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인공지능(AI) 열풍의 중심에 선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가 2일 대만에서 TSMC, 폭스콘 경영진과 만난다고 1일 밝혔다.
지난 30일 대만을 방문한 황 CEO는 이날 타이베이의 한 행사에 참석해 로이터통신과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만 일정을 마친 후 중국을 방문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답했다.
하지만 앞서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황 CEO가 이달 중으로 수 년 만에 중국을 방문한다고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황 CEO는 중국의 최대 게임사이자 IT기업인 텐센트와 틱톡의 모회사 바이트댄스, 전기차 제조사 리 오토, 비야디(BYD), 전기차 사업에 뛰어든 스마트폰 제조사 샤오미 등 세계 최대 반도체 수요국인 중국의 최대 고객들을 만날 예정이란 소식이다.
엔비디아, 텐센트, 바이트댄스 측 모두 블룸버그의 취재 사실 확인 요청을 거부했다. 비야디, 샤오미는 즉답이 없었다.
황 CEO의 중국 방문 계획 소식은 잠재적인 AI 반도체칩 중국 고객을 만난다는 의미로 해석할 수 있다.
엔비디아 연 매출의 약 20%가 중국에서 발생하는데,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에 첨단 반도체 수출 제재를 가한 후 회사는 중국 수출용 대체품 A800, H800 등을 발표하는 등 '큰 손'을 놓치지 않으려는 행보를 보였다.
결국 황 CEO가 중국 빅테크를 방문하는 것도 함께 제재를 우회할 방법을 모색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는 "리오프닝(reopening·경제활동 재개)한 중국을 찾는 CEO는 황 뿐이 아니다"라며 애플의 팀 쿡, 테슬라의 일론 머스크도 중국을 방문했다고 덧붙였다.
개인 전용기를 타고 지난 30일 중국을 방문한 머스크는 베이징에서 중국 고위 관료들과 만났고 상하이 기가팩토리를 둘러본 뒤 1일 오전에 귀국길에 올랐다.
대만 행사에서 연설하는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 2023.05.29 [사진=블룸버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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