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증권·금융 은행

속보

더보기

금융사 내부통제 강화방안···"실효성 혼란·관치강화 우려"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금융당국, 금융사 임원별 내부통제 책임제 도입
금융사고 발생 시 해당 임원이 금융위 앞에 소명
은행권 "책무구조도, 명문화 불과…실효성 관건"
"임원이 책임질 사안에 대한 기준 마련해 공포할 것"

[서울=뉴스핌] 홍보영 기자=금융위원회가 금융지주와 은행 CEO·임원을 대상으로 내부통제 관리 책임을 명확히 묻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은행권 일각에서는 실효성과 금융 관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22일 금융당국은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금융사 임원별로 내부통제 책임 제도를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금융지주와 시중은행 대표이사는 직접 '책무구조도'를 만들고 책무구조도의 적절성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대형은행 기준으로 20~30명의 임원에게 책무가 배정된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이 22일 오전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금융감독원과 함께 개최한 금융협회장 간담회에서 금융회사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을 발표했다. (사진=금융위원회)

금융당국 관계자는 "이 제도의 핵심은 내부통제에 대해 '상당한 주의'를 기울이도록 하는 것"이라며 "내부통제 실패가 발생했을 경우 해당 임원들은 어떤 조치를 했는지 금융당국 앞에서 증명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당국은 이날 발표한 내부통제 제도개선 방안에서 "평소에 상당한 주의를 다해 내부통제의무를 충실히 이행하는 임원은 금융사고가 발생하더라도 책임을 감경 또는 면제받을 수 있게 된다"며 "이를 통해 사전에 예측・통제하기 어려운 불의의 금융사고로부터 담당 임원의 소신과 판단, 노력이 보호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도개선의 핵심은 임원제재에 있다기보다는 임원이 스스로 내부통제를 더욱 충실히 수행하도록 유도하는 데 있다"고 덧붙였다.

내부통제 실패 발생 시 담당 임원이 내부통제 관리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는지 여부에 대해 소명하면, 금융위원회가 그에 따른 귀책사유 여부를 결정한다.

이에 따라 은행권에서는 이번 내부통제 개선방안에 따라 금융당국의 영향력이 더 세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금융사 내부통제와 관련해 당국이 적극적으로 개입하면서 금융사에 대한 영향력이 더 커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고 말했다.

