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전문] 김기현, 교섭단체 대표연설…"과감한 경제 개혁 정치 쇄신 필요"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20일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
'보수가 이끄는 결정적 변화' 강조
'정치 쇄신 3대 과제' 제시...야당 공동서약 제안
"정부여당이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국민에 호소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20일 '보수가 이끄는 결정적 변화'를 강조하면서 "자유, 시장, 법치, 동맹, 공동체를 중시하는 보수의 가치가 위기 극복의 해법"이라며 "과감한 경제 개혁과 정치 쇄신이 필요하다"고 역설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이 시대는 다시, 보수가 해냈던, 그리고 보수만이 해낼 수 있는, '결정적 변화'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표는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 ▲무노동 무임금 제도 ▲불체포특권 폐지 등 '정치 쇄신 3대 과제'를 내세우며 야당에 공동서약을 제안했다. 전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불체포권리를 포기하겠다'고 말한 데 대해서는 "국민에 사과가 먼저"라며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요구했다.

그는 의원 정수 감축을 주장하면서 "입법 남발로 자꾸 경제공해, 사회분열을 촉발시킨다"며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간다.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된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06.18 leehs@newspim.com

무노동 무임금 제도와 관련해서는 "김남국 의원처럼 무단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디있느냐"고 반문했다.

불체포특권 폐지와 관련해서는 전날 이 대표의 발언에 대해 "만시지탄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이 대표에게 사과와 구체적인 실천 방안을 요구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왔다.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하자"며 "야당의 답을 기다리겠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전날 이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을 겨냥해 "어제 이재명 대표께서 여러 말씀을 하셨다.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다"며 "사법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김 대표는 '원칙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강조하며 "법질서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사용자든 노동자든,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다"며 "떼법, 폭력, 협박과의 타협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학폭, 마약, 음주운전, 전세 사기 등 일상을 지옥으로 만드는 범죄도 근절하겠다"면서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해선 안 되며, 억울한 차별 없이 모두 법 앞에 평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김 대표는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김 대표는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의 정치는 막을 내렸다"며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매섭게 꾸짖어 달라"고 했다.

다음은 김 대표의 교섭단체 대표연설 전문이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재외 동포 여러분!
김진표 국회의장님과 선배 동료 의원 여러분!
한덕수 국무총리님을 비롯한 국무위원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국민의힘 당 대표 김기현입니다.


1. 국민의힘부터 성찰하고 달라지겠습니다.

제가 당 대표가 되고 나서 가장 많이 만난 분들이 있습니다.
청년들입니다.

천원의 아침밥 현장에 가고,
형편이 어려운 국비 지원 유학생들도 만났습니다.
청년들과 수시로 소통하고 있습니다.

그중에 한 청년 그룹과의 만남이,
제 가슴 깊이 묵직하게 남아 있습니다.

어버이날이었습니다.
부모님의 은혜를 되새기는 그날에,
저는 청년들을 만났습니다.

'가족 돌봄 청년' 혹시 들어보셨습니까?
언뜻 듣기엔 좋은 말 같기도 합니다만,
실은... 참 가슴 아픈 말입니다.

이제 막 사회에 나온 젊은 청춘들이었습니다.
당장 자신의 앞가림하기도 벅찰 나이였습니다.

그런데 이 청년들이 가족 생계를 책임지고,
부모님 병원비에, 동생 학비까지 책임지고 있었습니다.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우연히 한 청년의 닳아 해어진 운동화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너무 오래 신은 탓일까.'
아니면, '미처 자신을 돌볼 겨를도 없었던 걸까.'

마음이 참 아팠습니다.
우리 정치는 이 청년들에게 무슨 답을 주고 있을까?
우리 사회의 수많은 아픔과 절규에 해결책을 드리는 일보다,
권력 다툼하는 일에만 빠져있는 것 아닌가?
여러 생각이 교차했습니다.

부끄러운 우리 정치, 이제 정말 고쳐야 합니다.
저와 국민의힘부터 성찰하겠습니다.
그리고 달라지겠습니다.

국민의 삶을 돌보는 정치,
문제를 해결하는 정치,
더 나은 대한민국을 여는 정치를 다짐합니다.


2.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습니다.

어제 이재명 대표께서 여러 말씀을 하셨습니다.
안타깝게도, 동의하기 힘든 장황한 궤변이었습니다.
사법 리스크,
돈봉투 비리,
남탓 전문,
말로만 특권 포기,
'사돈남말' 정당 대표로서 하실 말씀은 아니었습니다.

소주성 실험으로 자영업 줄폐업시키고,
집값 폭등시켜서 국민을 좌절시킨 정권이 어느 당 정권입니까?

탈원전, 태양광 마피아, 세금 폭탄, 흥청망청 나라살림 탕진이
바로 민생 포기, 경제 포기입니다.

공수처, 검수완박, 엉터리 선거법 처리와 같은 정쟁에 빠져서
조국 같은 인물이나 감싸고 돌던 반쪽짜리 대통령,
과연 문재인 정권에서 '정치'라는 게 있긴 있었습니까?

야당 대표라는 분께서,
중국 대사 앞에서 조아리고 훈계 듣고 오는 건
외교가 아니라 굴종적인 사대주의입니다.

저는 정말 민주당에 묻고 싶습니다.
지금 이게 맞는 길입니까?

도대체 왜 국민을 실망시킨 문재인 정권 5년에 대한
반성과 사과는 찾아볼 수 없단 말입니까?

