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딸들이 민주당에 더 많은 역할 하도록 승화시켜야"
"노사모·문팬도 극단적 행위들은 자연히 정화돼 왔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기자 = 김영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1일 이른바 '개딸(개혁의딸)'을 비롯한 강성 당원들의 욕설 문자 논란과 관련해 "냉정하게 온도를 내린 다음에 살펴보면서 개선 방향들을 찾아나갔으면 좋을 것 같다"고 주장했다.
친명계 '7인회' 일원으로 당대표 정무조정실장을 맡고 있는 김 의원은 이날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 사람들이 조금 더 긍정적으로 민주당 혁신, 국민과 함께하는 민주당에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게끔 승화시키는 합리적 대안을 만드는 게 필요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영진 위원장이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고용노동법안심사소위원회에서 의사봉을 두드리고 있다. 2022.12.07 leehs@newspim.com |
김 의원은 "과도하게 개딸을 상징화해서 그걸 가지고 찬반을 (논)하기보다는 국민적 시각에서 개딸의 현재 활동과 행위들, 그에 따르는 민주당 국회의원들의 작용과 반작용을 어떻게 볼 것인가를 (살펴봐야 한다)"고 언급했다.
그는 "개별 정치인에 대해 찬반을 논할 순 있지만 정치인에 대해 모욕적 언사라든지 욕설 등을 통해 여러 위험을 조성한다면 조치를 하는 게 맞다"며 "그래서 당헌당규에 위반됐던 사안들에 대한 당원들은 제명 조치를 했던 거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케이스 바이 케이스'로 조치를 해서 '이건 안 되는구나'라는 부분을 (설정)하는 것"이라며 "자발적으로 만들어진 모임에 대해 제3자가 '이래라 저래라'하는 것 자체가 민주주의 사회 속에서 적절한 상황으로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재명 대표가 개인 팬카페인 '재명이네 마을' 이장직을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지적에 대해선 "그런 의견도 있는데 그것도 한번 넓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것 같다"며 "개딸이나 팬덤이 누구 한 사람의 말에 의해 움직이는가, 그건 아닌 것 같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한마디로 과거의 노사모·문팬과 개딸은 전체적인 민주당을 지지해온 적극적인 지지자들의 하나의 형태"라며 "그 문화가 이어져 오는 건데 지금 도드라지게 나오는 문제점들에 대해 그 문제를 해소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전에 노사모·문팬 조직들이나 개딸도 과정을 통해 자연스럽게 정화해 나가면서 올바른 모습으로 활동하는 방식으로 가고 있고, 그렇지 않은 극단적 행위들은 그 조직 내에서 소수화되고 자연 정화된다고 보는 입장"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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