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짱공사'에 시민‧상인 위험 노출…상인들 매출도 반 토막 '울상'
[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경기 평택시 평택동에 건립 중인 주상복합 아파트 신축공사에 인근 상민과 시민들의 원성이 높다.
공사가 진행되면서부터 현장에서 발생하는 소음과 진동, 비산먼지 등으로 큰 불편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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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 구)평택극장 부지에 들어서는 주상복합 건설현장 전경. 2023.06.13 krg0404@newspim.com |
더욱이 현장에는 기본적인 안전시설 등도 미흡해 이곳을 통행하는 시민들의 안전에도 빨간불이 켜진 상태다.
이 현장은 구) 평택극장이 있던 곳으로 현재 지하 5층, 지상 24층 규모의 주상복합 아파트 건축이 추진 중이다.
하지만 공사 현장에는 비산먼지나 소음 등을 막아줄 담장 대신, 일반 성인 남성의 키 높이 정도 안전망만 설치되어 있을 뿐 공사 현장 주변 거주자와 상인, 보행자 등을 보호할 안전장치는 없었다.
특히 장소가 협소하다는 이유로 세륜시설도 없이 고압 호수로 차량 바퀴 등을 세척하고 있지만, 이마저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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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세척 작업 없이 현장을 빠져 나가는 덤프트럭. 2023.06.13 krg0404@newspim.com |
실제로 기자가 현장을 1시간가량 지켜본 결과 레미콘 차량과 덤프 차량 2대 등 총 3대가 오가면서 덤프 차량 2대는 세척도 하지 않은 채 현장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
이에 인근 상인들은 지난 13일 시청 관계부서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긴급회의를 열고 회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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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택=뉴스핌] 이성훈 기자 =공사로 피해를 보고 있는 상인들이 대책회의를 진행하고 있다. 2023.06.13 krg0404@newspim.com |
이날 상인들은 "코로나 19위기를 힘들게 넘은 지 얼마 안 된 상태에서 이번 공사로 매출은 반 토막이 났고, 심지어 있던 손님도 소음 등으로 놀라 나가는 일이 발생하고 있다"며 억울함을 호소했다.
상인들은 이어 "현장 때문에 불편함이 이루 말할 수 없지만, 더 화가 나는 것은 시민이 믿고 의지할 곳은 평택시뿐인데 공무원들은 오히려 공사장 입장만 대변하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시 관계자는 "우리는 누구의 편도 아니라 적법한 절차에 따라 일을 추진하고 있다"며 "현재 공사업체에 분진을 막을 수 있는 펜스와 교통량에 대한 대책, 안전대책 등을 요구 상대"라고 설명했다.
이어 관계자는 "상인들의 의견을 확인한 만큼 공사업체와 상인들 간에 협의가 진행될 수 있도록 중간자 위치에서 지원해 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공사 현장 관계자는 "공사를 진행하기 전 인근 상인과 상인협회 회장을 만나 양해를 구한 바 있다"며 "지적된 안전시설(펜스 등)의 경우 6m로 높여 보강할 예정에 있어 소음과 분진 등도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공사현장을 오고가는 차량에 대한 세척 작업도 강화하기 위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교육 등을 실시했다"며 "공사를 진행하면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약속했다.
krg040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