정권교체라는 역사적 심판을 받고서도,
쇄신이 아닌 퇴행의 길을 이렇게 끝까지 고집하실 겁니까?

윤석열 정부 실패가 곧 민주당의 성공이라는,
미신 같은 주문만 계속 왼다고 국민들이 속을 줄 아십니까?

언제까지 반지성적이고 비이성적인
개딸 팬덤의 포로로 잡혀 있을 것입니까?

존경하는 민주당 의원님 여러분!
공천 때문에 특정 정치인 개인의 왜곡된 권력 야욕에
맹목적으로 충성하는 길에서 벗어나십시오.
이제 민주당이 스스로,
나름 존중받던 민주당의 유산을 지키는 길로 돌아오기를 바랍니다.

저는, 순리와 상식을 믿겠습니다.
민주당의 정상화를 기다리겠습니다.


3. 이 시대는 보수가 이끄는 '결정적 변화'를 요구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오늘날 대한민국은 역사상 가장 찬란한 시대를 열었습니다.
전 세계가 우리 문명과 기술에 찬사를 보냅니다.
G8 국가 반열로 우뚝 올라섰습니다.
위대한 국민이 만든 위대한 기적입니다.

문제는 대한민국의 '내일'입니다.
혹시 지금이 '최고 정점'이고, 이제부터 내리막길이 아닐까?
국민은 미래를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성장판이 닫히려 합니다.
초저성장 공포가 경제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반도체, 이차전지, 자동차, 조선업에서는 선전하고 있지만,
AI, 로봇, 차세대 모빌리티,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는
여전히 기술 격차의 벽이 높습니다.

소득 불평등, 절대빈곤이 서민의 삶을 위협합니다.
일자리 양극화가 심해지고 중산층이 흔들립니다.

결혼 포기 시대입니다.
이대로 가면 국민연금, 건강보험 기금 고갈은 시간문제입니다.
총체적인 위기입니다.

하지만, 대한민국은 인류 현대사에서
가장 빛나는 기적의 이정표를 만들었습니다.
우리는 이 위기를 퀀텀 점프의 기회로 만들 수 있습니다.

국민 여러분!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 대통령을 거쳐
김영삼 대통령으로 이어지는
대한민국 보수는
75년 우리 현대사의 주역입니다.

거세게 공격해오는 공산주의 태풍을 뚫고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선택했고 지켜냈습니다.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여
평화와 풍요의 기틀을 세웠습니다.

미래를 내다보는 혜안과 결단력으로
제철공장을 건설하고 고속도로를 뚫고
중화학 공업을 일으켰습니다.

건강보험과 국민연금을 최초로 도입했습니다.
황량했던 국토가 울창한 숲으로 뒤덮이게 만들었습니다.

이 모든 '결정적 변화'를 이끈 선두에 보수가 있었습니다.
국민통합의 정신을 바탕으로
평화로운 민주화를 이끄는 대열에도 보수가 함께했습니다.

중요한 역사적 순간, 국가적 운명의 기로마다
보수는 '결정적 변화'로
대한민국 성공의 역사를 이끌어왔습니다.

그리고 오늘!
이 시대는 다시, 보수가 해냈던, 그리고 보수만이 해낼 수 있는,
'결정적 변화'를 절실히 요구하고 있습니다.

자유, 시장, 법치, 동맹, 공동체를 중시하는
보수의 가치가 위기 극복의 해법이기 때문입니다.

낡은 제도, 관행, 기득권과 결별해야 합니다.
과감한 경제 개혁과 정치 쇄신이 필요합니다.

다음 세대에게 불행을 물려주어서는 안 됩니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으로 전진해 나가야 합니다.

이제 다시,
보수가 해내겠습니다.
우리 국민의힘이 앞장서서,
결정적 변화로 대한민국을 다시 뛰게 만들겠습니다.


4. 낡은 제도를 깨고, 대한민국 성장판을 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결정적 변화가 가장 필요한 분야는
바로 민생 경제 부문입니다.

노동개혁의 가장 큰 수혜자는 바로 노동자 자신입니다.

경직적 노사관계가 일자리를 증발시켰습니다.
이중적 노동시장 구조는,
거대 노조의 기득권을 위한 카르텔일 뿐이었고,
비정규직 노동자, 실업자, 구직자는 철저히 외면당했습니다.

거대 노조의 정치투쟁과 불법파업의 결과는 무엇이었습니까?
좋은 기업은 해외로 떠났고,
글로벌 기업은 한국을 기피했습니다.
그래서 일자리가 없어졌습니다.
결국 힘없는 진짜 노동자와 국민만 손해를 봤습니다.

윤석열 정부 들어 '건폭'이 멈췄습니다.
건설 현장 숨통이 트이고 공사판이 움직입니다.
민생 경제 핏줄이 다시 돈다는 이야기 아니겠습니까?

노조비가 어떻게 쓰이는지도 모르는 깜깜이 노조,
고용세습으로 청년의 기회를 차단하는
특권 대물림 노조도 이제는 사라져야 합니다.

노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높이겠습니다.
공정채용법을 추진하겠습니다.

근로자의 필요와 자율적인 선택에 따라
쉬고 싶을 때는 확 쉬고,
일할 때는 집중해서 일할 수 있게 해드려야 합니다.

