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중국 신장 타림사막 유전 지하 1만1100미터 시추 개시

기사입력 : 2023년06월08일 13:23

최종수정 : 2023년06월08일 13:23

석유·가스 찾아 지하 시추 속도전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중국 정부가 에너지 안보 차원에서 광물 자원과 에너지 자원 발굴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석유가 풍부한 신장 지역에 지하 1만1100미터 시추공을 뚫는 작업이 최근 시작됐다.

중국 관영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크고 건조한 타림 사막의 분지에서 시추 작업이 지난주 시작됐다.

높이 82미터의 자동굴삭 장치는 중량이 2000톤이 넘는데 10개의 지질 단층을 관통해 6600만년에서 1억4500만년 전에 형성된 암반층인 백악계까지 닿는다.

전문가들은 이번 심층 지하 굴착 작업이 지상의 열악한 기후와 장기간의 지각 변동과 복잡한 지질 구조를 가진 지하 조건으로 매우 어렵다고 말한다. 굴삭자재, 공구, 기기는 섭씨 최고 200도의 고온과 지상보다 1300배 높은 대기압 등 극한의 지하 환경을 견뎌내야 한다.

중국공학원 소속 과학자는 이 프로젝트의 어려움을 "두 줄의 가느다란 철골 케이블 위에서 커다란 트럭을 운전하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중국의 주요 석유가스생산기업인 국영 국가석유공사(CNPC)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는 지하 자원 탐사 외에 지구의 내부 구조 및 진화 연구에 도움이 되고 지질학 자료를 제공하며 지진 및 화산 분출 같은 자연재해 위험을 예측하는데도 도움이 된다.

중국의 관영매체들이 "지구의 미지의 영역을 탐험하는 웅대한 시도"라고 추켜세운 심층지하 굴착은 목표 지점에 도달하기까지 457일 걸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성공하면 지하 1만미터 시추에 걸리는 시간으로 세계 최단 기록이다.  

지금까지 가장 깊이 시추한 기업은 러시아의 콜라 수퍼딥 보어홀(Kola Superdeep Borehole)로 지하 1만 2262미터까지 굴착하는데 20년이 걸렸다.

타림분지 유전 시추공 (사진=게티이미지)

이번 타림 분지 탐사는 에너지와 원자재의 자급자족과 대외 의존도를 줄이려는 중국 당국의 의지를 보여준다. 왕 광후아 중국 자연자원부 장관은 지난 1월 지정학적 긴장 같은 특수 환경에 직면해 국내 자원 안보를 위한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신장 타림 분지는 중국 최대의 석유 및 천연가스 매장지이다. CNPC는 5월 말 현재, 지하 8000미터 이상의 시추공 95개소, 지하 6000미터 이상의 시추공 1600개소에서 굴착 작업을 하고 있다. 중국의 정유회사인 시노펙(Sinopec)은 5월 초 현재 지하 8000미터 이상의 시추공 49개소를 설치했다고 발표했다.

과학자들은 타림 분지에는 아직도 더 많은 석유와 가스가 매장돼 있을 것으로 본다.

페트로차이나타림정유회사의 탐사개발연구소 엔지니어 황 샤요잉은 지난 5월 중순 신장 지역신문과의 인터뷰에서 타림 분지의 석유 및 가스 매장량이 확인된 것이 50억톤이 넘지만 탐사 비율은 32%에 그치고 있다고 말했다.

심층지하 탐사는 2016년 발표한 중국의 제13차 5개년 계획에 들어있는 4대 프론티어 전략의 하나이다. 다른 3개 분야는 심해, 심청(컴퓨터과학과 정보기술), 심우주이다.

 

