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정치 국방·안보

속보

더보기

제2연평해전 21주년 승전 기념식…이종섭 "전투형 강군 건설"

기사입력 : 2023년06월29일 15:35

최종수정 : 2023년06월29일 16:25

해군, 평택 2함대사령부서 기념 행사
참수리 357호정 장병 '헌신영예기장'
서영석 유족회장 "승리 전통 이어달라"

[서울=뉴스핌] 김종원 국방안보전문기자 = 이종섭 국방부 장관은 29일 "제2연평해전은 대한민국 해군이 북한군 도발을 막아낸 위대한 승전"이라고 평가했다.

이 장관은 이날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2연평해전 21주년 승전 기념식'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장관은 "참전 장병들은 적의 기습 공격에 단 1명도 두려워하거나 물러서지 않고 즉각 대응해 북방 한계선(NLL)을 완벽하게 사수했다"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 전사자 유가족들이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21주년 승전 기념식에서 전사자 유가족들이 전승비에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이 장관은 "북한 경비정은 우리 군의 용맹하고 단호한 대응에 당황해 많은 사상자를 내고 함정이 화염에 휩싸인 채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또 이 장관은 "우리 군은 자랑스럽고 위대한 영웅들의 헌신을 잊지 않고 그 이름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이 장관은 "우리 군은 참전 장병들의 희생 정신과 호국 의지를 받들어 전투형 강군을 건설함으로써 목숨 바쳐 지켜낸 자유 대한민국을 더욱 굳건하게 지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제복 입은 사람들이 사회적으로 존중받는 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2연평해전은 한일 월드컵이 한창이던 2002년 6월 29일 오전 10시께 북한 경비정 2척이 서해 연평도 서쪽 해상에서 NLL을 침범해 우리 해군 참수리 357호 고속정을 기습 공격하면서 교전이 벌어졌다.

우리 해군은 즉각 응사에 나섰으며 윤영하 소령(당시 대위) 정장을 비롯해 한상국·조천형 상사, 황도현·서후원 중사, 박동혁 병장 등 6명이 전사하고 19명이 다쳤다. 북한군도 30여 명의 전사상자를 내고 화염에 휩싸인 채 도주했다.

이종섭 국방부 장관과 군 주요 직위자들이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제2연평해전 21주년 승전 기념식에서 전승비에 참배를 하고 있다. [사진=해군]

2002년 당시에는 '서해교전'으로 불렀지만 전사자·참전 장병·유가족 명예를 더욱 현양하고 합당하게 대우한다는 차원에서 2008년 제2연평해전으로 전투 명칭을 바꿨다.

해군은 2022년 제2연평해전 승전 의미를 제고하기 위해 기념행사 명칭을 '기념식'에서 '승전 기념식'으로 바꿨다. 기념비 명칭도 전적비(戰蹟碑)에서 전승비(戰勝碑)로 변경했다. 전적비는 전투가 있었던 곳에 그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전승비는 전투에서 이긴 사실을 기념하기 위해 세우는 비석이다.

승전 기념식 참석자들은 제2연평해전 전승비를 참배하며 해양 수호를 위해 헌신한 여섯 영웅의 희생정신을 추모했다. 특히 이 장관은 제2연평해전 참전 장병인 이희완 대령(진)과 이해영 예비역 원사를 비롯한 참수리 357호정 참전 장병들에게 '헌신영예기장'을 직접 수여했다. 헌신영예기장은 전투와 군 작전 수행 중 부상한 장병에게 주어지는 기장이다. 기존 상이기장 이름을 올해 개정했다.

제2연평해전 21주년 승전 기념식이 29일 경기도 평택 해군 2함대사령부에서 열린 가운데 참전 장병과 전사자 유가족, 이종섭 국방부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등 참석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해군]

참수리 357호정 참전 장병 이름을 한 명씩 불러주고, 357호정과 함께 싸운 358호정 참전 장병을 소개하는 시간도 마련했다. 참전 장병들의 명예를 높이고 헌신에 감사를 표했다. 2함대에 정박해있는 모든 해군 함정은 기적을 취명하며 참수리 357호정이 다시 바다로 나가 함께 서해를 수호하기를 바라는 염원을 담았다.

이날 승전 기념식은 안상민(소장) 2함대사령관 주관으로 열렸다. 고(故) 서후원 중사 아버지인 서영석 유가족 회장을 비롯해 전사자 유족과 참전 장병, 이 장관, 이종호 해군참모총장, 김계환 해병대사령관, 군 주요 직위자와 장병, 군무원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서영석 유가족 회장은 "서해와 NLL을 사수하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믿음직한 젊은이이자 진정한 영웅들인 2함대 장병들이 승리의 전통을 이어가달라"고 당부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한기호 국방위원장을 비롯한 국회의원, 최윤희(전 합참의장) 제2연평해전 승전기념회장 등 유관기관·단체장도 함께했다.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을 계기로 해군 2함대사령부가 6월 27일부터 29일까지 서해에서 실전적 해상기동훈련을 했다. 유도탄고속함(PKG) 윤영하함과 황도현함이 함포로 대공사격을 하고 있다. 이번 해상기동훈련에는 호위함과 유도탄고속함 함정 10여 척이 참가했다. [사진=해군]

해군은 제2연평해전 승전 21주년을 계기로 29일까지 사흘 간 서해에서 해상기동훈련을 실시했다. 호위함(FFG-Ⅰ·Ⅱ)과 유도탄 고속함(PKG) 등 함정 10척과 항공기 6대가 참가했다. 2연평해전 영웅의 이름을 함명으로 부여받은 윤영하함(PKG)과 황도현함(PKG)이 참가했다.

