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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화 유연성 키운다...현대차·기아 연구개발 조직 대규모 개편

기사입력 : 2023년06월12일 17:32

최종수정 : 2023년06월12일 17:32

김용화 연구개발본부장, 사장으로 승진
양희원 부사장, TVD본부장으로 임명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연구개발 조직을 대규모 개편한다.

현대차·기아는 전동화 체제 전환 전환과 SDV(Software Defined Vehicle) 가속화 등 급변하는 환경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연구개발본부 조직을 기존 완성차 개발 중심의 중앙 집중 형태에서 독립적 조직들 간의 연합체 방식(ATO, Allianced Tech Organization)으로 개편한다고 12일 밝혔다.

혁신적인 디바이스와 서비스를 적시에 개발할 수 있는 연구개발체계를 갖춰 미래 모빌리티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사진= 현대차그룹]

이를 위해 현대차와 기아는 차량개발에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부분을 모아 본부급으로 승격시켜 신차 개발 완성도 제고와 양산 품질 확보 측면을 강화한다. 또한 기존의 연구개발본부 조직 중 차세대 혁신 기술 부문을 재구성해 별도의 담당으로 편성했다.

R&D 부문을 총괄하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 기술 경영자) 산하에 ▲TVD(Total Vehicle Development)본부 ▲차량SW담당 ▲META(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담당 ▲독립형 개발조직(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디자인센터 등 각 부문을 독자적인 개발 체계를 갖춘 조직으로 재편했다.
재편된 R&D 체계에서는 관련 업무별로 구성된 각 본부 및 담당, 센터가 독립적으로 역할을 수행하게 되며 협업이 필요한 경우 각 조직들이 필요에 따라 모이고 흩어지면서 스타트업처럼 유연하게 연구개발을 수행할 수 있다.

현대차·기아는 외부 생태계 변화에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역동적인 연구개발 시스템 구축을 위해 대대적 조직 개편을 선택했다.

이번 연구개발본부의 조직 개편은 ▲전동화 체제 전환 지속 ▲소프트웨어 중심으로의 전환 ▲차세대 신기술 개발 역량 강화 ▲신사업 분야 미래 성장 동력 확보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현대차·기아가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나아간다는 계획이다.

TVD(Total Vehicle Development)본부는 전동화 모델 등 신차 개발을 종합적으로 수행하는 조직이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연구개발본부의 핵심 역량이었던 차량 개발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제품통합개발담당 등 신차 개발 조직을 모아 본부급으로 격상했으며 특히 산하에 '제네시스개발담당'과 다목적 차량 및 소형차 개발을 위한 '차량개발1담당', 중대형 차량을 개발하는 '차량개발2담당'을 조직해 브랜드 단위, 플랫폼 단위의 효율적인 신차 개발이 이뤄지도록 했다.

각 담당 산하에는 차종별 제품개발을 총괄하는 PM(Project Manager) 조직과 설계센터, 시험센터를 직속으로 편성해 차종 개발이 각 담당 안에서 물 흐르듯 유기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했다.

브랜드 및 차급 사이에 생기는 간섭을 방지하고 명확한 차량 개발 콘셉트 차별화를 통해 제품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융복합 기술이 접목된 자동차 전문 엔지니어를 육성할 수 있는 개발 환경을 갖추겠다는 목표다.

또한 전동화 톱티어 경쟁력 확보를 위한 전기차 개발 및 양산 역량을 한층 강화한다.

전동화설계센터와 전동화시험센터 등 전동화 개발 조직은 본부 직속으로 편재해 더 빠른 의사결정과 혁신적 기술 개발을 가능하게 했다.

전비와 전기차 안전 등을 연구하는 조직 또한 본부 직속으로 구성해 핵심적인 전동화 기술을 더욱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하도록 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전동화 모델 등 신차 개발에 있어 완성도와 개발 속도 모두 획기적으로 향상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김용화 신임 CTO [사진= 현대차그룹]

CTO 산하의 차량SW담당은 현대차·기아가 SDV체계로 전환하는 데 효율적인 형태로 구성됐다.

