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지난해 전국 모든 건물의 에너지 총 사용량이 전년 대비 5.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 역시 2.7% 증가했다.
2022년도 건물에너지 사용량 현황도.[사진=국토부] |
31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해 에너지 총 사용량은 신축에 따른 연면적(3.1%) 증가와 기후변화에 따른 냉난방도일(5.4%) 증가 등의 영향으로 전년보다 5.9% 증가한 3636만2000TOE(석유환산톤)로 집계됐다.
TOE는 석유 1톤이 연소할 때 발생하는 열량을 의미한다.
지역별로 보면 지난해 에너지 총사용량은 전 지역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다. 증가량은 경기지역(77만6000TOE), 증가율은 세종지역(15.2%)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를 제외하면 도 단위 지역 대부분이 시 단위 지역보다 전년 대비 에너지 총사용량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용도별로 보면 증가량에서는 공동주택(68만2000TOE)이, 증가율에서는 운동시설(27.9%), 관광휴게시설(25.9%), 수련시설(23.8%)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단독주택(2.5%) 및 의료시설(3.9%)은 타 용도 대비 상대적으로 낮은 증가률을 기록했고 공동주택은 높은 증가량에 비해 낮은 증가율(4.6%)을 보였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전년보다 2.7% 증가한 122kWh/㎡로 에너지 총사용량 증가율보다는 낮게 나타났지만 2019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 또한 전 지역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종시의 증가율(10.4%)이 가장 높았으며 대전, 광주, 전남 등이 0.2% 이하로 타 지역보다 증가율이 낮았다.
에너지 총사용량 현황과 유사하게 도 단위 지역 대부분이 세종시를 제외한 시 단위 지역보다 증가율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의료시설(-0.5%)을 제외하고는 모든 용도에서 전년보다 증가했고 ▲관광휴게시설(20.1%) ▲운동시설(19.3%) ▲수련시설(17.9%) ▲문화 및 집회시설(12.6%) 등이 타 용도에 비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준년도(2018년)와 비교한 단위면적당 에너지사용량은 냉난방도일 감소(-8.0%) 및 연면적의 증가(10.9%) 대비 에너지 총사용량의 증가(5.6%)분이 상대적으로 낮아 최종적으로 4.8%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정희 국토부 건축정책관은 "매년 발표되는 국가 건물에너지 사용량 추이 및 지역별․용도별 사용경향 분석 등은 건물부문 탄소중립 달성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통계자료"라며 "향후에도 유의미한 통계지표를 적극 발굴해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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