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이 115km에 달하는 심해 해저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완공했다.
중국의 국영 에너지기업인 중국해양석유(CNOOC)는 하이난(海南)성 싼야(三亞)시 남쪽에 위치한 해상 천연가스전인 심해(深海)1호의 2단계 프로젝트 공사중 파이프라인 공정을 완공했다고 신화사가 23일 보도했다.
매체는 파이프라인의 총 길이는 115.5km로, 중국내 최장거리 심해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으로 기록됐다고 전했다. 특히 매체는 "이번 완공은 중국의 심해 장거리 해저 파이프라인 설치 능력을 증명한 것이며, 심해 장비 기술이 비약적으로 발전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의미부여했다.
심해1호 2단계프로젝트는 싼야 남쪽 130km에 위치해 있으며, 수심은 1000m다. 파이프라인은 모두 9425개의 강관으로 이뤄져 있으며, 고온고압에 견디고 부식을 견뎌내는 특수재질로 만들어졌다. 파이프라인 설계압력은 38.8 메가파스칼이며, 섭씨 120도의 고온을 견딘다. 파이프 두께는 최대 38mm였다.
또한 파이프라인 부설작업도 상당한 난이도가 있었다는 설명이다. 해저면의 급경사와 모래능선 등 다양한 해역의 지층조건에 맞춰 시공됐고, 심해용 용접장비 기술 등 10가지 이상의 독자개발 기술이 적용됐다. 부설작업에는 크레인선은 물론 심해작업용 선박과 건설장비들을 동원됐다. 신화사는 현재까지 중국은 모두 9000km 이상의 해양 석유 및 천연가스 파이프라인을 설치했다고 밝혔다.
심해1호 2단계 프로젝트의 천연가스 추정 매장량은 500억㎥에 달하며, 연간 생산량은 15억㎥다. 이로써 심해1호의 생산량은 1단계와 2단계 합해 45억㎥로 증가하게 됐다. CNOOC는 테스트작업과 시추작업을 완성한후 천연가스를 생산해 운송할 것으로 전해졌다. 예상되는 생산시점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심해1호 1단계 프로젝트는 2021년 6월 생산에 돌입했다. 이 가스전의 수심은 1500m가 넘는다. 가스전에는 1000억㎥가 넘는 천연가스가 매장된 것으로 추정된다. 연간 30억㎥의 천연가스를 생산해서 중국 광둥(廣東)성과 홍콩, 마카오 등지에 공급하고 있다.
중국 해양 천연가스전인 심해1호 2단계 프로젝트 공정 모습.[신화사=뉴스핌 특약]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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