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드라마·예능

속보

더보기

[미디어 바른말 쓰기] '신조어 능력고사'까지 등장…방송도 무분별 '남용'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08:36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08:37

한글은 세계에서 손꼽히는 과학적인 언어이자 아름다운 우리말입니다. 하지만 현실에선 외래어와 외국어 그리고 신조어가 무차별 하게 남용되고 있습니다. 방송과 드라마, 영화, 인터넷과 SNS엔 신조어 등이 넘쳐 납니다. 이에 뉴스핌은 미디어에 쓰인 한글 오남용과 함께 쉬운 우리말을 써야 하는 이유를 풀어 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온라인 커뮤니티와 각종 영상 플랫폼 등이 활성화되면서 MZ세대들을 중심으로 '신조어'들이 발빠르게 만들어지고, 확산되고 있다. 신조어는 유독 유행이 짧다. 많은 말들이 만들어졌다 사라지기 때문에 잠깐의 유행을 위해 '신조어 능력고사'까지 등장했다.

'쪄뜨샤(쪄 죽어도 뜨거운 물로 샤워)', '알잘딱깔센(알아서 잘하고 딱, 깔끔하고 센스있게)', '당모치(당연히 모든 치킨은 옳다)', '팬아저(팬이 아니어도 저장)', '중꺾마(중요한건 꺾이지 않는 마음)', '점메추(점심 메뉴 추천)', '좋댓구알(좋아요·댓글·구독·알림설정) 등 많은 신조어들이 만들어지고, 유행이 지나면 사라지고 있다. 빠르게 소비되는 신조어들로 인해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분기별로 새롭게 만들어진 신조어를 추가한 신조어 능력고사가 나오고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유퀴즈'에 출연한 황정민이 신조어 퀴즈를 풀고 있는 장면 [사진=tvN '유퀴즈' 캡처] 2023.06.20 alice09@newspim.com

신조어는 커뮤니티와 영상 플랫폼을 통해 소통하고, 자신만의 개성을 드러내는데 익숙해진 MZ세대들을 중심으로 만들어지고 있다. 젊은 세대들은 새로운 언어를 빠르게 만들다보니 기성세대와 소통은 더욱 어려워지고 있다. 이를 조금은 완화하기 위해 나온 것이 바로 신조어 능력고사이다. 현재 많이 사용되고 있는, 그리고 사용했던 신조어를 능력고사처럼 문제지를 만들어 푸는 것이 또 하나의 유행처럼 번졌다.

그러다보니 각종 예능 프로그램에서도 '신조어 퀴즈'는 빠지지 않는 소재로 자리잡았다. 2021년 8월 tvN '유퀴즈'에서는 배우 황정민이 출연했다. 황정민은 각종 영화 제작발표회, 그리고 연예정보 프로그램에 출연해 신조어에 취약한 모습을 보이며, 새로운 해석을 내놓아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유퀴즈'에서는 황정민을 상대로 신조어 퀴즈를 냈고, 당시 나온 단어들이 '쪄뜨샤'와 '당모치', '좋댓구알' 등이다. 당시 황정민은 '쪄뜨샤'에 대해 "쪄리 가, 뜨거운 거 확!"이라고 답했고, '당모치'에 대해서는 "당장 모가지를 비틀기 전에 치워라"라고 말해 큰 웃음을 전했다.

tvN '뿅뿅 지구오락실', SBS '런닝맨', JTBC '아는형님' 에서도 신조어와 줄임말 퀴즈가 방송되기도 했다. 신조어는 능력고사처럼 퀴즈 풀이에 이어 신조어는 자막으로도 많이 사용되고 있다. '입덕(한자 '들 입'자와 일본어 오타쿠의 합성어로, 한 분야에 빠진 사람을 일컫는 말)', 낄끼빠빠(낄땐 끼고, 빠질땐 빠져라의 준말)'도 예능 자막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또 '역대급' 역시 '역대 유례를 찾아볼 수 없을 만큼 대단하다'라는 의미이지만, 이 역시 신조어이다. '역대급'의 경우 많은 연예인들이 스스럼없이 외치고 있고, 자막으로도 사용되지만 MBC '뉴스데스크'의 일기예보에서도 리포팅이 된 바 있다.

