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경제 경제일반

속보

더보기

농식품부·해수부 차관에 기재부 출신 전진배치…국정과제 가속

기사입력 : 2023년06월29일 11:37

최종수정 : 2023년06월29일 11:37

한훈·박성훈·김완섭 차관 등 기재부 인사 중용
물가관리·해양정책 및 현 정부 경제정책 속도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장관 인사를 앞둔 대대적인 차관인사에서 기재부 출신들이 전진 배치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위축된 경기를 되살리고 내년 총선까지 대응하기 위해 경제부처의 신속한 국정방향 추진이 필요하다는 데 힘이 실린 모습이다. 일각에서는 내부인사가 아닌 기재부 독주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29일 기획재정부를 비롯한 정부부처 차관 인사를 단행했다.

한훈 신임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사진 왼쪽부터), 김완섭 기획재정부 2차관, 박성훈 해양수산부 차관 [자료=뉴스핌 자료실] 2023.06.29 biggerthanseoul@newspim.com

이번 차관 인사에서 농림축산식품부 차관에 임명된 한훈 통계청장은 대표적인 기재부 출신이다. 

한훈 차관은 윤석열 정부의 첫 통계청장을 역임했다. 행정고시 35회로 공직에 발을 들인 그는 기재부 전략기획과장, 지식경제예산과장, 민간투자정채과장, 혁신성장정책관, 정책조정국장, 기재부 차관보를 거쳤다. 거시 경제에 밝은 경제정책통으로 평가받는다. 

일각에서는 농식품부에 한 차관이 임명되는 것에 대해 의아하다는 평가도 들린다. 하지만 한 차관은 기재부 사무관 시절 농림예산을 총괄했을 뿐더러 경제예산국장 때에도 농림 분야 등을 도맡았다.

차관보 시절에는 가공식품, 외식분야 등에 대한 물가 관리에 힘을 쏟았다. 이번에 농식품부 차관으로 임명되면서 주요 업무는 물가 관리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양수산부 차관에 임영된 박성훈 대통령실 국정기획비서관도 기재부 출신이다. 37회 행정고시에 합격한 박성훈 신임 차관은 기획예산처(기재부 전신)와 총무처에서 사무관으로 일했다. 세계은행 근무, 하버드대 유학을 마치고 기재부로 복귀한 그는 이명박정부에서는 청와대 기획비서관실과 박근혜정부에서는 청와대 경제금융비서관실에서 행정관으로 일한 바 있다.

이후 2019년에 48세의 나이로 최연소 부산시 경제부시장에 발탁됐다. 지난 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경선에 나왔지만 같은 당 박형준 시장이 최종주자로 낙점되면서 고배를 마셨다.

기재부 출신이나 해양 정책의 초첨이 맞춰지는 부산시에서 부시장을 맡았으며 현 정부에서 2030 부산엑스포 유치에도 팔을 걷어붙였다는 점에서 명분을 얻은 인사로 평가된다.

주요 경제부처의 차관을 기재부 출신 인사로 채운 만큼 기재부와의 정책 연계성 역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 기재부 2차관에 오른 김완섭 예산실장은 행시 36회로 공직에 입문했다. 기재부에서는 공공혁신기획관, 재정성과심의관, 부총리비서실장, 사회예산심의관, 예산총괄심의관을 거쳐 지난해 6월 예산실장에 임명됐다.

이번 차관에 오른 3인의 차관 인사의 중심에는 한훈 차관이 서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한 차관이 기재부 경제예산국장을 하던 시절 김완섭 차관은 사회예산국장을 맡으면서 다양한 예산업무를 협의했다. 한 차관은 "원래 오랫동안 잘 지냈고 (김완섭 차관이) 부드럽고 합리적인 사람"이라고 평가했다. 그만큼 업무상 상호 협업에서도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기재부에서 지속해서 업무를 해오기보다는 부산시 부시장 등을 역임하며 외부에서 본인의 입지를 다져왔던 박 차관과 한 차관과의 인연도 향후 정책 협의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박 차관은 한 차관보다 행시 2기수 후배로 예산실에서 한 차관이 총괄계장을 맡았을 때 예산정책과에서 사무관으로 근무했다. 이들은 또 월드뱅크에서 비슷한 시기에 근무하면서 인연을 이어왔다.

기재부 한 관계자는 "이번에 차관 인사에서는 기재부 3인방이 발탁됐는데, 향후 실물 경제에서 주요 정책을 추진할 때 상호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해당 경제부처에서는 내심 내부 승진을 기대했던 터여서 아쉽다는 목소리도 들린다.

biggerthanseoul@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