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내년 상반기 개인투자전용 국채 출시…4%대 고정금리 가닥

기사입력 : 2023년06월21일 06:00

최종수정 : 2023년06월21일 17:25

10년·20년 등 장기물 발행…서민 장기저축 지원
개인간 거래금지 원칙…상속·유증 등 일부 제외
정부에 되파는 환매는 허용…"일부 패널티 부여"
기본금리에 가산금리 더한 고정금리 방식 운영

[세종=뉴스핌] 정성훈 기자 = 개인투자전용 국채 발행 출시가 속도를 내고 있다. 정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개인투자전용 국채를 시장에 공개한다는 목표로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우선 정부는 4%대 '고정금리' 출시로 가닥을 잡았는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변동 여부에 따라 고정금리 수준도 달라질 수 있다.

다만 개인 간 거래가 원칙적으로 불가능하고 10년·20년 장기물로만 발행된다는 점은 개인투자전용 국채 시장 안착을 위한 한계로 지적된다. 

◆ 정부, 개인용 국채 출시 법적 근거 마련…이르면 올해 하반기 목표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개인투자전용 국채 출시를 목표로 관련법 시행령 및 규정을 마련하는 작업에 착수했다. 지난 3월 개인투자전용 국채 발행을 골자로 하는 국채법 일부개정법률안이 국회를 통과한데 따른 후속조치다. 

[세종=뉴스핌] 이수영 기자 = 정부세종청사 기획재정부 전경 2023.04.12 swimming@newspim.com

정부가 하반기 출시할 개인 투자용 국채는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일괄 수령할 수 있는 원금보장형 저축형 상품이다. 10년 또는 20년 등 장기물 중심으로 발행해 서민들의 장기저축을 지원한다. 다만 상속이나 유증, 강제집행을 제외하고 개인 간 양도나 증여는 원칙적으로 불가능하다.

이번 국채법 개정으로 오는 2024년까지 개인 투자용 국채를 매입해(연 1억원·총 2억원 한도) 만기까지 보유할 경우, 발생하는 이자 소득에 14% 세율로 분리 과세 혜택을 준다. 만기 보유 시에는 기본 이자의 약 30%에 달하는 가산금리도 적용한다. 이를 위한 근거법령 마련을 위해 개인 국채 투자에 대한 세제 지원을 규정한 조세특례제한법 일부개정법률안도 국회를 통과시켰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매입 주체가 개인에 한정된다는 점을 고려, 금리 책정 방식을 정부 주도로 설정한다. 우선 기본금리는 기획재정부 장관이 사전에 공고한 이자율로 책정하고, 만기시 가산금리를 적용하는 방식이다. 공개시장에서 입찰로 금리가 결정되는 기존 국채와는 차이가 있다.  

개인투자용 국채는 기본금리에 가산금리를 더한 '고정금리' 방식으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예를 들어 기본금리를 현재 1금융권 평균인 3% 초반대라고 가정하고, 여기에 가산금리 최대 30%를 더할 경우 발행 금리는 4%대 초중반 수준에서 결정된다. 만약 금융시장 안정화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가 하락해 금융권의 기본금리도 떨어질 경우,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금리 역시 조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현재 3%대 수준인 기본금리가 1%대로 떨어졌다고 해서 이미 국채를 사신분들의 금리를 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만 시장에서 기본금리 조정이 이뤄질 경우 발행금리도 조정될 수는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개인투자전용 국채 출시를 위한 관련 절차를 연내 마무리하고, 이르면 올해 하반기 시장에 공개한다는 목표다. 다만 위탁사 선정, 환매 규정 마련 등 절차가 다소 지연되면서 실제 공개되는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우선 개인용 국채를 시장에서 판매하려면 정부가 직접 나서거나 이를 위탁할 판매 대행사가 필요한데, 정부는 국채 거래의 편의성과 효율성 제고를 위해 위탁사 판매로 가닥을 잡았다. 위탁사는 기존에 국채 거래를 진행 중인 증권사 중 몇 곳이 선정될 것으로 보인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채 거래는 복잡한 시스템 작업들이 필요해 정부 직접 판매가 아닌 판매 대행사 몇곳을 선정해 진행할 예정"이라며 "업계와 논의하면서 관심있는 업체들을 추려가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여의도 증권가 / 이형석 기자 leehs@

환매 규정을 명확히 하는 작업도 숙제로 남아있다. 정부는 개인 간 국채 거래는 원칙적으로 금지하면서도, 급전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정부에게 국채를 되파는 환매는 가능토록 설계할 예정이다. 이 경우 만기를 전제로 정부가 부여한 혜택 등을 어느선까지 제한할지도 관심다.  

기재부 관계자는 "도중에 국채를 환매하는 경우 가산금리나 세제혜택 등 추가적인 인센티브는 없을 것"이라며 "한꺼번에 너무 많은 환매가 이뤄지지 않도록 패널티를 부여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 개인 간 거래 원칙적 금지 불가능…10·20년 장기물 발행도 한계 

개인투자용 국채는 분리과세, 가산금리 등 추가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와 동시에 개인간 거래가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10·20년 장기물로만 발행된다는 한계도 갖고 있다.   

이러한 제도적 설계는 서민들의 장기저축을 지원한다는 정부 취지에는 맞지만, 동시에 거래를 제한하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에 대해 기재부 관계자는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의 목적은 앞서 밝혔듯이 서민들의 장기저축 지원과 국채시장 활성화에 있다"면서 "개인 간 거래가 금지된다는 점과 10년 이상 장기물로만 발행된다는 점은 분명 한계가 될 수 있지만, 본래 취지에 맞게 설계하는 것이 방향성 측면에서는 맞다"고 설명했다. 

일단 업계는 별도의 개인투자전용 국채가 발행된다는 점에서 국채시장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1년  개인투자자들의 일반 국채 순매수액이 크게 늘었는데, 개인투자전용 국채가 발행되면 시장 활성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반응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021년 661억원에 불과하던 개인투자자 국채 순매수액은 지난해 2조9182억원으로 44배가량 증가했다. 현재는 주로 고액 자산가들이 국채 매입을 주도하고 있지만, 서민들을 겨낭한 개인투자전용 국채가 추가로 발행될 경우, 국채를 보유한 개인투자자들이 크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 

오창섭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일단 시장에서는 정부의 개인투자용 국채 발행 계획을 반기는 분위기"라며 "정부의 추가 지원 여부, 시장 상황 등에 따라 안착 시기가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다만 기존 정부 혜택만으로 10년, 20년 만기까지 국채를 보유하는 투자자가 많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이에 따라 기재부는 추가 가산금리, 복리 혜택 등 추가 유인책도 검토 중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본적으로 만기 투자자에 대한 혜택을 높여가는 방안을 추가로 고민 중에 있다"면서 "기본 가산금리에 추가적인 금리 혜택을 주는 것도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jsh@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