현대차·기아는 기존 전자개발센터와 인포테인먼트개발센터로 구성돼 있던 차량SW담당 산하에 자율주행사업부, 차량제어개발센터, 디지털엔지니어링센터를 추가해 소프트웨어 개발의 일관성을 확보하고 한층 더 강력한 개발 체계를 구축했다.

소프트웨어 담당 조직이 차량SW담당 아래 하나로 모이게 되면서 관련 조직 간의 유기적인 협업뿐 아니라 인적, 물적 자원이 집중되는 효과까지 발생한다.

차량SW담당은 앞으로 현대차·기아의 차량에 적용될 전자아키텍처, 통합제어전략 등을 연구하고 실행할 예정이며 특히 본사 SDV본부 및 포티투닷(42dot)과의 긴밀한 협조체계를 갖춰 그룹의 SDV 전략을 성공적으로 완수한다는 계획이다.

META(Mobility Engineering & Tech Acceleration)담당은 차세대 혁신 제품 개발을 주도하기 위한 조직이다.

기존에 분산돼 있던 전동화, 샤시, 바디 분야 선행 신기술 및 기본 성능 육성 조직을 통합한 것으로 모빌리티기술센터, 차량성능기술센터,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 기초소재연구센터로 구성된다.

신설된 모빌리티기술센터는 미래 혁신 신기술 및 새로운 콘셉트 모빌리티를 개발하고 차세대 아키텍처 기술을 확보하는 역할을 맡게 되며 이와 함께 신설된 차량성능기술센터는 고성능차의 뛰어난 기술을 양산 적용하는 작업과 차량의 기본 성능을 선행적으로 연구하고 향상시키는 업무를 담당한다.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는 기존 대비 아키텍쳐 기반의 개발 기능이 대폭 강화됐는데 개발 원가 부문, 버추얼 개발 부문 등이 센터 내로 편입됐다.

이를 통해 현대차·기아는 아키텍처 개발 프로세스의 완성도와 속도를 높이는 동시에 수익성까지 향상시킨다는 계획이다.

차량아키텍처개발센터가 META담당 산하로 편제됨에 따라 모듈러 아키텍처 개발 체계 계승과 함께 차세대 기술 및 기본 성능이 양산 제품으로 원만히 이어질 수 있는 개발 환경도 조성된다.

현대차·기아는 이번 조직개편에 배터리, 로보틱스, 수소연료전지, 상용 등 승용 완성차를 제외한 사업 및 디자인센터의 독립적인 연구개발 체제를 그대로 유지하며 CTO 직속으로 편성했다.

이들 담당 및 센터는 독립적으로 각 분야를 연구개발하면서 필요시 타 담당들과 유기적으로 협력해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번 조직개편과 진행된 인사에서는 기존 연구개발본부장이었던 김용화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하며 연구개발조직을 총괄하는 CTO(Chief Technology Officer, 최고기술책임자)에 임명됐으며 차량SW담당을 겸직하게 됐다.