개선방안에 대한 실효성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또 다른 은행권 관계자는 "내부통제 개선방안은 금융당국과 업계가 오랫동안 소통해 마련한 것으로 기본적으로 환영하는 입장"이라면서도 "다만 이번에 거론된 책무구조도,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신설 등은 본래 마련돼 있던 내부통제 시스템을 명문화한 것으로, 실효성이 얼마나 있을지에 대해선 회의적인 시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이번에 금융당국이 발표한 이사회 내 소위원회로 신설되는 내부통제위원회는 CEO와 경영진을 배제한 사외이사로만 구성해 경영진 감시 실효성을 높이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임원이 내부통제 관리에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는지 여부에 대해 판단할 때 금융당국이 객관성을 담보할 수 있느냐는 의문도 제기됐다. 은행 관계자는 "금융은 규제산업이라 임원부터 일반 평사원까지 기본적으로 내부통제를 준수해야한다는 마인드를 가지고 있는데, 이 '상당한 주의'를 어떻게 판단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앞으로 세부적인 기준이 마련되는 것을 지켜봐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금융위원회 관계자는 "내부통제 실패 발생시 임원이 임원회의에서 해당 내용을 전달하는 등 '상당한 주의'를 기울였는데, 직원이 이를 따르지 않았을 경우 임원에게 귀책사유를 묻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라며 "여기서 '상당한'의 기준은 해당 임원이 기대 가능한 범위 내에서 납득할 만한 수준으로 관리를 했는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개선방안에 포함된 '내부통제 책임 여부에 대한 예측 가능성을 제고해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한다'는 내용에 대해 "최소한 임원들이 책임질 사안이 어떤 것인지에 대한 기준을 정해 금융위 고시로 공포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byh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광주도서관 현장 매몰자 추가 수습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2명이 사망하고 2명이 실종 상태다. 11일 서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58분쯤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옥상 2층 철근 콘크리트 구조물이 붕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광주=뉴스핌] 박진형 기자 =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 광주대표도서관 신축 공사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경찰이 안전 사고를 대비해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2025.12.11 bless4ya@newspim.com 이 사고로 하청업체 소속 작업자 1명이 이날 오후 2시 52분에 의식 불명 상태로 구조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오후 4시 1분을 기해 사망 판정을 받았다. 이날 오후 2시 53분쯤 지하층에서는 또다른 작업자 1명이 구조물에 깔린 상태로 발견됐다. 구조 당국이 8시 13분쯤 잔해를 치우고 수습하는 과정에서 이미 사망한 상태였다. 나머지 2명은 실종 상태다. 건설 현장에 투입된 작업자는 총 97명이며 사고를 당한 이들은 미장 및 철근, 배관 관련 작업을 각각 담당하고 있었다. 소방당국은 대형 크레인 2대,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구조견 2마리, 열화상카메라, 드론 등을 활용해 나머지 실종자에 대한 수색 작업을 펼치고 있다. 밤샘 수색 작업에 대비해 한국전력의 협조를 구해 조명도 설치했다. 11일 오후 광주 서구 지평동의 한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구조대원들이 매몰자 수색·구조 작업을 벌이고 있다. [사진=광주 서부소방서] 사고는 콘크리트 타설 중에 구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져 발생했으며 정확한 사고 원인은 조사 단계다. 광주대표도서관은 연면적 1만1640㎡, 지하 2층~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될 예정으로 총사업비는 516억원이다. 완공 시점은 내년 4월 13일까지였다. 광주시는 이날 오후 2시 40분을 기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를 가동했다. 소방 관계자는 "사고 현장에 콘크리트하고 철근이 집중돼 있어 구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less4ya@newspim.com 2025-12-11 21:26
사진
李대통령, 전재수 장관 면직안 재가 [서울=뉴스핌] 박찬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1일 '통일교 금품수수' 의혹을 받는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 대통령실 대변인실은 이날 오후 언론 공지를 통해 "이재명 대통령은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에 대한 면직안을 재가했다"고 밝혔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된 전재수 해양수산부 장관이 11일 오전 'UN해양총회' 유치 활동을 마친 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을 통해 귀국해 입장을 밝힌 후 공항을 나서고 있다. 전 장관은 "직을 내려놓고 허위사실 의혹을 밝힐 것"이라고 밝혔다. 2025.12.11 yooksa@newspim.com 통일교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의혹이 불거진 전 장관은 앞서 "장관직을 내려놓고 당당하게 응하는 것이 공직자로서 해야 할 처신"이라며 사의를 표명했다. 전 장관은 이날 오전 인천국제공항으로 입국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통일교 금품 수수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면서도 사의를 밝혔다. 그는 "흔들림 없이 일할 수 있도록 제가 해수부 장관직을 내려놓는 것이 온당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 장관은 의혹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고, 불법적인 금품수수는 단언컨대 없었다"며 "추후 수사 형태든지, 아니면 제가 여러 가지 것들 종합해서 국민들께 말씀드리거나 기자간담회를 통해 밝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 장관은 "(통일교 측으로부터)10원짜리 하나 불법적으로 받은 사실이 없다"면서 "600명이 모인 장소에서 축사를 했다는 것도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민중기 특별검사팀은 지난 8월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으로부터 2018∼2020년께 전재수 당시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명품 시계 2개와 함께 수천만 원을 제공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면서 한일 해저터널 추진 등 교단 숙원사업 청탁성이라고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pcjay@newspim.com 2025-12-11 17:14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