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사회 법원·검찰

속보

더보기

'재벌가 마약 카르텔' 대마 유통책 2심도 징역 2년...항소 기각

기사입력 : 2023년06월15일 16:06

최종수정 : 2023년06월15일 16:06

미국 국적 가수 안지석은 1·2심 모두 집행유예

[서울=뉴스핌] 배정원 기자 = 재벌가 3세와 연예인 등이 연루된 대형 마약 사건의 유통책이 1심에 이어 2심에서도 실형을 선고받았다.

서울고법 형사5부(서승렬 부장판사)는 15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재미교포 A씨에 대한 쌍방의 항소를 기각하고 원심과 같이 징역 2년을 선고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해 10~11월 대마를 판매하고 승용차와 거주지에서 대마를 소지 및 흡연한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됐다. 검찰은 그가 재벌가 3세 등에게 대마를 유통하며 이른바 '마약 카르텔'의 윗선 역할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재판부는 "마약류 범죄는 재범의 위험성이 높으며 공중보건과 건전한 사회질서에 미치는 해악이 매우 크므로 엄벌의 필요성이 있다"며 "특히 피고인이 취급한 마약류의 규모가 액상대마 카트리지 234개, 대마 86.2g으로 상당하고 범행의 수법과 내용에 비춰볼 때 죄질이 매우 불량하다"며 징역 2년을 선고하고 40시간의 약물중독 재활교육 프로그램 이수를 명령했다.

서울 서초동 서울고등법원 yooksa@newspim.com

한편 재벌가 3세들과 함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기소된 미국 국적의 가수 안지석 씨도 이날 항소심에서 원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금 우리 사회 전체에 마약으로 인한 위험성이 상당하기 때문에 양형부당을 이유로 항소한 검사의 주장이 전혀 설득력이 없는 것은 아니다"며 "다만 피고인이 대마를 개인적으로 흡연했을 뿐 유통했다는 정황은 보이지 않는 점, 공범의 범행이 드러날 수 있도록 수사에 협조한 점, 피고인의 가족과 지인들이 선처를 탄원하는 점 등을 종합해 보면 원심의 형은 너무 무겁거나 가벼워서 부당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안씨는 지난 2022년 3월~10월 대마를 5회 매수하고 1회 흡연했으며 제주도에 있는 주거지에서 직접 대마를 재배·소지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강력범죄수사부는 지난 1월 안씨를 비롯해 재벌가 3세 등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혐의로 무더기 재판에 넘겼는데 이들 대부분이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효성그룹 창업주 손자 조모 씨와 JB금융지주 일가 임모 씨, 고려제강 3세 홍모 씨 모두 1심에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남양유업 창업주 손자 홍모 씨는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선고받고 현재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이들 대부분 해외 유학 시절 대마를 접했으며 귀국 후에도 이를 끊지 못하고 수년간 지속적으로 흡연한 것으로 드러났다.

jeongwon1026@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단독] 日 여행객 'K-쌀' 사간다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일본 여행객이 한국을 방문, 한국 쌀을 직접 구매해 들고 나가는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일본 내 쌀값이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밥맛 좋은 한국 쌀'이 대체제로 급부상하면서 벌어지는 현상이다. 3일 <뉴스핌>이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일본 여행객이 한국에서 직접 구매해 일본으로 들고 간 국산 쌀은 3만3694kg로 집계됐다. 일본은 지난 2018년부터 휴대식물 반출 시 수출국 검역증을 의무화한 나라로, 병해충과 기생식물 등 식물위생 문제에 매우 엄격하다. 특히 쌀처럼 가공되지 않은 곡류는 검역 과정이 매우 까다롭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본 여행객들의 한국산 쌀 열풍은 지속됐다. 지난해 한 해 동안 일본 여행객이 반출한 국산 쌀은 1310kg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상반기에만 무려 25배 이상 급증했다. 같은 기간(2024년 1~6월)으로 비교하면 작년 106kg에서 올해 3만3694kg로 약 318배 증가한 셈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 여행객들의 '쌀 쇼핑'이 열풍을 불면서 관련 문의가 급증했다"며 "한국쌀이 일본쌀에 비해 맛과 품질이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생기면서 반출되는 양도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쌀을 화물로 탁송하는 사례도 동반 상승했다. 올해 상반기 기준 화물검역을 통해 일본으로 수출된 국산 쌀은 43만1020kg에 달한다. 지난해 화물 검역 실적이 1.2kg에 그쳤던 것과 비교하면 폭증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흐름이 국산 쌀에 대한 일시적 특수로 끝나지 않고 국내에서 정체된 쌀 소비의 새로운 돌파구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임정빈 서울대 농경제학과 교수는 "일본에서 쌀 가격이 두 배 이상 올랐으니 한국에 와서라도 쌀을 구매하는 여행객이 늘어난 것"이라고 짚었다. 이어 "다만 일본의 쌀 관세율이 매우 높기 때문에 한국 쌀의 가격만 보지는 않았을 것"이라며 "국산 쌀의 품질이 높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합격점이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영종도=뉴스핌] 윤창빈 기자 = 11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에 중국발 여행객들이 입국하고 있다. 2023.03.11 pangbin@newspim.com 정부 역시 이같은 수요에 대응해 일본 관광객을 대상으로 검역제도 안내·홍보에 나서기로 했다. 현재는 농림축산검역본부를 통한 사전신청, 수출검역, 식물검역증 발급, 일본 통관까지 최소 3단계 이상이 요구된다. 다만 한국 쌀을 일본으로 반출할 때 한국에서 식물검역증을 발급받아야 한다는 사실을 모르는 일본 관광객이 일본에 돌아가 쌀을 폐기하는 일이 생기면서 홍보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농식품부 고위 관계자는 "지난달 오사카 엑스포 현장 방문을 계기로 일본 농림수산성과 예방할 기회가 주어졌는데 그 자리에서 쌀 검역 문제가 논의됐다"며 "한국 정부는 일본 여행객이 애써 한국 쌀을 구매한 뒤 일본으로 돌아가 폐기하는 일이 없도록 제도 홍보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전했다. plum@newspim.com 2025-07-03 11:10
사진
내란특검, 尹재판 증인 72명 신청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12·3 비상계엄 관련 내란 사건을 수사 중인 조은석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재판에서 증인 72명을 추가 신청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재판장 지귀연)는 3일 내란우두머리·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윤 전 대통령의 9차 공판기일을 열었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특검 측은 앞서 1차로 38명의 증인을 신청한 데 이어 이날 재판부에 증인 72명을 추가로 신청하겠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오는 10일 열릴 10차 공판에서는 이날 증인신문을 마치지 못한 고 전 처장에 이어 정성우 전 방첩사 1처장(준장), 김영권 방첩사 방첩부대장(대령)을 불러 신문할 예정이다. 정 전 처장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으로부터 선관위 전산실 통제와 서버 확보를 지시받은 인물이며 김 부대장은 비상계엄 당일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윤 전 대통령으로부터 지시받을 당시 함께 합참 지휘통제실에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재판에서 윤 전 대통령 측은 조은석 특검이 검찰로부터 사건을 이첩받은 절차가 위법해 무효라고 주장했으나, 특검은 "법과 상식에 비춰봤을 때 납득할 수 없는 주장"이라고 반박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sykim@newspim.com 2025-07-03 20:4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