기존 제품통합개발담당이었던 양희원 부사장은 TVD본부장으로 임명되면서 대규모 조직 개편에도 연구개발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도록 연속성을 유지했다. META담당은 추후 선임될 예정이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기존의 조직이 차량의 효율적인 개발에 집중됐다면 개편된 조직은 비즈니스 환경 변화를 반영해 전동화, SW, 로보틱스 등 모빌리티를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로 조직이 확대된 것"이라며 "이번 조직개편을 통해 마치 스타트업이 움직이는 것과 같은 신속하고 유연한 조직을 구성해 급변하는 환경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origi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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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관세협상, 명백한 중국의 승리"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중 관세협상에 대해 중국내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승리'를 거뒀다며 고무된 분위기다. 중국의 매체들은 13일 일제히 미중관세협상 결과를 보도하고 나섰다. 관영매체들은 '승리했다'는 표현을 자제하고 있지만, 협상이 성공적이었다는 논조를 유지했다. 중국의 SNS상에서는 미국에 대항해 중국이 승리했다는 반응 일색이다.  12일 미중 양국의 협상단은 스위스 제네바 공동성명을 통해 미국은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율을 145%에서 30%로, 중국은 미국에 대한 관세율을 125%에서 10%로 낮추기로 했다. 공동성명에서 양국은 추가적인 협상을 벌이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5년전인 2020년 1월 타결됐던 미중 관세협상 결과와는 차이가 크다. 당시 중국은 2000억달러 규모의 미국 제품 구매할 것을 약속했고, 강도 높은 지재권 보호 , 금융 서비스 시장 개방, 환율 투명성 강화 등을 보장했다. 이에 대한 대가로 미국은 관세를 일부 인하했다. 하지만 이번 미중 관세협상에서는 양국이 모두 동등하게 115%의 관세를 취소하거나 연기했다. 중국의 미국산 물품 구매나 시장개방에 대한 약속은 없었다. 양보 일변도였던 5년전과 달리 이번 미중 관세협상은 공평하고 평등했다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미국 매체 블룸버그는 "이번 미중 무역협상에서 중국은 기대할 수 있는 최고의 결과를 얻었고, 미국은 끝내 양보했다"며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대강 전술이 효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중국 매체 관찰자망은 "양국의 제네바 경제·무역 회담 공동성명 발표는 중국이 무역 전쟁에서 거둔 중대한 승리이자 중국이 투쟁을 견지한 결과"라며 "미국의 무역 괴롭힘에 맞서 항쟁할 용기가 조금도 없는 국가들과 비교하면 이번 승리의 무게가 더 무겁다"고 논평했다. 광다(光大)증권은 13일 보고서를 통해 "중국은 국제 무역 투쟁에서 패권을 두려워하지 않고 굳건하게 맞선 결과 단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중국은 가장 먼저 미국에 대등한 보복성 관세를 부과하는 한편 국내적 국제적으로 대응조치를 내놓았다"고 덧붙였다. 자오상(招商)증권은 "중국은 미국과 공평하고 평등한 협상을 진행했으며, 실질적인 성과를 거두었다"고 호평했다. 이어 "중국은 우호적인 국가들을 확보하고 있었으며, 중국 경제의 대미 의존도를 낮췄고, 기술 진보와 군사력 확충 등이 이뤄졌다는 자신감을 바탕으로 이같은 성과를 냈다"고 분석했다. 여론이 지나치게 고무되는 것을 경계하는 논설기사도 나왔다. 신화사는 '중미 경제무역 회담이 세계 경제 압박을 낮추고 신뢰를 증진시켰다'라는 제목의 논설에서 "양국의 대화 재개는 기쁜 일이지만, 양국간의 의견 차이 해소는 복잡하고 어려우며 장기간이 소요된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국 오성홍기와 미국 성조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ys1744@newspim.com 2025-05-13 0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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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법 "대법원장 청문회 출석 곤란" [서울=뉴스핌] 이성화 기자 = 대법원은 조희대 대법원장과 대법관들이 오는 14일 예정된 '사법부의 대선개입 의혹 진상규명 청문회'에 출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국회에 전달했다. 대법원 관계자는 12일 기자단 공지를 통해 "재판에 관한 청문회에 법관이 출석하는 것은 여러모로 곤란하다는 입장"이라며 "출석 요청을 받은 16명의 법관 모두 '청문회 출석요구에 대한 의견서'를 국회에 제출했다"고 밝혔다. 조희대 대법원장. [사진=뉴스핌DB] 앞서 대법원 전원합의체는 지난 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사건에서 무죄를 선고한 항소심 판결을 파기하고 유죄 취지로 사건을 파기환송했다. 민주당은 대법원이 이 후보 사건을 이례적으로 신속하게 심리·선고해 사실상 대선에 개입했다며 대법원장에 대한 청문회를 열기로 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7일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이 퇴장한 가운데 청문회 실시계획서 채택과 증인·참고인 출석 요구 등을 의결했다. 청문회 증인으로는 조 대법원장과 판결에 관여한 대법관 11명이 전원 채택됐으며 대법원 수석·선임재판연구관, 대법원장 비서실장, 법원행정처 사법정보화실장 등 판사들도 포함됐다.  shl22@newspim.com 2025-05-1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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