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결성된 바그너그룹...수장 푸틴 최측근 '프리고진'
우크라이나 바흐무트 점령 후 군 수뇌부와 갈등
[서울=뉴스핌] 박우진 기자 = 러시아 군 수뇌부와 용벙그룹 간 갈등이 폭발하며 용병그룹 수장이 무장반란을 일으켰다. 러시아 정부는 수장에 대해 체포명령을 내리며 대응에 나섰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과 AFP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용병그룹인 바그너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이날 자신과 부하들이 우크라이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진입했다고 밝혔다.
프리고진은 이날 텔레그램에 올린 음성 메시지에서 자신들은 러시아 남부 도시 로스토프에 진입했고 현재 어떠한 저항에도 직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키예프 로이터=뉴스핌]김근철 기자=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서 1일(현지시간) 러시아군의 폭격을 받은 TV 방송타워가 화염에 휩싸이고 있다. 2022.03.02 kckim100@newspim.com |
이어 그는 "우리는 끝까지 갈 준비가 됐다"면서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을 비롯한 군 수뇌부의 처벌을 원할 뿐이라며 러시아 정규군을 향해 자신들을 막지 말아줄 것을 요구했다.
무장 반란 시도를 보고받은 러시아 크렘린궁은 프리고진에 체포령을 내렸고 푸틴 대통령은 24시간 관련 보고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타스 통신은 바그너그룹이 러시아 국방부 등을 공격할 가능성에 대비해 모스크바 일대의 모든 주요시설과 정부 기반시설의 보안 조처를 강화했다고 보도했다.
바그너 그룹은 지난달 우크라이나 전쟁의 최대 격전지인 도네츠크주 바흐무트를 점령했지만 그 과정에서 러시아군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졌다.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자신들에게 의도적으로 보급을 제대로 지원하지 않았다면서 바흐무트에서 철수를 위협하기도 했다. 갈등이 확대될 조짐을 보이자 쇼이구 장관은 최근 모든 비정규군에 국방부와 정식계약 체결을 지시하기도 했다.
전날 프리고진은 러시아 국방부가 바그너 그룹의 후방 캠프를 미사일로 공격했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러시아 정부는 프리고진이 근거 없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며 반박했고 현지 방송은 바그너그룹 측이 제시한 폭격 영상이 조작됐다는 보도를 내고 있다.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프리고진은 지난 2014년 바그너 그룹을 창설한 뒤 푸틴 최측근으로 러시아 크림반도 병합, 우크라이나 돈바스 분쟁 등에 투입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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