탄력적 근로시간제는
노동자와 기업 모두 '윈윈'입니다.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노동개혁 로드맵은 완벽하게 준비돼 있습니다.
민주당만 결단하면, 바로 시작할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 법인세 최고세율이 26.4%입니다.
미국, 프랑스, 영국보다 높고, 심지어 중국보다도 높습니다.
기업이 부담하는 준조세가 무려 90개에 달합니다.
상속세 폭탄은 백년기업의 탄생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유럽에서 가장 가난했던 나라, 아일랜드는
세계 최고 부자나라로 올라섰습니다.
법인세 인하가 전 세계에서 기업을 끌어들인 결과입니다.

과중한 조세는 '경제 쇄국정책'입니다.
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 시대에 쇄국정책은 자멸의 길입니다.
세수 상황을 면밀히 살펴야 하겠지만,
시급한 조세 개혁에 빨리 착수하겠습니다.

혁신을 방해하는 낡은 규제를 걷어내야 합니다.
시장과 소비자의 자유로운 선택을 보장해야 경제가 발전합니다.
적극적인 중재와 조정으로 신산업 연착륙을 돕겠습니다.
불공정과 독과점을 깨뜨리고 자유경쟁을 촉진하겠습니다.

그것만이 살길입니다.
우리 민생 경제에 결정적인 변화로,
대한민국의 성장판을 다시 열겠습니다.


5. 정치 쇄신의 3대 과제, 공동 서약을 제안합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두 번째 결정적 변화가 필요한 분야는 정치입니다.

21대 국회의 시간도 1년이 채 남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아쉬운 장면이 참 많았습니다.
국민들께 드린 실망도 적지 않습니다.

'어떻게 하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을까?'

책임 있는 정치인의 한 사람으로서
저는 오늘 이 자리에서
3대 정치 쇄신 공동 서약을 야당에게 제안합니다.

첫째, 국회의원 정수 10% 감축에 나섭시다.

국회의원 숫자가 많으냐 적으냐,
갑론을박이 있습니다.

그 정답은 민심입니다.
주권자인 국민들께서 많다고 생각하시는 데에는,
분명 이유가 있는 겁니다.

정치 과잉이라는 것입니다.
입법 남발로 자꾸 경제공해, 사회분열을 촉발시킨다는 것입니다.

의원 숫자가 10% 줄어도, 국회는 잘 돌아갑니다.
아무 문제 없습니다. 모자라지 않습니다.
엉뚱한 정쟁 유발, 포퓰리즘에 골몰할 그 시간에,
진짜 해야 할 일을 열심히 하면 됩니다.

둘째, 무노동 무임금 제도를 도입합시다.

김남국 의원처럼
무단 결근, 연락 두절에 칩거까지 해도
꼬박꼬박 월급이 나오는,
그런 직장이 세상에 어디 있습니까?

안 그래도 '일하지 않는 국회'
'개점휴업 국회'라는 오명을 쓰고 있습니다.

출근 안 하고, 일 안 하면,
월급도 안 받는 것이 상식이고 양심입니다.

셋째, 불체포특권, 이제 정말로 버립시다.

이재명 대표의 어제 불체포특권 관련 말씀,
만시지탄이나 긍정적으로 평가합니다.

그러나 선결돼야 할 일이 있습니다.

이재명 대표는 국민들 앞에서 불체포특권 포기를 약속해놓고
손바닥 뒤집듯 그 약속을 어겼습니다.

국민을 속인 것입니다.
국민에게 정중한 사과부터 하는 것이 도리입니다.
그리고 어떻게 약속을 지킬지,
구체적 실천 방안을 제시해 주십시오.

국회가 드디어
불체포특권을 내려놓을 때가 왔습니다.
우리 모두 불체포특권 포기 서약서에 서명합시다.
모든 국회의원이 앞으로 서약하도록 합시다.

야당의 답을 기다리겠습니다.


6.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고 다가오는 내일을 준비하겠습니다.

세 번째 결정적 변화!
바로 지속가능한 사회로의 대전환입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베네수엘라는 현재도 세계적 자원 강국입니다.
한때 남미의 보석이라 불릴 정도로 잘 살았습니다.
그러나 순식간에 세계 최빈국으로 추락했습니다.
포퓰리즘 정치가 낳은 비극입니다.

우리도 안심할 수 없습니다.
문재인 정부 5년 동안
정부 1년 예산이 200조 원이나 늘었습니다.

건국 이후 70년, 문재인 정권 전까지 쌓인 국가채무가
660조 원 규모였습니다.
그런데 문재인 정부 들어 겨우 5년 동안에
국가채무가 무려 400조 원 넘게 늘어버렸습니다.

세상에 이렇게 무책임한 정권이 어디 있습니까?
우리 청년들이 훗날 빚 갚느라 허덕일 게 뻔한데도
"그건 내 퇴임 후의 일이니까 내가 알 바 아니다",
"일단은 무조건 빌려 쓰고 보자"는 못된 심보 아닙니까?

국민의힘과 윤석열 정부의 선택은 완전히 다릅니다.
13년 만에 '예산 긴축'에 나섰습니다.
용기 있는 결정적 변화입니다.

재정 지출이 가져다주는 반짝 효과는
늘 정치권을 유혹합니다.
그래도 그 유혹을 이겨내야 합니다.
재정 중독, 일단 쓰고 보자는 무책임 정치에 대한
제어장치가 필요합니다.

'재정준칙'을 도입해야 합니다.

