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색 지우기' 논란에도 운영위서 5개 안건 원안 가결
송대윤 "민생 살펴야 할 시기" 회의장 박차고 나가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대전시의회 여야간 갈등을 빚던 '휘장 교체안'이 야당 반발에도 상임위를 결국 통과했다. 어려운 민생 상황에 적절치 않은 안건이라며 민주당 의원이 반발했지만 '의회 화합' 이유로 국민의힘 의원들이 관련 안 가결에 힘을 실었다.
2일 대전시의회 운영위원회는 제721회 1차 회의를 열고 '대전시의회 휘장 등에 관한 규칙 일부개청규칙안'과 '제272회 임시회 회기운영 계획(안) 협의의 건'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이중 휘장 등에 관한 관한 규칙 일부개청규칙안은 지난 270회 임시회 당시 다뤄질 예정이었으나 9명의 운영위원 중 유일한 더불어민주당 소속인 송대윤 (더불어민주당, 유성구2)의원이 해당 개정안을 반대하며 추가 논의가 필요하다는 주장에 이번 본회의로 미뤄졌다.
[대전=뉴스핌] 오종원 기자 = 2일 대전시의회 운영위원회가 제721회 1차 회의를 열고 '대전시의회 휘장 등에 관한 규칙 일부개청규칙안' 등 5개 안건을 원안대로 가결했다. 2023.06.02 jongwon3454@newspim.com |
해당 안은 기존 청색 바탕의 대전시의회 휘장을 흰색으로 변경한다는 내용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다수당인 국민의힘이 민주당 상징색인 청색을 지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이날 대표발의에 나선 이중호 (국민의힘, 서구5)의원은 모두 화합과 협력을 기반으로 한 의미를 담기 위해 안건을 발의했다고 상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중호 의원은 "대전시의회가 시민들로부터 민생 관련 질타와 비난을 받는다면 지적을 받아 마땅하지만 현재 의정 활동을 잘하고 있다고 생각한다"며 "이에 휘장 변경이 의회 화합 및 정신을 보여주기 위한 상징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같은 당 안경자 의원도 "만약 내가 안건을 발의했다면 휘장을 붉은 색으로 바꾸자고 건의했을 것"이라는 의견을 보태며 이 의원 의견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민주당은 해당 개정안에 크게 반대했다. 송대윤 의원은 특히 안건 상정 시기가 적절치 않다는 점을 비판했다. 송 의원은 "최근까지 코로나19 장기화와 세계 전쟁 등 여파로 삼중고를 겪고 있는 시기에 민생을 살피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민들의 민생을 책임지지 않고 정쟁을 유발하는 해당 조례안 제정이 적절치 않다"며 개정에 반대했다.
결국 해당 안은 민주당 의원 반대에도 원안대로 가결됐다.
다수당인 국민의힘 의원들이 해당 안을 통과시키려 하자 송 의원은 가결 직전 강하게 반발하며 회의장을 박차고 나갔다. 이후 진행된 나머지 안건 심의도 송 의원이 불참한 채로 의결됐다.
한편 이날 원안 가결된 대전시의회 휘장 등에 관한 규칙 일부개정규칙안은 오는 23일 열리는 제271회 정례회 3차 본회의에서 의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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