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르노, '부산공장서 전기차 생산 검토'…지엠은?

기사입력 : 2023년06월22일 14:17

최종수정 : 2023년06월22일 14:17

르노, 부산에 연 20만대 전기차 생산 시설 투자 방침
전기차 국내 생산 계획 없는 지엠에도 영향 예상

[서울=뉴스핌] 정승원 기자 =르노그룹이 부산 공장에서 전기차 생산을 검토하겠다고 밝히면서 전기차 국내 생산을 둘러싼 르노코리아자동차와 제너럴모터스(GM)의 셈법이 갈리고 있다. 지엠은 현재 전기차의 국내 생산 계획이 없는 만큼 르노그룹의 결정이 지엠의 전기차 전략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귀도 학(Guido Haak) 르노그룹 부회장은 지난 20일(현지시각) 프랑스에서 박형준 부산시장을 만나 미래차 산업 생태계 구축 및 향후 투자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이 프랑스 현지지각 20일 오후 르노그룹 본사에서 귀도 학 르노그룹 부회장을 만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부산시]

이 자리에서 귀도 학 부회장은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에 연 20만 대 생산 규모의 전기차 생산설비를 위한 대규모 투자로 미래차 생산기지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한국 정부와 부산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바란다"고 요청했다. 사실상 국내에서 전기차 생산 설비 마련을 공식화한 것이다.

르노코리아는 이미 내년 출시를 목적으로 중국의 길리그룹과 합작해 하이브리드 차량을 만들고 있다. 이에 부산 공장에서의 전기차 생산 설비 마련은 2025년, 생산은 2026년은 돼야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지엠은 현재까지 전기차의 국내 생산 계획이 없다. 지엠 노동조합은 지속적으로 본사에 전기차 신차를 국내에 배정해야 한다고 요구해왔다.

하지만 실판 아민 지엠 해외사업부문 사장은 지난달 산업통상부와의 간담회에서 "지금 초점을 맞춰야 할 부분은 트랙스 크로스오버, 트레일블레이저와 같은 제품들"이라며 "전기차 생산 투자 판단을 하기에는 아직 이르다"고 밝힌 바 있다.

소형 SUV인 트레일블레이저와 트랙스 크로스오버는 중국 시장을 제외한 글로벌 물량을 전량 국내에서 생산하고 있다. 이에 지엠은 당분간 이들 차종의 생산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쉐보레 실버라도 EV [사진=GM]

전문가들은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국내 생산 결정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이번 결정이 지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자동차학과 교수는 "르노코리아의 전기차 국내 생산 결정은 매우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며 "국내 자동차 시장은 노사 문제로 신공장을 설립하는 일이 쉽지 않은 곳이 됐는데 이번 결정은 매우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이 교수는 "내연기관 위주인 르노코리아가 국내 시장에서 점유율을 회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며 "전기차 국내 생산은 반전의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엠도 르노의 동태를 지켜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필수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도 "르노코리아는 내수 시장에서 사실상 꼴찌가 됐기 때문에 여러 모로 반전의 기회가 필요했다"며 "국내 시장은 배터리, 모터 분야에서 모두 글로벌 리더에 속한다. 전기차로의 발빠른 전환은 긍정적인 일"이라고 평가했다.

전기차 분야에서도 르노와 길리의 합작이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내년에 출시될 하이브리드 차량에 이어서 전기차에서도 르노와 길리의 합작이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전기차 부문에서도 길리의 플랫폼을 가져와 생산할 가능성이 높다. 르노그룹 본사의 전기차 전환이 그렇게 빠르지 않기 때문"이라며 "합작이 이뤄지면 르노에도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르노가 국내 생산 발표를 하면서 지엠도 발등에 불이 떨어질 것"이라며 "노조도 지속적으로 전기차 국내 생산을 지엠 본사에 요구하고 있는 만큼 조만간 움직임이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전했다. 

