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최대 수혜 기업으로 꼽히는 엔비디아의 젠슨 황(대만명: 黃仁勳, 황런쉰)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반도체도 대만 TSMC에서 위탁 생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고 대만 중앙통신사(CNA), 자유시보 등 매체가 2일 보도했다.
황 CEO는 전날 타이베이시 IT박람회 '컴퓨텍스(Computex) 2023'에 참석한 뒤 언론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번 주에 출시한 다양한 그래픽칩, 중앙처리장치(CPU), 그래스호퍼(GH) 칩 등은 모두 TSMC에서 생산된다며 "차세대 칩도 TSMC에서 생산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유시보는 "이 발언은 엔비디아가 차세대 칩을 한국 삼성전자나 미국 인텔에 위탁 생산할 것이란 추측을 불식시켰다"고 진단했다.
황 CEO는 TSMC가 세계적 수준의 공정 기술, 거대한 생산 능력 및 놀라운 유연성을 갖췄다면서 "수율과 생산원가 절감 측면도 모두 우수하다. 단기간 안에 이처럼 해내기가 어렵다"고 말했다.
황 CEO는 이날 TSMC와 폭스콘 경영진과 만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대만 일정을 마치고 중국을 방문할지 관심이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2일 한 중국 매체는 황 CEO가 오는 6일 상하이를 방문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전날 블룸버그통신도 황 CEO가 대만 일정을 마치면 중국을 방문해 텐센트, 비야디 등 대표 기업들을 찾는다고 보도한 바 있다.
대만 행사에서 연설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2023.05.29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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