전쟁, 대규모 재해, 경기 침체 등 예외적인 경우 외에는
관리재정수지 적자 폭을 GDP 대비 3% 이내로 관리하겠습니다.
국가채무비율이 GDP 대비 60%를 넘는 경우에는,
적자 비율을 2% 이내로 축소하겠습니다.

'추경 중독'도 이제 끊어야 합니다.
조삼모사로 국민을 속여선 안 됩니다.

복지정책 기조도 확 바꿔야 합니다.

획일적이고 무차별적인 현금 살포는 복지가 아닙니다.
헬리콥터 타고 돈 뿌리듯 하면, 부익부 빈익빈만 가중될 뿐입니다.

엉뚱한 곳에 쓸데없이 막 퍼주는 돈을 아껴서
정말 복지가 필요한 분들을 넉넉하게 지원하는
족집게식 '맞춤형 복지'로 리모델링해야 합니다.

교육, 의료, 교통, 문화와 같은
'인프라 복지'도 확충해서 실질적 혜택을 드리겠습니다.

자립을 돕고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되어줄 수 있도록 하는
'선순환 복지'를 더 늘리겠습니다.

연금 개혁도 지체할 수 없습니다.

청년들은, "내가 어차피 받지도 못할 국민연금,
왜 이렇게 열심히 내야 되느냐?"고 합니다.
지극히 당연한 권리주장입니다.

연금개혁은 매우 민감한 사안입니다.
충분한 설득과 사회적 합의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정쟁의 소재가 되면 개혁은 좌초합니다.
민주당에 초당적인 협조를 요청드립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지금과 사뭇 다른 미래가
우리 바로 눈앞에 다가와 있습니다.

인구 감소는 필연적입니다.
첨단 기술이 세계 산업 지형을 바꾸고 있습니다.
그에 따라 요구되는 인재상이 급변하고 있습니다.

위기로 느껴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히려 우리는 G8을 넘어 G5로 도약하는
발판으로 삼을 수 있습니다.

핵심은 올바른 교육 제도입니다.

미래에 대한 가장 확실한 투자는 교육입니다.
전쟁의 폐허 속에서도 학교를 짓고 아이들을 가르친
우리 부모 세대의 지혜를 되새겨야 합니다.

AI, IT 소프트웨어, 반도체, 이차전지, 우주항공, 방위산업 분야는
더 많은 인력, 더 좋은 인재를 원하고 있습니다.
국가가 체계적으로 인재를 양성해야 합니다.

대학 구조개혁과 디지털 교육 혁신에 나서겠습니다.
직업훈련 기회를 폭넓게 제공해서
직업 간 자유롭고 활발한 이동을 돕겠습니다.

기초학력 미달, 교실 붕괴, 교권 추락을 해결하겠습니다.
학부모가 믿고 보낼 수 있는 학교를 만들겠습니다.

저출산고령화 문제는
투 트랙으로 동시에 접근해야 합니다.

먼저, 혼인과 출산 여건을 개선하는 것입니다.

결혼하고 싶어도, 아이를 낳고 싶어도,
결국 주저하게 되는 근본 이유는
경제적 어려움과 불안 때문입니다.

무엇보다도 주거 불안정을 해소해야 합니다.

문재인 정부의 정책 실패로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많은 청년들이 결혼과 출산을 포기했습니다.

내 집 마련의 길을 활짝 열어야 합니다.
적은 이자 부담으로도 필요한 주택자금을 마련할 수 있도록
규제를 풀고 지원을 강화하겠습니다.

지금보다는 더 넓고, 편리하고, 접근성이 뛰어난
공공주택의 공급 역시 확대하겠습니다.

집 걱정 없이 결혼하고,
평수 걱정 없이 아이 낳는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또한, 적정 소득이 보장되는
양질의 일자리가 더 많아져야 합니다.

통계적으로 비정규직, 저임금 근로자일수록
결혼 의사가 현저히 떨어집니다.

그래서 앞서 말씀드린 노동개혁은
가장 효과적이고, 근본적인 저출산 해결책입니다.

두 번째로 필요한 접근은,
인구 감소에 대비한 대안의 마련입니다.

결혼과 출산이 증가한다고 해도,
인구감소 흐름 자체는 지금 당장은 피할 수 없습니다.

세수 악화에 따른 사회보장제도 붕괴,
병력 부족에 따른 국방력 약화,
인구구조 불균형에 따른 사회문화적 침체는
아마도 우리의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이미 우리 경제는
외국인 근로자에 크게 의존하고 있습니다.
또한 소멸 위기의 지방, 인력난에 허덕이는 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다며 아우성입니다.

결국에는 이민 확대가
불가피한 대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이민 확대 어젠다를 놓고 국민적 총의를 모으겠습니다.
예상되는 부작용과 혼란을 꼼꼼히 검토하고
철저하게, 빈틈없이 대비하겠습니다.


7. 원칙이 바로 선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민주화는 분명,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입니다.
문제는, 민주를 참칭하는 특권 세력입니다.
이들이야말로 전형적인 '반(反)민주' 세력입니다.

한때 민주화운동에 앞장섰다는 이유로
민주를 빙자해 반칙을 합리화하고
민주라는 이름으로 '진짜 민주'를 허물었습니다.

그래서 국민들은 지난 대선에서,
무너진 원칙을 바로 세워달라며 정권교체를 선택하셨습니다.

서슬 퍼런 권력의 부당한 위협에 물러서지 않고
당당하게 맞섰던 모습이
국민들께 커다란 희망을 드린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 국민의힘은 약속드립니다.

