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뉴스핌] 남경문 기자 = 더불어민주당 성산구지역위원장인 허성무 전 창원시장은 8일 "정부·여당이 오히려 과학을 빙자해 괴담을 만들어 퍼뜨리고 있다"고 주장했다.
허 전 시장은 이날 오전 10시 유튜브로 생중계된 '허성무의 생생이슈'에서 "최근 후쿠시마 해역에서 채취한 우럭에 세슘이 기준치의 180배가 검출됐다"며 이렇게 밝혔다.
그는 "정부·여당의 한 인사는 우럭은 우리 해안까지 헤엄쳐오지 않는다면서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하는데, 물고기는 우럭, 광어와 같은 정주형 어류만 있는 게 아니고 다양한 회유성 어류가 존재하며 최상위 포식자인 참치 등은 광범위하게 움직이며 언제든 우리 식탁을 침범할 수 있다"고 직격했다.
유튜브 허성무의 생생이슈[사진=허성무 전 창원시장] 2023.06.08 |
그러면서 "일본에서 수입되는 수산물에서 후쿠시마 수산물을 완전히 걸러내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경남도와 창원시도 수시로 방사능 검사를 하겠다고 하는 거 아니냐"면서 "정부·여당 발표대로 과학적으로 믿을 수 있다면 굳이 방사능 검사를 할 필요가 없는 거 아니냐, 뭔가 불안하기 때문에 해수부나 지자체들이 방사능 검사를 하겠다고 하는 거 아닌가? 이율배반적"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일본 후쿠시마 주변 해역에서는 멍게가 많이 생산되는데 일본인들은 멍게를 먹지 않고 대부분 우리나라에 수출한다"면서 "그래서 일본이 계속해서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을 강요하고 있는데, 나중에 일본이 WTO에 제소했을 때 우리 정부가 패소할 가능성이 높을 것"이라고 했다.
또 "한국 정부와 국회가 후쿠시마 핵오염수 투척에 대해 강력한 항의도 제지하지 않고 마치 동의하는 것처럼 하다가는 (그 이율배반성 때문에) WTO에서 패소하고 후쿠시마산 수산물을 수입해야 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허 전 시장은 "지금 정부·여당의 태도는 너무 잘못된 것이다. 친일이라도 너무 심한 거 아니냐?"라고 반문하며 "지난 한일 정상회담 또는 그 이전에라도 어떤 약점이 잡힌 게 있는 거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있다"고 쓴소리를 던졌다.
용혜인 국회의원의 '국민투표에 붙이자'는 주장에 대해선 "충분히 타당한 의견이다. 그러나 국민투표는 비용이 많이 든다. 이 사안은 국민투표에 붙일 것도 없이 대다수 국민(여론조사 85.4%)이 반대한다. 국민의 뜻을 헤아려서 국민의 뜻에 맞는 외교를 해주시기를 바란다"고 각을 세웠다.
news234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