 결과"라고 분석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3%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4-10-3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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