꼭 해내야 할 결정적 변화!
원칙이 바로 선 대한민국으로 변화시키겠습니다.

첫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법질서 회복입니다.

법을 어기거나 비리를 저지른 자들이 큰소리치며
정의의 사도인 양,
탄압받는 피해자인 양 행세하는 모습,
더 이상 참을 수가 없습니다.

정치적 거래와 길거리 투쟁으로,
범죄와 비리를 덮으려 생각한다면, 커다란 오산입니다.
더 이상 그런 꼼수는 통하지 않을 것입니다.
오직 법치주의 원칙이 있을 뿐입니다.

당연히, 적법한 노동쟁의와 집회시위 권리는
확실하고 철저하게 보장할 것입니다.
우리가 근절하려 하는 것은 오직 '불법'입니다.

사용자든 노동자든,
불법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응하겠습니다.
떼법, 폭력, 협박과의 타협은 이제 더 이상 없습니다.
그건 정의롭지도 않고, 공정하지도 않기 때문입니다.

최근 민간단체 보조금에 대한 감사를 실시한 결과,
국민 혈세에 빨대를 꽂아 사리사욕을 채운
부정한 기생 세력의 실체가 수없이 많이 드러났습니다.
일벌백계해야 합니다.

학폭, 마약, 음주운전, 전세 사기 등
국민의 일상을 순식간에
지옥으로 만들어버리는 범죄 역시
그 대가를 반드시 치르게 할 것입니다.

그 누구도 법 위에 군림해서는 안 됩니다.
힘없다고 해서 억울하게 차별당해선 안 됩니다.
법 앞에 모두가 평등한 대한민국을 만들겠습니다.

둘째, 공공부문을 정상화하겠습니다.

나라의 주요 공공기관이
특정 이념과 정파적 이익에 휘둘리고 있습니다.

국민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권력, 그들만의 철밥통을 지키기 위해
혈세만 축내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국민 권리 수호의 최후의 보루, 사법부에게는
가장 엄격한 공정성과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됩니다.

그런데 우리법, 국제인권법, 민변의
'우국민'으로 구성된 사법부가,
정의를 수호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만의 출세와 정파적 이익을 수호하는 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용서받을 수 없는 일입니다.

공영방송과 방송 통신 감독기관의
사유화도 결코 방치할 수 없습니다.
반드시 정상화해야 합니다.

왜 국민들이 KBS 수신료 분리징수에 환호하겠습니까?
한쪽 주장만 일방적으로 퍼 나르는 방송,
이건 공영방송이 아니라
민주당·민노총 프로파간다 매체일 뿐입니다.
국민에게 돈 달라고 손을 내밀 자격조차 없습니다.

방송 통신 감독기관이 심사 점수까지 조작해서
특정 언론매체를 찍어내려 했습니다.
독재국가에서나 가능할 일이 버젓이 공공기관에서 벌어졌습니다.
이건 묵과할 수 없는 일입니다.

교실은 우리 아이들이 꿈과 실력을 키워가는 공간입니다.
그런데 거기서 교사라는 자가
북한을 찬양하고, 세뇌 교육을 하다니요.
이게 말이 됩니까? 정말 몹쓸 짓입니다.

그런데도 전교조 출신, 야당 편향 교육감들은
교실의 정치화를 해결하기는커녕, 오히려 방조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이런 일을 막을 것입니다.
교실도 정상화하겠습니다.

국민 혈세로 운영되는 공공부문이
사상적 진지전의 전초기지로 악용돼선 안 됩니다.

국민의힘은 공공부문의 비정상을 정상화해서,
주인이신 국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습니다.

셋째, 언제나 국민 이익이 최우선이라는 원칙을 회복하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책임 있는 정치 지도자라면,
지금 당장에는 욕을 먹더라도
국민과 국가의 이익을 위해
고독한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합니다.

이승만 대통령의 농지개혁,
박정희 대통령의 한일국교 정상화,
김영삼 대통령의 금융실명제 도입 같은 결단이
그 대표적인 예입니다.

김대중 대통령, 노무현 대통령 역시
때로는 지지층의 반대를 무릅쓰고
고독한 선택을 한 바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어땠습니까?
국익을 저버리고 정파적 이익을 앞세웠습니다.
죽창가만 부르며, 조직적으로 '반일 선동'을 주도했습니다.
그 후유증으로 인한 부담은 고스란히 국민들이 져야만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의 한일관계 정상화 노력은,
국민의 이익, 국가의 앞날을 생각하며 내린
고독한 결단입니다.

미·중 패권 갈등이 더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세계가 자유 진영과 반(反)자유 진영으로 쪼개졌습니다.

이런 상황이니만큼 대한민국의 평화, 발전, 번영을 위해
한미동맹은 더욱 단단해져야만 합니다.
긴밀한 한미일 3국 공조는 대한민국의 생존 전략입니다.
그래서 한일관계의 선제적 복원은 탁월한 외교전략인 것입니다.

대북 정책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 국민과 북한 주민의 이익이 아니라,
인권 탄압을 일삼는 세습 독재자 김정은의 이익만 대변했던
문재인 정권 대북 정책은 완전히 폐기해야 합니다.

강력한 동맹과 든든한 자주 국방력으로 적을 압도하는 것이
진정한 국익이자 진짜 평화입니다.

그리고 우리 국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풀어야 할 국가적 숙제가 있습니다.

상호주의에 입각한 대외관계 확립입니다.
특히 한중 관계부터 새롭게 정립해야 합니다.