origi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노멀' 이 된 1450원...환전 시기 등 문의 봇물 [서울=뉴스핌] 김연순 기자 = # 40대 직장인 이모씨는 최근 달러/원 환율이 1450원대로 치솟으면서 고민이다. 이씨는 내년 1월 가족들과 함께 해외여행을 떠날 예정인데 환율이 급등해 원화 가치가 급락했기 때문이다. 달러 환전 시기, 환전 방법을 놓고 고민을 거듭하고 있다. 달러/원 환율이 급등하면서 해외여행을 준비하는 A씨의 경우처럼 은행 영업점에 환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A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이 급등하면서 환전시기를 문의하는 고객들이 많다"며 "환율 수수료 우대에 대한 문의도 많은 편"이라고 했다. 은행 모바일 앱을 이용하면 수수료를 우대하기 때문에 더욱 저렴하게 환전할 수 있다. KB국민은행 (KB스타뱅킹), 신한은행(신한쏠), 하나은행(하나원큐) 등 '앱환전'을 한 후 영업점에 방문해 이를 찾기만 하면 된다. 고객은 원하는 금액과 환전 날짜를 선택하고, 예약을 완료하면 지정된 날짜에 해당 금액을 확정된 환율로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환전 예약 시 예약한 금액과 환율에 대한 확인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특정 조건에 따라 수수료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사전에 관련 정보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특히 출국 전 급하게 공항에서 환전한다면 손실액은 커진다. 공항에서는 일반적인 현찰매매율이 아닌 '공항환율'을 적용하기 때문이다. 은행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보통 달러화 기준 4%내외가 적용된다. 수수료 우대율도 낮게 적용돼, 일반 지점보다 3~4배 이상 많은 수수료를 내야 할 수 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2024.12.19 yym58@newspim.com 또한 방문하려는 국가에서 수수료 없이 현금을 출금할 수 있는 카드를 미리 만들어 가지고 가는 것도 또 하나의 팁이다. 하나카드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는 100% 환율 우대, 해외 결제·인출 수수료 면제 등 혜택을 제공한다. 미국에서 해당 카드를 이용하면 북미 전역에 있는 올포인트(Allpoint) 로고가 부착된 ATM에서 인출 수수료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달러 변동에 대비해 미리 환전을 해두고 현지 ATM에서 돈을 뽑아두면 원화값이 떨어져도 방어가 가능하다. 우리은행의 경우 태국과 필리핀에서 현지 제휴사 ATM에서 외화 출금이 가능한 '해외 ATM 서비스'를 제공한다. 해외 로밍, 유심·이심 사용 고객이면 우리은행 앱에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해당 서비스를 통해 태국에서는 9만바트(약 360만원), 필리핀에서는 5만페소(약 120만원)까지 출금할 수 있다. 신한금융의 'SOL 트래블 체크카드'와 우리금융의 '위비트래블 체크카드'는 체크카드 연계 외화계좌에 달러나 유로를 예치하면 달러는 연 최대 2%, 유로는 1.5% 이자를 지급해주는 만큼 이자도 받을 수 있다. 'SOL트래블 체크카드'의 경우 전 세계 통화 30종에 100% 환율 우대와 해외 결제 및 해외 ATM(자동 입출금기) 인출 수수료 면제를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토스뱅크의 외화통장과 연계된 체크카드의 경우 부족한 돈을 자동 환전할 수 있는 기능이 있어 외화를 미리 충전해두지 않아도 된다. B은행의 영업점 관계자는 "환율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최적의 환전 시기를 특정하는 것은 어렵다"면서도 "단기간에 환율이 급등한 상황에서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일단은 환율 추이를 지켜보는 것을 권한다"고 전했다. y2kid@newspim.com 2024-12-23 16:52
사진
트럼프 만난 정용진 "믿고 기다려달라 했다"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만난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이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며 "대한민국은 저력 있는 나라이니 믿고 기다려달라, 빨리 정상을 찾을 것이라고 설명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지난 16~21(현지시간)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자택이 있는 플로리다주 팜비치 마러라고 리조트에 머무르며 당선인과 함께 환담을 나눴다. 이번 미국 방문은 트럼프 당선인의 장남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의 초정으로 이뤄졌다. 트럼프 당선인이 11월 미국 대선에서 승리한 뒤 한국 기업인을 만난 건 정 회장이 처음이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사진=신세계] 정 회장은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2터미널에서 기자들과 만나 '트럼프 당선인이나 주변인이 현재 한국 상황에 대해 관심을 표했느냐'는 질문을 받고 "한국 상황에 관심을 표했다"고 답했다. 정 회장은 트럼프 당선인과의 대화에 대해서는 "구체적 내용은 말씀드릴 수 없을 것 같다"며 10~1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고 했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가교 역할을 할 것이냐는 질문엔 "거기까진 생각 못 했다"며 "사업하는 입장에서 제가 맡은 위치에서 열심히 하려고 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트럼프 당선인의 대선 승리가 한국 기업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는 "거기까지는 제가 말씀드릴 처지가 아니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내년 트럼프 당선인 취임식에 초청받았는지 여부에는 "특별하게 연락받은 바 없다"면서도 "정부 사절단이 꾸려지는 대로 참여 요청이 오면 기꺼이 응할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 출장 소회에 대해선 "트럼프 주니어 초대로 이뤄진 것으로, 트럼프 주니어가 많은 인사들을 소개해 줘서 많은 사람과 교류하며 오랜 시간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이 있었다"고 밝혔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만났는지에 관해선 "만났다"며 "그냥 짧은 인사 정도만 나눴다"고 했다. 일론 머스크가 한국 상황에 관심이 있었냐는 질문엔 "관심 없었다"고 전했다. 정 회장은 전기차 테슬라의 국내 1호 오너이기도 하다. 정 회장은 이번에 그룹의 미국 사업 확대 계획을 논의했는지에 관해선 "사업적인 얘기니까 여기서 얘기할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말을 아꼈다. 아웃렛, 골프장 관련 논의는 "없었다"고 했다. mkyo@newspim.com 2024-12-22 20:5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