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버스 톈진 조립공장 증설 및 2공장 착공 계획
[서울=뉴스핌] 조용성 기자 = 중국이 자체 개발한 중형여객기 C919가 시험비행 중 고장으로 인해 상업운행 일정이 무기한 연기된 가운데, 중국이 C919의 경쟁 기종인 에어버스 A320을 대거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의 방중단에 포함된 기욤 포리 에어버스 CEO가 중국측과 여객기 160대를 판매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중국 제일재경신문이 7일 전했다. 계약체결식은 6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크롱 대통령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졌다. 계약규모는 모두 200억달러선이며, 160대중 150대는 A320이고, 10대는 A350이다.
또한 이날 에어버스의 조립공장이 위치해 있는 톈진(天津)에 조립라인을 추가로 건설하는 계약도 체결됐다. 신규 조립라인은 2025년 말 가동이 목표이며, 완공 후 A320을 생산할 예정이다. 현재 가동 중인 에어버스의 톈진공장은 월 4대의 A320을 생산하고 있으며, 이 또한 연내 월 6대로 생산역량을 확충한다는 방침이다.
이에 앞서 지난해 중국의 국영항공사들은 에어버스 A320 여객기 292대를 구매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중국은 A320과 보잉사의 737 등을 대체할 목적으로 자국산 중형여객기인 C919를 개발해 왔다. C919는 중국상용항공기(COMAC)가 2006년부터 개발해온 모델로 '중국 항공 굴기'의 상징이다. C919는 이미 1대가 지난해 12월 중국동방항공에 인도됐다.
동방항공은 C919의 100시간 시험비행을 진행한 후, 올해 2월 상업비행에 돌입한다는 계획이었으나 2월 1일 시험비행에서 엔진 역추진장치 고장이 발생해 시험비행이 중단된 상태다.
이후 시험비행은 아직까지 재개되지 않고 있으며, 상업비행 일정 역시 무기한 연기된 상태다. 게다가 COMAC측은 아직까지 구체적인 시험비행 일정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고장으로 인해 시험비행이 중단된 중국의 중형여객기 C919[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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