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여객기 C919가 '우여곡절' 끝에 상업운행을 개시한다.
중국 동방항공이 중국산 여객기인 C919가 오는 28일 첫 상업비행에 나설 계획임을 공개했다고 베이징일보가 26일 전했다. C919 항공기는 편명 MU9191로 운항되며, 오는 28일 10시45분 상하이 훙차오(虹橋)공항을 출발해 13시10분에 베이징 수도국제공항에 도착할 예정이다. 비행시간은 2시간25분이다.
26일 오전 동방항공 APP상에 MU9191편의 비행일정이 공개됐으며, 이는 상업운행 개시를 의미한다. 다만 MU9191편의 가격정보가 게시되지 않았고, 항공권 구매를 할 수 없다는 점에서, 이번 운항에서 승객을 태울지 여부는 확실치 않다. 첫번째 상업운행인 만큼, 의미있는 인사나 단체가 탑승할 가능성이 있다.
C919는 지난해 5월 제작사 시험 비행을 마쳤으며, 그해 9월 상용 비행을 위한 최종 절차인 감항 인증(항공기의 안전비행 성능 인증)을 받았다. 그리고 동방항공이 지난해 12월 C919 1대를 인수했다. 동방항공은 C919의 100시간 시험비행을 진행한 후, 올해 2월 상업비행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2월 1일 시험비행에서 엔진 역추진장치 고장이 발생해 시험비행을 중단시켰다.
동방항공은 결함을 수리한 후 비공개로 시험비행을 진행해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리고 당초 계획 대비 3개월 늦어진 오는 28일에 상업운행을 시작하는 셈이다.
고장이력이 있기에 중국 소비자들은 내심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C919가 1~2개월 안정적인 운항을 한다면, 중국이 자체 제작한 C919를 탑승해보려는 고객들이 급증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온다. 특히 탑승 그자체가 중국인들에게 상당히 의미있는 경험치를 제공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중국의 한 내부관계자는 "중국인들은 불안해하면서도 중국산 1호 중형 여객기에 탑승해보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다"면서 "처음에는 다소 주저하겠지만 좋은 서비스와 안정감을 부여한다면 중국 고객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C919[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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