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청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 포함되지 않아"
"충청권 의지 모아 반드시 예산을 확보하겠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국회 홍성국 의원(더불어민주당·세종갑)이 5일 성명서를 내고 행복도시건설청이 제출한 내년도 예산안에 국회세종의사당 건립예산이 포함되지 않아 정부의 세종의사당 건립 의지가 사라진게 아니냐고 의구심을 나타냈다.
홍 의원은 이날 발표한 성명서에서 이같이 밝히고 "행복청과 세종시가 이같은 사실을 알고 있으면서 예산 반영 노력이 없었다"며 "윤석열 정부가 의지가 없더라도 반드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세종=뉴스핌] 홍근진 기자 = 국정감사 질문하는 홍성국 의원. 2023.06.05 goongeen@newspim.com |
홍 의원은 성명서에서 먼저 "지난달 말까지 각 부처가 기획재정부에 제출한 내년도 예산요구안에 행복청이 1715억원을 제출했으나 국회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폭로했다.
이어 행복청이 "국회세종의사당 사업계획이 미정이라 내년도 예산을 요구하지 않았다"며 "입지‧규모 등을 포함한 '국회세종의사당 설치 및 운영 등에 관한 국회규칙' 제정 후 절차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홍 의원은 이에 "해마다 국회 전체 이전을 전제로 예산을 확보해왔다"며 "이제 와서 세종의사당 사업계획이 미정이라고 예산을 반영하지 않는다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한마디로 의지가 없는 셈"이라고 비꼬았다.
그는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작년부터 세종의사당 건립 예산은 정부예산안에서 사라졌다"며 "작년에도 정부안에 미반영된 채 제출됐으나 국회에서 노력한 끝에 건설보상비 350억 원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홍 의원은 "세종시와 행복청은 예산이 빠졌다는 것을 알면서 반영 노력없이 부기관장급 정책협의를 하고 최 시장이 행정수도 명문화 개헌을 제안해봐야 무슨 소용이 있냐"며 "예산부터 챙기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홍 의원은 "세종의사당 예산이야말로 세종시가 직면한 현안인 만큼 국회 예산심사과정에서 반영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충청권의 결연한 의지를 모아 반드시 예산을 확보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대해 행복청 관계자는 "국회세종의사당 설치와 운영 등에 관한 국회규칙과 사업 규모가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예산편성이 어렵다"며 "이런 문제가 해결되면 당연히 예산을 편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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