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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토요타의 자존심 크라운…큰소리 칠만한 효율성과 퍼포먼스

기사입력 : 2023년06월11일 00:00

최종수정 : 2023년06월11일 00:00

2.5 HEV·2.4 듀얼 부스트 HEV 두 모델로 출시
17.2km/ℓ 복합연비의 2.5 HEV...348마력의 듀얼 부스트
연비·퍼포먼스 등 취향 따라 선택 가능

[정선·강릉=뉴스핌] 정승원 기자 = 토요타의 베스트셀링카 크라운이 국내에 처음으로 상륙했다. 크라운은 그야말로 토요타의 자존심과도 같은 모델이다. 이번에 16세대 모델이 출시될 정도로 오랜 시간 사랑을 받았다. 그동안에는 일본 내수 시장에만 출시됐지만 이번 16세대 모델은 한국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에 선보이게 됐다.

이번에 국내에 출시된 크라운은 크로스오버 모델로 세단과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장점을 결합했다. 그동안 일본 내수 시장에서 세단 모델을 주력으로 판매해온 것과는 다른 행보다. 토요타코리아는 국내 시장에서 SUV 모델이 인기인 점을 고려해 크라운 크로스오버 모델을 선보였다는 설명이다.

지난 8일 강원도 정선에서 강릉의 왕복 150km 가량을 시승한 크라운은 토요타가 큰 소리 칠만한 매력이 있는 모델이었다. 국내에 출시된 크라운은 2.5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와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두 모델로 각각 다른 매력을 지녔다.

토요타 크라운 [사진= 토요타 코리아]

2.5리터 하이브리드가 복합연비 17.2km/ℓ의 고연비를 자랑한다면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최대 출력 348마력을 발휘한다. 각각 효율성과 퍼포먼스에 방점을 두며 특색을 달리한 것이다. 시승은 2.5리터 하이브리드,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순서로 진행했다.

우선 크라운의 외형적인 디자인은 젊고 역동적이라는 인상을 줬다. 헤드램프와 범퍼의 디자인이 전통적인 세단의 느낌보다는 스포티하고 역동성이 느껴졌다. 크라운 전용 '왕관' 엠블럼 역시 스포티함과 잘 어울렸다. 외관은 세단보다 높은 전고와도 잘 어울렸다. 외형적으로 보기에는 전고가 세단보다 많이 높다는 느낌은 없었다. 실제로 크라운의 전고는 1540mm로 토요타의 중형 세단 캠리 하이브리드의 1445mm보다 95mm 정도 높다.

운전석에 탑승해보니 시트 포지션은 분명 세단보다는 높아 시야 확보가 쉽고 운전하기도 편했다. 세단처럼 시트가 가라앉는 느낌은 없었지만 SUV의 시야보다는 낮은 느낌이었다. 전면과 측면에서 역동성이 강조됐다면 후면의 디자인에서는 토요타의 해리티지를 느낄 수 있었다. 하이브리드 모델임에도 큼직한 21인치의 휠이 적용된 점도 플래그십 모델의 위용을 보여줬다.

먼저 시승한 2.5리터 하이브리드는 효율성에 중점을 둔 모델이다. 2.5리터 가솔린 하이브리드 엔진은 e-CVT 변속기와 결합돼 최대 출력 239마력을 발휘한다.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의 348마력과 비교하면 낮지만 일상 주행에는 문제가 없다. 다만 절대 출력 자체가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아 가속페달을 밟을수록 배기음과 풍절음이 들렸다.

출력이나 소음 차단에 있어 아쉬운 면이 있을 수 있지만 계기판을 보면 그런 고민이 사라진다. 크라운 2.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은 복합연비 17.2km/ℓ를 자랑한다. 고속 정속주행을 할 경우 리터당 20km는 물론 30km 가까운 연비도 나온다. 실제로 운전자를 바꿔 이뤄진 이날 시승에서는 주행 습관에 따라 연비가 20km/ℓ 이상 나온 경우도 보였다.

토요타 크라운의 실내 모습 [사진= 정승원 기자]

반환점에서 차를 갈아타고 2.4리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를 시승했다.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는 토요타가 작정하고 만든 크라운의 고성능 모델이다. 낮은 RPM에서 높은 출력을 내다보니 2.5리터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조용했다. 크라운은 두 모델 모두 에코, 노멀, 스포츠의 드라이브 모드가 있는데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에서는 스포츠 S+가 추가된다.

스포츠 S+로 운전 모드를 세팅할 경우 보다 힘 있는 주행이 가능하며 2.5 하이브리드 모델 대비 확실히 밟는 대로 튀어나가는 느낌을 받았다. 스티어링휠 뒤에 장착돼 운전 재미를 높인 패들 시프트도 듀얼 부스트 모델만의 특징이다. 여기에 헤드업디스플레이(HUD)도 더해져 운전하기에 보다 편리하다. 내비게이션은 아틀란 내비가 기본 적용됐으며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 연결이 가능하다. 

그동안 토요타의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행성능보다는 효율을 추구하는 면이 강했다. 하지만 올해 출시된 라브4 플러그인하이브리드(최대 출력 306마력)에서 보여주었듯이 토요타는 달리는 재미가 있는 차도 잘 만든다. 크라운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모델은 준대형 크로스오버 차량을 타며 달리는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이었다. 고성능 모델인만큼 복합연비는 2.5 하이브리드 모델보다 떨어지는 11km/ℓ다.

둘 중 주력은 2.5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하이브리드 본연의 연비 주행을 하기에 적합한 모델이 2.5 하이브리드라는 점에서 납득이 갔지만 두 모델 모두 시승한 결과 2.4 듀얼 부스트가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다만 듀얼 부스트 모델은 올해 국내에 100대만 한정 판매되며 사전계약 첫날 50대가 이미 계약됐다. 토요타 크라운의 가격은 개별소비세 인하분 적용 기준 ▲2.5 하이브리드 5670만원 ▲2.4 듀얼 부스트 하이브리드 6480만원이다.

토요타 크라운 [사진= 토요타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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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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