작년 6월 지방선거 당시
국내 거주 중인 중국인, 약 10만 명에게 투표권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에게는
참정권이 전혀 보장되지 않았습니다.

왜 우리만 빗장을 열어줘야 하는 것입니까?

우리 국민에게 투표권을 주지 않는 나라에서 온 외국인에게는
투표권을 주지 않는 것이 공정합니다.

외국인 건강보험 적용 역시 상호주의를 따라야 합니다.

중국에 있는 우리 국민이 등록할 수 있는
건강보험 피부양자 범위에 비해,
우리나라에 있는 중국인이 등록 가능한
건강보험 피부양자의 범위가 훨씬 넓습니다.
중국인이 더 많은 혜택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부당하고 불공평합니다.

국민의 땀과 노력으로 만들어진 건강보험기금이
외국인 의료 쇼핑 자금으로 줄줄 새선 안 됩니다.
건강보험 먹튀, 건강보험 무임승차를 막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국민의힘은 이념이나 선전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과학과 객관적 사실을 기반으로 정책을 펴겠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제2의 광우병 괴담 기획이 시작됐습니다.
이미 경험해 본, 매우 익숙한 선전선동술입니다.

'뇌송송 구멍 탁', 모두들 기억하실 겁니다.
이 여섯 글자로 국민을 감쪽같이 속인 광우병 괴담은
거대한 조작과 연출이었습니다.

괴담을 만들어 퍼트리고,
엉터리 방송은 거짓 왜곡 보도로 국민을 선동하고,
조직적으로 동원된 세력이
광장을 계획적으로 분노로 몰아갔습니다.

광우병 괴담뿐만이 아닙니다.
좌초설에 잠수함 충돌설까지 나왔던 천안함 조작설,
전자파에 몸이 튀겨진다던 사드 괴담,
'나쁜 세력'은 어김없이 나타나 허위 사실을 유포했습니다.

그때 활약했던 가짜뉴스 전공자들이 또다시 등장해,
민주당과 찰떡 공조를 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국민의힘은
후쿠시마 오염수 문제와 관련해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최우선으로 지킬 것입니다.

가짜뉴스, 조작과 선전 선동,
근거 없는 야당의 비난에 휘둘리지 않고,
우리 정부가 직접 철저하게 검사하고 검증할 것입니다.

일본 정부에는 국제적 기준을 엄격히 준수하고,
모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하겠습니다.

현재 수입이 금지되고 있는 후쿠시마산 일본 수산물이
우리 국민 밥상에 오르는 일은 앞으로도 없을 것입니다.

국민의 생명·안전·재산을 해치는 일은
허용하지 않겠습니다.

지금도 우리는
당리당략에 빠져, 과학을 부정하고 저지른
원전 폐기 정책의 부작용과 피해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근거 없는 가짜뉴스에 빠진 지도자의 폭정으로
최고 기술력의 원전 생태계가 붕괴 위기에 내몰리고,
한전 누적 적자는 45조 원에 가깝습니다.

결국엔 우리 국민들이 호주머니를 털어
그 빚을 갚아야 합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우리 국민의힘은
국민의 눈과 귀를 가리고 막대한 사회적 비용을 유발하는
괴담, 선전 선동, 유언비어가 횡행하지 않도록,
비정상 세력에 '팩트'로 맞서겠습니다.

과학과 객관적 진실을 토대로
정확하게 판단하고 정책을 추진하는
정상적인 국정을 약속합니다.


8. 마무리: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지난 1년,
우리는 이미 여러 장면의 '결정적 변화'를
두 눈으로 확인하고 있습니다.

케케묵고 낡아빠진 운동권식 이념이 아니라,
실사구시에 입각한 합리적 국정으로 바뀌었습니다.

국제 고립을 자초하는 '혼밥 외교'는 이제 끝났습니다.
대통령이 제1호 영업사원을 자처해
기업과 함께 국제사회를 누비면서
대규모 투자 유치에 성공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습니다.

국민을 갈라치는 분열의 정치는 막을 내렸습니다.
모든 국민을 섬기는 포용과 통합의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결정적 변화를 통해 대한민국을
희망이 살아 숨 쉬는 나라,
공정과 상식이 통하는 나라로 만들어 갈 것입니다.

그런데, 절대다수 의석을 가진 야당에 가로막혀
국회가 일을 효율적으로 해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민생을 살리고 각종 변화와 개혁을 성공시키기 위한 입법을
야당이 일일이 가로막고 있습니다.

심지어 '못 먹는 감 찔러나 보자'는 식으로,
정작 자신들이 여당일 때에는 처리하지 않던 법안을
새 정부 들어 마구잡이로 일방 강행 처리하고 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저희 국민의힘, 부족한 것이 정말 많습니다.
죄송합니다.
국민 마음에 들도록 더 노력하고 또 노력하겠습니다.

두 손 모아 호소드립니다.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이
제대로 일할 수 있게 도와주십시오.

거대 야당의 국정 발목잡기, 반대를 위한 반대를
매섭게 꾸짖어 주십시오.

반드시 성과와 변화로 보답하겠습니다.
정권교체를 선택한 국민의 염원을 받들어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만들겠습니다.