[서울=뉴스핌] 이지은 기자 = tvN '지구오락실'에서 사용된 '현타'라는 신조어 자막 [사진=tvN '뿅뿅 지구오락실' 캡처] 2023.06.20 alice09@newspim.com

이외에도 '취저(취향저격)', '현타(현실 자각 타임)', '핵인싸(커다랗다는 '핵'과 모두와 잘 지내는 '인사이더'의 합성어)', '만렙(한자 '찰 만'과 '레벨'의 합성어로, 최고점에 도달했다는 의미)이라는 말 역시 예능에서 많이 사용되는 자막 중 하나이다.

이에 지난 2019년 방송통신심의위원회(방심위)는 KBS '해피선데이', SBS '런닝맨', JTBC '아는 형님', TV조선 '연애의 맛', 채널A '도시어부' 등 인기 예능 프로그램을 상대로 우리말 훼손 자막을 사용했다며 행정제재인 권고를 내리기도 했다. 신조어가 일상 생활을 넘어 방송에까지 침투하다보니 기성세대들의 프로그램 시청까지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다.

박송아 대중문화평론가는 "새로운 단어와 신조어의 출현은 언어 진화의 자연스러운 부분이며, 그것은 종종 변화하는 문화적, 기술적 양상을 반영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신조어는 시간이 지나면서, 표준어로 인정받는 단어들도 존재하게 됐다. 현재 미디어에서는 신조어를 사용함으로 주요 소비자인 대중들에게 가깝게 다가가려는 현상으로 언어뿐만 아니라, 자막과 편집에도 적용시키고 있다"며 "미디어에서 성인뿐만 아니라 어린이와 청소년에게 가장 큰 영향을 끼치며 습득할 수 있기에 무분별하게 남용하는 것 뿐만 아니라, 소통을 위한 언어가 본래의 기능을 잃어버리지 않도록 세대 간의 상호작용이 불가피한 언어들에 대한 사용을 자제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 평론가는 "미디어는 파급력이 강하기 때문에 더욱 더 건강하게 가려써야 한다는 점과 함께 제작진들도 이점을 간과 하지 않고, 프로그램을 만드는 것만이 올바른 언어 사용의 길"이라고 강조했다.