kongsikpark@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당정, 내년 의대정원 '증원 전' 3058명 수용 가닥 [서울=뉴스핌] 이석훈 기자 = 정부가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향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6일 국민의힘은 내년도 의과대학 모집 인원을 증원 이전인 3058명으로 되돌리는 방안이 타당하다고 밝혔다. 정부는 당정 협의에 이어 관계 부처 회의를 잇달아 열고 의대 정원을 동결하자는 의견을 수용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뉴스핌] 최지환 기자 = 의사와 정부간 갈등이 심화되는 25일 오후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이 이동하고 있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는 이날 의대 교수의 사직과 주 52시간 근무, 외래진료 축소를 예정대로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03.25 choipix16@newspim.com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당정 협의 후 가진 국회 브리핑에서 "국민의힘은 의대 교육 정상화가 시급하다고 보고, 의과대학학장협의회의 건의 내용이 현실적으로 타당하다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앞서 의대 학장 협의체인 한국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협회(KAMC)는 지난달 내년 의대 정원을 3058명으로 동결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의대가 있는 전국 40개 대학 총장 모임인 '의과대학 선진화를 위한 총장협의회'(의총협)도 동결안에 합의했다. 의대교육 공백을 방치할 수 없다는 위기감이 고조되면서 정부도 내년 동결안으로 잠정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 이미 24학번과 25학번 신입생을 합하면 최대 7500명에 이르는 상황에서, 올해도 의대교육이 파행될 경우 내년엔 1학년만 1만명을 훌쩍 넘길 것으로 보인다. 만약 이렇게 되면 의대교육이 사실상 불가능해진다. 정부는 7일로 예고한 '의대 복학 및 의대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내년 정원에 대해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3058명 수용안은 의대생이 3월 말까지 복귀한다는 전제로 한다. 휴학생이 이달 내 돌아온다면 모집인원을 수정하는 행정절차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stpoemseok@newspim.com 2025-03-06 22:14
사진
상암경기장,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와 서울시설공단은 한파 장기화와 평년보다 2주 정도 앞당겨진 K리그 개막에 따라 서울월드컵경기장 잔디에 대한 긴급 복구 작업을 진행한다고 7일 밝혔다. 오는 29일 열리는 FC서울 홈경기 전까지 잔디 상태를 정상화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잔디 일부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밀도를 높이기 위한 배토·파종작업을 긴급하게 진행한다. 올해 서울시는 지난해보다 3배 증가한 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잔디 교체 물량 확보와 잔디 생육을 위한 선진 기계 도입 등으로 최상의 잔디 상태를 유지하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올해 K리그가 지난해보다 16일 앞당겨져 2월 22일 개막됨에 따라 사전 준비가 어려웠다고 전했다. 한파가 3월 초까지 이어지면서 잔디 뿌리내림과 생육 상태의 불량으로 잔디가 들뜸 현상을 보였다고 덧붙였다. 공단은 조기 개막에 따른 문제를 프로축구연맹에 지속적으로 전달하며 일정 조율을 요구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서울 마포구 서울월드컵경기장 [뉴스핌DB] 이에 따라 우선 서울월드컵경기장 내 2500㎡ 이상 잔디를 하이브리드 잔디로 교체하고, 잔디 밀도를 높이기 위해서는 5900㎡ 면적에 대해 배토와 파종작업이 진행된다. 이 외에도 잔디 생육을 위한 통기·병충해 예방 시약, 비료 성분 공급을 위한 시비 작업과 그라운드 다짐, 관수작업도 실시한다.  긴급 보수 외에도 시는 지난해 수립한 잔디 집중 개선 계획을 토대로 연중 잔디 상태 개선·관리를 체계적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교체가 가능한 잔디를 작년(4200㎡)과 비교해 3배 많은 1만2500㎡를 확보하고, 잔디 상태가 좋지 않을 경우 즉시 교체할 예정이다. 또 해외 유명 경기장에서 사용되는 선진 장비를 도입해 잔디 생육에 필요한 채광과 통풍을 확보하고 그라운드 품질을 철저히 관리한다. 이를 위해 여름철 잔디 생육에 필요한 쿨링팬을 추가하고, 인공 채광기와 배수 불량 개선을 위한 에어레이터 등을 새로 갖출 계획이다. 서울월드컵경기장과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거버넌스 가칭 '전국 축구경기장협의회'도 4월부터 운영한다. 협의회에서는 그라운드 관리와 복구 대책, 인프라 개선 등을 논의해 서울은 물론 전국 축구장 잔디 관리의 해결 방안 마련에 나선다. 경기장 대관 방식도 개선한다. 대규모 경기장 부족을 고려해 콘서트 등 문화 행사 대관은 지속하되 잔디 보호를 위해 그라운드석 제외 대관 지침을 유지할 예정이다. 마지막으로 시는 한지형 잔디 특성을 고려해 동절기와 하절기 구장 사용 일정에 대해 한국프로축구연맹 등 관계기관과 협의한다.  중장기적으로는 서울의 고온다습한 날씨에 맞는 잔디종 도입을 위해 관계기관과 전문가 등의 의견을 청취하고, 추가로 잔디를 재배할 공간도 발굴할 계획이다. 구종원 서울시 관광체육국장은 "리그 일정이 앞당겨져 겨울철 잔디 관리에 어려움이 있음을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향후 잔디 교체 물량 확대와 선진 장비 투입, 리그 일정 조율 등을 통해 선수들이 최상의 환경에서 경기를 치를 수 있도록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5-03-07 10: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