경청해주셔서 감사합니다. 

heyj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정동영 업무보고 논란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청와대 영빈관에서 5일 열린 외교·안보 분야 정부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에서 정동영 통일부 장관의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과 업무보고 발언이 논란을 빚고 있다. 이날 정 장관의 발언 중에는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책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한 것이 있는가 하면 사실 관계에 맞지 않은 설명도 있었다. 이재명 대통령은 공개적으로 신중을 기해 달라고 경고했고, 조현 외교부 장관은 '이상주의적 희망에 근거한 비현실적 구상'이라는 비판을 내놨다. 그동안 정 장관의 대북 정책 관련 발언이 물의를 빚은 적은 여러 번 있지만 대통령과 유관 부처 장관이 공개적으로 부정적 입장을 표명한 것은 이례적이다. 정 장관의 무리한 대북 접근법과 월권을 제어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이 지난달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사진=통일부] 2026.07.23 ◆통일부 장관 권한 넘어선 주장 정 장관은 이날 업무보고에서 '한반도 평화공존 발전 구상'을 설명하면서 이재명 정부 2년차 핵심 과제로 상호 존중·평화적 갈등 해결·핵 없는 한반도 등 3대 기본 방향을 제시했다. 정 장관은 "대결과 혐오의 언어는 멈춰야 한다"면서 주적 용어 대체를 주장했다. 지난 25년간의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되돌릴 수 없는 비핵화) 구도는 이미 무너졌다고도 했다. 또 "현 시점에서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는 데 힘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정 장관은 또 "정전 체제를 평화 체제로 바꾸는 논의에 착수하겠다"면서 "북·미 정상회담 견인과 함께 4자 대화의 동력을 확보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구상에 대부분 제동을 걸었다. 이 대통령은 "평화공존 정책이 정치적으로 악용되는 측면이 있다"며 "많이 조심하셔야 한다"고 지적했다. 북한을 다른 이름으로 불러야 한다는 주장에는 "표현에 꼬투리가 잡혀 정쟁으로 휘몰아 들어가면 원래 하고자 했던 데에서 오히려 나쁜 상황이 초래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 대통령은 남북 신뢰 구축을 위해 9·19 군사합의를 선제적으로 복원해야 한다는 정 장관의 주장에 대해서도 "우리의 선의대로 하는 게 과연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플러스냐, 결론적으로 약간의 의문이 들 때도 있다"며 부정적으로 반응했다. 조현 외교부 장관은 업무보고 사후 브리핑에서 정 장관이 언급한 '4자 회담'에 대해 "이상주의에 근거한 어떤 희망이라 하더라도 그건 아직 조율되지 않은 방법"이라며 "여러분들께서 디스카운트해 주시면 좋겠다"고 선을 그었다. 정 장관이 9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을 언급하며 "정부 차원에서 (참석을) 검토하고 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서도 조 장관은 "그것은 외교부의 몫"이라며 "아직 거기까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고 잘랐다. 정 장관이 이날 소개한 대북 구상과 설명은 정부 내 조율을 거치지 않았다는 점에서 문제가 있다. 특히 주적 표현 대체와 국호 사용, 9·19 군사합의 복원, 4자회담 추진 등은 통일부 장관이 결정할 사안이 아니어서 월권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 대통령은 정 장관의 업무보고를 듣고 난 뒤 "여기 업무보고에 발표했다고 승인난 건 아니다"라고 재차 확인했다. 정부의 한 소식통은 "정 장관의 발언 내용은 대부분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거쳐 결정된 사안이 아닌 정 장관의 개인적 생각에 가깝다"며 "안보 관련 부처 장관이 정부의 공식 정책이 아닌 사안을 추진하겠다고 업무보고를 하고 대통령의 면전에서 '국군통수권자가 나서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심각한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5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통일 외교 국방 등 외교 안보 부처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2026.08.05 ◆시대착오적 접근, 대북 인식 오류 더욱 문제인 것은 정 장관의 이같은 주장이 현 시점에서 이미 참고가 될 수 없는 과거의 경험 또는 사실과 다른 인식에 기반하고 있다는 것이다. 정 장관이 주장하는 구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있는 북한의 전략과 한반도 및 국제 정세를 전혀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정 장관이 "흘러간 선(先)비핵화만 되뇌는 것은 현실을 바꾸지 못한다"고 언급한 것은 지금까지의 대북 접근법을 호도하고 있다. 북핵 위기 발발 이후 지금까지 모든 핵 협상에서 한국이나 미국은 북한에 선비핵화를 공식적으로 요구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에 한·미가 상응하는 대가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1994년 북·미 제네바 기본합의는 핵시설 동결과 중유 제공의 교환이었다. 2005년 9.19 공동성명도 북한의 비핵화 조치의 모든 단계에 상응조치를 제공하는 '행동 대 행동' 원칙이 적용됐다. 대북 협상에 관여했던 한 전직 관료는 "모든 북핵 협상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와 한·미가 제공하는 상응조치를 어떻게 정교하게 배열하느냐가 관건이었다"면서 "정 장관의 발언은 지금까지 한·미가 북한에 먼저 핵을 포기해야 대화할 수 있다는 정책을 고수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됐다는 잘못된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 장관이 "지난 25년간의 CVID 구도가 무너졌다"고 말한 것도 비핵화의 개념에 대한 이해 부족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다. 