alice0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폭스콘 "AI 데이터센터, 단계 건설" [서울=뉴스핌] 고인원 기자= 세계 최대 전자 위탁생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미국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함께 추진 중인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프로젝트가 최대 100메가와트(MW) 규모로 단계적으로 건설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류양웨이 폭스콘 회장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25 컴퓨텍스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엄청난 전력이 필요한 만큼, 단계적으로 구축할 것"이라며 "1차로 20메가와트 규모로 시작한 뒤, 40메가와트를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며, 궁극적으로는 100메가와트까지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프로젝트는 전날 엔비디아가 대만을 대표하는 제조 기업 TSMC·폭스콘 및 대만 정부와 함께 초대형 AI 생태계를 대만에 구축한다고 발표한 데 따른 후속 설명이다. 2024년 10월 8일 대만 타이페이에서 열린 폭스콘 연례 기술 전시회에 전시된 폭스콘 전기이륜차 파워트레인 시스템 [서울=뉴스핌]박공식 기자 = 2025.05.14 kongsikpark@newspim.com 류 회장은 "전력은 대만에서 매우 중요한 자원"이라며 "공급 부족이라는 표현은 쓰고 싶지 않지만, 이를 감안해 여러 도시를 대상으로 부지를 분산하는 방식으로 데이터센터를 건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부 시설은 대만 남서부 가오슝시에 우선 들어서며, 나머지는 전력 여건에 따라 다른 도시로 확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류 회장의 키노트 무대 위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깜짝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황 CEO는 "이번 AI 센터는 폭스콘, 엔비디아, 그리고 대만 전체 생태계를 위한 시설"이라며 "우리는 대만을 위한 AI 팩토리를 만들고 있다. 여기에는 대만의 350개 파트너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AI 데이터센터는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 확보를 통해 AI 학습 및 추론 속도를 크게 높이고, 대만 내 AI 산업 생태계 전반에 걸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koinwon@newspim.com 2025-05-20 23:40
사진
[단독] 삼성전자 '엑시노스 부활' 이 기사는 5월 21일 오전 10시04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삼성전자가 올해 하반기와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플래그십 모델에 자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를 탑재할 계획인 것으로 확인됐다. 오는 7월 공개 예정인 폴더블 신제품에는 '엑시노스 2500·2400', 내년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2나노 공정의 '엑시노스 2600'이 적용될 예정이다. 시장과 제품 포지셔닝에 따라 퀄컴 칩셋과 병행 탑재하는 이원화 전략이 병행된다. 삼성전자 엑시노스 [사진=삼성전자] 21일 뉴스핌 취재를 종합하면 삼성전자는 오는 7월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갤럭시 언팩' 행사에서 공개할 폴더블 스마트폰에 엑시노스 칩셋을 일부 탑재한다. 삼성은 또 내년에 출시하는 갤럭시 S26 시리즈에는 엑시노스 2600을 부분 탑재할 계획이다. 해당 칩셋은 2나노 공정이 처음으로 적용되는 제품이다.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 Z 플립7에 엑시노스 2500, 보급형인 Z 플립7 FE에 2400이 각각 탑재될 예정"이라며 "상위 기종인 Z 폴드7에는 S25와 동일하게 퀄컴의 스냅드래곤8 엘리트가 들어간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갤럭시 S26 시리즈의 경우 북미·한국·중국·일본 등 주요 시장에는 퀄컴의 새로운 칩(스냅드래곤8 엘리트2)을, 유럽 및 기타 글로벌 시장에는 자체 칩셋인 엑시노스 2600을 교차 탑재하는 것이 현재 계획"이라며 "단, 고성능이 요구되는 울트라 모델은 전량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분기보고서를 통해 "상반기에는 3나노, 하반기에는 2나노 모바일향 제품을 양산해 신규 출하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갤럭시 S25 울트라. [사진=삼성전자] Z 폴드7과 S26 시리즈의 칩셋 탑재 방식 차이는 제품 포지셔닝에 따른 것이다. 폴드 시리즈는 플립 보다 상위 라인업으로 분류돼 퀄컴 칩셋을 적용하고, 유럽 등에서는 엑시노스를 투입해 성능을 검증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울트라 모델의 경우 상위 기종인 만큼 지역에 관계없이 퀄컴 칩셋을 탑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삼성이 엑시노스를 자사 제품에 탑재하는 것은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실적 정상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 올해 1분기 두 사업부는 각각 1조원대 적자를 낸 바 있다. 시스템LSI는 주요 고객사에 플래그십 SoC(System on Chip)를 공급하지 못했고, 파운드리는 계절적 수요 약세와 고객사 재고 조정으로 인한 가동률 정체로 실적이 부진했다. 하지만 자체 칩셋 적용은 내부 수요를 통한 생산 가동률 확보, 공정 검증 및 설계-제조 일원화 구조를 유지하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업계 또 다른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민감도가 낮은 시장을 중심으로 엑시노스 경쟁력을 확보하며 중장기적으로 점유율을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는 것으로 관측된다"며 "엑시노스의 성공은 사업부 실적은 물론 향후 시장 주도권 확보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삼성 입장에선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측은 엑시노스 탑재와 관련해 "고객사와 관련된 내용은 확인이 어렵다"고 답변했다. aykim@newspim.com 2025-05-21 14: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