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노총 이천·청주공장 노조와 인상 합의
SK하이닉스, "1개월 만의 빠른 합의"
[서울=뉴스핌] 이지용 기자 = SK하이닉스는 지난 26일 노사간 임금 교섭을 한 끝에 임금 인상률을 총 4.5%로 정하고 분기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는 시점에 시행하기로 결정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임금 협상에 합의한 노조는 한국노총 소속 이천·청주공장의 전임직 노조다.
SK하이닉스 로고. [사진=SK하이닉스] |
노사는 만약 올해 2·3·4분기의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하지 못하고 내년에 흑자가 발생하면 올해 임금인상을 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노사가 합의한 올해 1월부터의 임금 인상분을 내년 흑자 확인 시점에 소급 적용한다.
노사는 임금 협상을 한 지 1개월 만에 이번 합의를 이끌어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부터 이어진 다운턴과 불확실성 등으로 인한 어려운 상황에 공감대가 형성되어 예상보다 빠른 시점에 결과를 도출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으로 SK하이닉스는 기술사무직지회 노조와도 임금 인상 합의를 위한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당초 민주노총 기술사무직지회 노조는 임금 인상률 6.5%를 요구해오고 있다. 또 연봉 상한제와 임금 피크제 등도 없애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한노총 이천·청주공장 전임직 노조와 민노총 기술사무직지회 등 3개 노조 체제를 갖추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구성원들의 실리를 위한 SK하이닉스 노조의 전략적 판단과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면서도 구성원의 자부심을 지켜내야 하는 회사의 고민이 맞물려 새로운 형태의 '윈-윈' 해법을 도출한 것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어 "구성원의 성장과 자부심을 위해 더욱 노력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leeiy52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