북핵 문제에 정통한 외교 소식통은 "어떤 명칭을 붙이든 핵을 제거한 뒤 이를 검증하고 재발 방지 조치를 하는 것은 비핵화에 반드시 포함되어야 하는 기본적 절차"라며 "CVID는 안 된다고 말하는 것은 북한의 비핵화 조치를 검증도 하지 않고 언제든 되돌릴 수 있도록 합의하자는 말과 같다"고 지적했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조현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별관에서 2026년 하반기 업무보고 사후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6.08.05 gdlee@newspim.com ◆안보 리스크 키우는 통일부 장관 정 장관은 지난해 취임 직후부터 청와대와 외교부를 제치고 통일부가 북한과 관련된 모든 정책을 주도해야 한다는 주장을 펴면서 단독 질주를 거듭해왔다. 북한의 '적대적 두 국가' 주장을 변형한 '평화적 두 국가'를 지향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이에 문제점을 지적하는 목소리를 무시했다. 외교부가 미국과 북한 문제를 논의하는 것에 대해 "한반도 정책과 남북관계는 주권의 영역이며 동맹국과 협의의 주체는 통일부"라고 주장해 물의를 빚었다. 문재인 정부 시절 한·미 워킹그룹이 남북관계 파탄 원인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주장을 폈다. 지난해 업무보고에서는 국제정세를 감안하지 않고 남북대화 재개에만 초점을 맞춘 비현실적 내용으로 논란을 빚었다. 정부 내 조율도 거치지 않고 독자 대북제재인 5·24 조치를 해제하고 9·19 군사합의 비행금지구역 복원을 추진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지난 4월에는 평안북도 구성시에 우라늄 농축 시설이 있다고 말해 파장을 일으켰다. 미국은 이 발언을 계기로 한국과 대북정보 공유를 제한했다. 이 조치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장관이 이처럼 정부의 공식 결정을 거치지 않은 사안을 정부 정책인 것처럼 주장하며 좌충우돌하는 배경에 대해 여러가지 해석이 나온다. 북한 문제에서 조기에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조급증과 자신의 존재감 과시 욕구가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일각에서는 정 장관이 2007년 민주당 대선후보였을 때 이재명 대통령이 캠프에서 비서실 부실장으로 활동한 전력이 있다는 것을 들어 "정 장관이 아직도 이 대통령을 아랫사람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을 내놓기도 한다. 한·미 관계와 북한 문제를 오래 다뤘던 전직 관료 출신의 한 전문가는 "정 장관 취임 후 지금까지의 언행은 잘못된 현실 인식에 따른 독단과 앞서 가기, 월권 등으로 점철돼 있다"면서 "통일부 장관이라는 중요한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안보 리스크를 키우는 역할만 했다"고 비판했다. opento@newspim.com 2026-08-06 06:10
사진
6월 경상수지 최대 흑자 [서울=뉴스핌] 박가연 기자 = 지난 6월 우리나라의 경상수지가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 흑자를 기록했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정보기술(IT) 품목 수출 호조로 월간 상품수출이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선 영향이다. [자료=한국은행]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26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지난 6월 경상수지는 497억3000만달러 흑자로 집계됐다. 전월(386억1000만달러)에 이어 두 달 연속 월간 기준 역대 최대 기록을 갈아치웠다. 이에 따라 올해 상반기 누적 경상수지 흑자는 1910억1000만달러를 기록했다. 경상수지 흑자를 견인한 것은 상품수지다. 6월 상품수지는 478억9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전월에 이어 역대 최대를 다시 썼다. 국제수지 기준 상품수출은 1123억7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84.5% 증가하며 월간 기준 처음으로 1000억달러를 넘어섰다. 상품수입은 644억8000만달러로 38.6% 늘었다. 통관 기준으로는 반도체 수출이 전년 동월 대비 196.9% 급증했고 컴퓨터·주변기기(SSD)는 282.7% 증가했다. IT 품목 수출은 160.4% 늘었으며 비IT 품목도 ▲석유제품(47.5%) ▲화공품(18.6%) ▲철강제품(17.9%) ▲승용차(6.1%) 등을 중심으로 18.6% 증가했다. 통관 기준 수입은 ▲원자재(30.5%) ▲자본재(35.3%) ▲소비재(16.4%)가 모두 늘었다. 서비스수지는 12억9000만달러 적자를 기록해 전월(-10억9000만달러)보다 적자 폭이 확대됐다. 여행수지는 외국인 입국자 증가와 유류할증료 인상 등에 따른 출국자 감소로 4억4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했지만 지식재산권사용료수지는 전월 흑자에서 4억4000만달러 적자로 전환됐다. 본원소득수지는 배당소득을 중심으로 32억7000만달러 흑자를 기록해 전월(21억7000만달러)보다 흑자 폭이 확대됐다. 배당소득수지는 배당수입이 늘어난 데다 전월 분기배당에 따른 기저효과로 배당지급이 줄면서 25억6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금융계정 순자산은 6월 중 467억1000만달러 증가해 월간 기준 역대 최대 증가 폭을 기록했다. 종전 최대였던 올해 3월(369억9000만달러)을 넘어선 것이다. 직접투자에서는 내국인의 해외투자가 80억1000만달러, 외국인의 국내투자가 46억3000만달러 각각 증가했다. 증권투자에서는 외국인의 국내 주식 매도세가 이어졌다.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는 차익실현 매도 등의 영향으로 316억1000만달러 감소하며 전월(-310억5000만달러)에 이어 역대 최대 순매도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외국인의 국내 채권투자는 세계국채지수(WGBI) 자금 유입에도 분기 말 만기도래 영향으로 증가 폭이 줄어든 52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증권투자는 주식을 중심으로 35억6000만달러 증가했다. eoyn2@newspim.com 2026-08-06 08:00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