해군은 유도탄고속함 6척 함명을 제2연평해전 영웅의 이름을 붙였다. 윤영하함, 한상국함, 조천형함, 황도현함, 서후원함, 박동혁함은 2함대에서 NLL을 지키는 숭고한 사명을 이어가고 있다.

kjw8619@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美, 인텔 이어 삼성도 지분 내놔라? [서울=뉴스핌] 최원진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반도체법(CHIPS Act)상 보조금을 활용해 인텔 지분 확보를 추진 중인 가운데, 삼성전자와 대만 TSMC 등 다른 반도체 기업에도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이 두 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은 삼성전자, 마이크론, TSMC 등 미국 내 공장 건설과 투자를 진행 중인 반도체 기업들을 상대로, 조 바이든 전임 행정부 시절 약속된 정부 보조금 제공과 맞바꿔 지분을 확보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현실화하면 글로벌 반도체 업계에 파장이 불가피하다. 미국 정부에 지분을 넘기고 싶지 않다면 보조금을 포기해야 할 수 있는데 이 경우 기업들의 순익 전망과 투자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미국의 산업정책이 정권에 따라 오락가락한다는 업계의 불만과 비난 또한 커질 수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성격상 귀담아 들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 러트닉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거래에서 실질적 이익을 얻어야 한다고 본다"며 "왜 1천억 달러 규모의 기업에 돈을 줘야 하는가. 우리는 약속한 보조금을 지급하되, 그 대가로 지분을 받아 미국 납세자들에게 혜택을 돌릴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확보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될 수 있지만, 러트닉 장관은 "경영권에 개입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러한 조치는 전례가 없는 것이며, "이는 대기업에 대한 미국의 영향력 확대라는 새로운 시대를 열게 될 것"이란 진단이다.  로이터는 "마이크론은 인텔에 이어 반도체법 보조금을 가장 많이 받는 미국 기업이며, 삼성전자와 TSMC 역시 주요 수혜 대상"이라며 "이번 검토는 미국 정부가 반도체 산업에 대한 직접적 영향력을 확대하려는 움직임"이라고 분석했다. 올해 6월에도 비슷한 조치가 있었는데, 트럼프 정부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 승인 조건으로 '황금주(golden share)'를 확보해 주요 경영 결정에 거부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삼성전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 공장 건설 현장. [사진=삼성전자] wonjc6@newspim.com   2025-08-20 08:31
사진
"10개 석화기업 NCC 370만톤 감축"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위기에 처한 석유화학 업계에 대해 강도 높은 '자구노력'을 요구했다. 업계가 제출한 계획에 대한 진정성 여부를 판단한 후 금융, 세제 등 종합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공개했다. 구 부총리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산업경쟁력강화 관계장관회의(산경장)를 주재하고, 10개 석유화학 기업과 사업재편 협약을 체결했다. 이재명 정부의 첫 산경장이다. 이번 협약은 최대 370만톤 규모의 설비(NCC) 감축을 목표로 연말까지 각 사별로 구체적 사업 재편 계획을 제출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협약식에는 LG화학, 롯데케미칼, SK지오센트릭, 한화토탈, 대한유화, 한화솔루션, DL케미칼, GS칼텍스, HD현대케미칼, S-OIL 등 10개사가 참석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새정부 경제성장전략 당정협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5.08.20 pangbin@newspim.com 구 총리는 "중국·중동 등 글로벌 공급과잉이 예고됐는데도 국내 석화 업계는 과거 호황에 취해 오히려 설비를 증설했다"며 "고부가 전환까지 실기하며 큰 어려움에 직면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이제 첫걸음을 뗀 것일 뿐 갈 길이 멀다"며 강도 높은 구조조정을 예고했다. 구 부총리는 "기업과 대주주가 뼈를 깎는 자구노력을 바탕으로 구속력 있는 사업 재편·경쟁력 강화 계획을 빠르게 제시해야 한다"며 "당장 '다음 달'이라도 계획을 제출하겠다는 각오로 속도감 있게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석유화학 업계가 정부에 제출한 계획이 진정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규제완화, 금융, 세제 등 종합적인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방침도 밝혔다. 구 부총리는 "사업 재편을 미루거나, 무임승차하려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등 단호히 대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과거 뼈를 깎는 구조조정 과정을 거쳤지만, 현재 활황을 보이는 조선업은 '좋은 선례'라고 소개했다. 그는 "조선업은 과거 고강도 자구 노력이 열매를 맺어 세계 1위로 재도약하고, 최근 한-미 관세협상에도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며 "조선업의 발자취를 따라간다면 석유화학산업도 화려하게 재도약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wideopen@newspim.com 2025-08-20 13: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